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본에서는 이 책이 출간되고 일 년 반쯤이 지났지만 저는 새삼 이 제목이 불쾌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매우 어둡지요. 다만 이 스토리를 다 읽은 다음에는 제목에 대한 이미지가 여러분 마음속에서 크게 변화한다면 좋겠습니다.


소설 첫 부분 작가의 말에서 쓰여 있는 말이다. 


너무 유명한 책이여서 이제서야 손에 든 것이 많은 늦음 감은 있지만 책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긴 여운을 남기며 존재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늦은것도 아니다. 여튼 소설의 제목에 한번 눈에 띄고 다시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이 눈에 띄는 소설이라 생각이 든다. 


이 소설과 비슷한 플롯을 많이 본것 같아 새롭지는 않았지만 왠지 소설을 다 보고 나니 영화(https://www.youtube.com/watch?v=JD1K-jop4mI)나 애니메이션(https://www.youtube.com/watch?v=jU0UNKQAyOQ)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표정과 심리 변화 등을 어떻게 그렸을까? 라는 궁금했으니 말이다. 그만큼 문장 하나하나 읽을 때 마다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소설이다. 


가벼운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무겁고 생각하지 못한 두 주인공의 이별에 아프기도 했다. 


그녀가 사십대의 선생님과 똑같은 나이까지 이 세상에 남아있을 일은 없다. 그건 이 자리에서는 나와 그녀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그래서 그녀는 내게 눈짓을 보내며 웃었다. 마치 외국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가 조크를 던질 때 윙크하는 것처럼. - P17

"누군가를 인정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싫어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짜증난다,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 누군가를 껴안는다, 누군가와 스쳐 지나간다.... 그레 산다는 거야, 나 혼자서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어.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누군가는 싫어하는 나, 누군가와 함께 하면 즐거운데 누군가와 함꼐하면 짜증난다고 생각하는나, 그런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산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 마음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있기 때문이고, 내 몸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잡아주기 때문이야.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는 지금 살아있어. 아직 이곳에 살아있어. 그래서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어. 나 스스로 선택해서 나도 지금 이곳에 살아있는 것처럼."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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