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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평점 :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을 몇권 읽었었다.
그 중 기억이 나는 책으로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다"[http://aladin.kr/p/1cpW] 책이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한창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석사를 마치면 박사를 해야 할까 계속 고민을 하고 있던 때 읽은 책이다.
무언가를 공부하는 것 그리고 그 앎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아주 조금 알게 되었을 때 였기에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아주 친절히 알려준 것은 박사학위는 이제 너가 혼자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증명서라 했다.
관심가는 부분에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정리하는것 그것이 박사학뤼를 받은 사람들이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적어 놓은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구나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학을 포기하고 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이와 비슷한 책을 한권 더 읽었는데 "젊은 과학도에게 드리는 조언"[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145] 이다. 이책도 읽으면서 공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오늘 김영민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책이 조금 가볍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공부란 무엇인가)은 앞서 말한 책들과 내용면에서는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무언가 가볍다. 공부하는 것에 대한 전달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너무 포괄적으로 잡았기 때문인가? 아니며 의도적으로 비딱하게 써서 그런가? 아니면 <중앙SUNDAY>에 일부가 게재되었다는 서문을 읽어서 인가? 글 속에 아주 가끔 이런 표현을 꼭 쓸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튼 "공부란 무엇인가" 질문을 해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별 생각이 없이 읽게 되는 책이다. 익히 다 알고 있는 공부에 대한 생각들을 저자의 위트(?)있는 글로 썼다는 생각만 든다.
"믿기지 않겠지만/갈등이나/고통없이/평탄하게/살아가는 사람들이/정말 있다./그들은 잘 차려입고/잘 먹고 잘 잔다./그리고/가정생활에/만족한다./슬픔에 잠길 때도/있지만/대체로/마음이 평안하고/가끔은 끝내주게/행복하기까지 하다./죽을 때도 마찬가지라/대개 자다가 죽는 것으로/수월하게 세상을/마감한다./믿기지/않겠지만/그런 사람들이 정말/존재한다."
찰스 부코스기가 지은 이 시의 제목은 <외계인들>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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