첫날밤엔 리허설이 없다
이채린 지음 / 반디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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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쾌한 소설이다.

청량감이 있고, 워커홀릭의 주인공이 벌이는 이것 저것 경험들이 있다. 


그런데 소설을 읽으며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은 난 스물아홉살에 뭐했지?

이런 생각들이 맴돌았다. 


그러고 보내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다녀 왔으며 대학원을 다녔으니 취업을 하는 시기가 늦었다. 

스물여덜에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정말 아무 생각없는 스물아홉살이 휙 지나갔다. 


서른이 되던날 친구들과 함꼐 노래 방에서 서른즘에를 부르고 자축을 하던 그때

그렇게 스물아홉이 지나갔다. 


소설속 주인공은 스물아홉에 꽤나 번듯한 직장을 다니고 있고, 경력사원이었다. 

그의 팀은 사건이 벌어지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그들의 움직임은 기사가 되고 이리저리 사람들의 클릭에 의해 읽혀지며 가십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소설에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는데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것 같다. 

내용의 다반사가 신문사에서 기사를 쓰고 인터뷰 하고 그러는 이야기 인데 계속 읽으면서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저 이부분은 내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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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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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본에서는 이 책이 출간되고 일 년 반쯤이 지났지만 저는 새삼 이 제목이 불쾌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매우 어둡지요. 다만 이 스토리를 다 읽은 다음에는 제목에 대한 이미지가 여러분 마음속에서 크게 변화한다면 좋겠습니다.


소설 첫 부분 작가의 말에서 쓰여 있는 말이다. 


너무 유명한 책이여서 이제서야 손에 든 것이 많은 늦음 감은 있지만 책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긴 여운을 남기며 존재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늦은것도 아니다. 여튼 소설의 제목에 한번 눈에 띄고 다시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이 눈에 띄는 소설이라 생각이 든다. 


이 소설과 비슷한 플롯을 많이 본것 같아 새롭지는 않았지만 왠지 소설을 다 보고 나니 영화(https://www.youtube.com/watch?v=JD1K-jop4mI)나 애니메이션(https://www.youtube.com/watch?v=jU0UNKQAyOQ)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표정과 심리 변화 등을 어떻게 그렸을까? 라는 궁금했으니 말이다. 그만큼 문장 하나하나 읽을 때 마다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소설이다. 


가벼운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무겁고 생각하지 못한 두 주인공의 이별에 아프기도 했다. 


그녀가 사십대의 선생님과 똑같은 나이까지 이 세상에 남아있을 일은 없다. 그건 이 자리에서는 나와 그녀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그래서 그녀는 내게 눈짓을 보내며 웃었다. 마치 외국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가 조크를 던질 때 윙크하는 것처럼. - P17

"누군가를 인정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싫어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짜증난다,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 누군가를 껴안는다, 누군가와 스쳐 지나간다.... 그레 산다는 거야, 나 혼자서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어.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누군가는 싫어하는 나, 누군가와 함께 하면 즐거운데 누군가와 함꼐하면 짜증난다고 생각하는나, 그런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산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 마음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있기 때문이고, 내 몸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잡아주기 때문이야.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는 지금 살아있어. 아직 이곳에 살아있어. 그래서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어. 나 스스로 선택해서 나도 지금 이곳에 살아있는 것처럼."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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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Novel Engine POP
나나츠키 타카후미 지음, 주원일 옮김, Renia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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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흐믈흐믈 거리다 우연히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영화를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XEmXrbvaRZM

영화에서 가장 주된 설정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는 세계가 있고, 5년 마다 한번씩 두 세계가 만난다는 설정이다. 처음 영화를 계속 보면서 조금은 어색해 보였고, 설정도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영화를 지나가는 활동사진으로 본다면 그럴것 같아 보였던 것이

감정의 흐름으로 보니 아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여졌다. 


배우들의 감정선의 변화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가슴 설레이는 내일이 누군가에게는 하루하루가 마지막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을 생각하니 책을 한번 구매해서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영화를 미리 봐서 인가 그다지 새롭지 않았지만 그래도 장면 묘사 또는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는 참 잘그려져 있는 것 같다. 


가벼운 소설이라는 의미의 라이트노벨!!! 적당한 환타지와 적당한 플롯 그리고 만화 처럼 읽혀지는 문장들...

소설에서 주는 느낌과 영화에서 보여주는 느낌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함께 있기만 해도 기쁘고, 무슨 일이 생길지 않아도 즐거운 건 즐거운 거야."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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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주디스 오어 지음, 이장원 옮김 / 책갈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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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근무하고 있는 오랜 동지가 추천해준 책!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무언가를 설명하는 패턴이 아주 익숙했다. 

[현상] -> [분석] -> [원인규명] -> [논리적 구조화] -> [해설]


이런 구조로 글이 전개되어 있어 익숙하지 않은 주제이지만 읽는데 무난했다. 

앞 부분은 논리적 설명을 하고 있고, 뒷 부분은 여성해방운동에 대해 역사적 사실들을 나열하면 설명한다.


내용을 기억하고 뭐라고 뭐라고 쓰기에는 여성학 분야에 내공이 너무 부족해 책속에 눈에 띄는 몇 문장 적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한다. 


[1] 19세기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인간성의 공한 부분을 사고팔고 소유할 수 있는 소외된 사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썼다.  p. 9

[2.] 시에라리온의 여성은 출산 중 사망할 확률이 스위스 여성의 183배나 된다.  p. 14

[3] 여성은 전 세계 부의 고작 1퍼센트만 소유하고 있다. 운이 좋아서 돈을 벌 수 있더라도 남성보다 30퍼센트 적은 임금을 받는다. p. 15

[4] 2012/13년 영국에서 여성 77명이 배우자나 전 배우자에게 살해 당했다.  p. 17

[5] 로리 페니는 자신의 책 <고기 시장>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만약 세상의 모든 여성이 내일 아침 일어나서 자기 몸에 대해 진실로 긍정적이고 당당한 기분을 느낀다면, 세계경제가 하룻밤 사이에 붕괴할 것이다."  p. 41

[6] 직장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편견에 도전하고 동등한 임금과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은 노동계급의 모든 투쟁에서 가장 중요하다. p. 48

[7] 초기 인간 사회의 공토왼 특징으로 평등주의와 모계제를 꼽았다. p. 63

[8] 2014년 학업성취능력평가에서 영어와 수학을 포함해 5개 과목 이상을 합격한 비율은 여학생이 65.7퍼센트인 반면 남학생은 55.6퍼센트였다. p. 139

[9] 유럽에서든 미국에서든, 군대에 오면 직업 기술을 배울 수 있닥 호보할 때, 그것은 부유층 아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돈 많은 집 아들은 교육을 받기 위해 군대에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노동계급의 삶을 쓰다 버릴 수 있다는 것ㅇ로 취급하는 현실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 준다.  p. 144

[10] "시트가 없으면 자동차를 팔 수 없는 게 당연하죠, 그때 깨달았어요. 우리가 생각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는 걸요. 사실 그렇게까지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파업이 벌어지고 공장이 멈췄을 때 꽤나 놀랐어요. .....C등급 달성에서 동일임금으로 그러니까 동등한 권리를 얻은 것으로 나아갔어요. 이와 같은 투쟁들이 영국 여성해방운동의 탄생에 기본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p. 206

[11] 페미니즘은 여성이 삶의 과정에서 동등한 권력과 영향력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p. 234

[12] 사회의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책임은 사회가 져야 한다. 국가가 포괄적 복지를 제공해야 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충분한 유급 육아휴직을 줘야 하고, 육아수당 등이 있어야 한다.  p. 264

[13] 우리는 남성을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 여성이 아니라 착취자를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다. -앨리너 마르크스  p. 328

[14] 러시아 혁명 때 노동자들은 볼셰비키가 언제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회고한다. "여러분을 설득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여러분의 삶 자체일 것입니다."  p. 346

[15] "신의 기름 부음을 받아 옥좌에 앉은 자와 나라의 가장고귀한 양반들은 프롤레타리아의 굳은살 박힌 주먹으로 눈두덩을 쳐 맞고 무릎으로 가슴팍이 찍힌 뒤에야, 오직 그때에야 비로소, 대중이 정치적으로 성숙했음을 갑자기 믿게 됐다."  p. 360

[16]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부담을 노동계급의 핵가족이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집단적으로 책임진다면 여성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보라.  p. 381


더 좋은 문장들이 있고 생각을 바꾸게 하는 글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 옮겨 적지 못했다.

그저 여기 까지 읽어가면서도 알지 못했던 시간들 그리고 나에게 당연한 것들이 다른 이에게는 당연하지 않고 불편을 넘어 위협이었다는 것을 인지 하지 못한 그동안의 초라한 모습을 돌아 본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늦게라도 알게 되었다. 

지금 내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이땅에서 난 특권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특권에 취해 그 무엇도 제대로 본적이 없다. 마치 옛 프랑스에서 민중의 성난 폭동을 보며 베르사유궁전에 있던 어떤 이가 "왜 빵을 우리에게 달라고 하죠? 빵가게가면 있잖아요."라는 말을 한것 처럼 지금 이렇게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 특권위에 있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출발선이 어떤이보다는 뒤쳐저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이 보다는 앞서 있었다는 그 당연한 현실을 눈감아 보려고 하지 않고, 귀닫아 듣지 않으려 한것이다. 


자!!! 그럼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남성을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 여성이 아니라 착취자를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다. -앨리너 마르크스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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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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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을 몇권 읽었었다. 

그 중 기억이 나는 책으로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다"[http://aladin.kr/p/1cpW] 책이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한창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석사를 마치면 박사를 해야 할까 계속 고민을 하고 있던 때 읽은 책이다. 

무언가를 공부하는 것 그리고 그 앎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아주 조금 알게 되었을 때 였기에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아주 친절히 알려준 것은 박사학위는 이제 너가 혼자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증명서라 했다. 


관심가는 부분에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정리하는것 그것이 박사학뤼를 받은 사람들이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적어 놓은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구나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학을 포기하고 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이와 비슷한 책을 한권 더 읽었는데 "젊은 과학도에게 드리는 조언"[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145] 이다. 이책도 읽으면서 공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오늘 김영민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책이 조금 가볍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공부란 무엇인가)은 앞서 말한 책들과 내용면에서는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무언가 가볍다. 공부하는 것에 대한 전달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너무 포괄적으로 잡았기 때문인가? 아니며 의도적으로 비딱하게 써서 그런가? 아니면 <중앙SUNDAY>에 일부가 게재되었다는 서문을 읽어서 인가? 글 속에 아주 가끔 이런 표현을 꼭 쓸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튼 "공부란 무엇인가" 질문을 해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별 생각이 없이 읽게 되는 책이다. 익히 다 알고 있는 공부에 대한 생각들을 저자의 위트(?)있는 글로 썼다는 생각만 든다. 

"믿기지 않겠지만/갈등이나/고통없이/평탄하게/살아가는 사람들이/정말 있다./그들은 잘 차려입고/잘 먹고 잘 잔다./그리고/가정생활에/만족한다./슬픔에 잠길 때도/있지만/대체로/마음이 평안하고/가끔은 끝내주게/행복하기까지 하다./죽을 때도 마찬가지라/대개 자다가 죽는 것으로/수월하게 세상을/마감한다./믿기지/않겠지만/그런 사람들이 정말/존재한다."

찰스 부코스기가 지은 이 시의 제목은 <외계인들>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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