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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소설은 약간의 묘함이 있다.
그들의 소설에는 아주 엄청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지 않다.
애니메이션 처럼 기상 천외한 일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아주 어디선가 모를 작은 낯설음이 재미를 더해 준다.
아마도 그것이 일본인의 특성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형화되어 있는 일상의 틀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그 정형화 되어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아주 조금만 틀어지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자그마한 차이를 그들은 알아보는 것 이것이 일본인들에게 있는 큰 이야기 같다.
어쩌면 침소봉대 같은 말이지만 그것이 그들에게는 가능한것 같다.
우리가 보기에 그냥 휙 지나칠 만한 아주 사소한 차이점을 그들은 발견해서 바꿀 수 있는 것 같다.
도쿄기담집에서 그 아주 작고 미묘한 말들이 보인다.
세월은 그 몴을에누리 없이 사람의 몸에 새겨나간다. 그리고 상대방의 모습은 자기 자신의 변화를 비춰내는 거울이기도 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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