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위한 비폭력 대화 - 상처 입은 교사를 보듬는 치유의 언어 함께 걷는 교육 10
김미경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년 전교조 용신중학교 분회에서 함께 읽는 책으로 선정을 해서 읽게 되었다.
비폭력 대화를 공부한다는 것은 나를 만나는 것이 그 첫 시작이다.
내마음의 상태는 어떤 것인지 나는 어떤 마음으로 다른 이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글잘로 이루어진 폭력이었고 또 어떤 때는 폭력을 행사했던 부끄러운 과거의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부끄럽고 후회되고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을 가진다.
아마도 비폭력대화는 남들과의 대화를 하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수련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저마다 고민, 아픔, 괴로움을 안은 채 교실에서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교실 문을 열기가 겁이난다."라는 글을 읽고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학생들이 힘들고, 아프고 괴로운 마음을 지각이나 조퇴, 무기력, 일탈이나 저항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헤아리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p339
이 문장을 읽다 문득 국연수가 너무 힘들다고 최웅에게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 "그해 우리는"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아프고 힘들때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저마다 고민, 아픔, 괴로움을 안은 채 교실에서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교실 문을 열기가 겁이난다."라는 글을 읽고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학생들이 힘들고, 아프고 괴로운 마음을 지각이나 조퇴, 무기력, 일탈이나 저항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헤아리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 P3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과 가설
앙리 푸앵카레 지음, 이정우 외 옮김 / 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은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것이라 배웠다. 

그런데 그 자연 현상이라는 것을 우리의 말로 해설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 더 말하면 우리가 자연의 규칙을 생각으로 정리해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

실제로 우리가 행하는 것은 관찰한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관찰하는 사람의 의지 즉 가설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과학은 가설을 기반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는 가설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을 한다.(뉴턴도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다. 과학이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모든 곳에는 가설이 들어 있다. 

만약 가설이 없다면 현상을 해석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집이 돌로 지어지듯이 과학은 사실로 체워지지만. 돌무더기가 집이 아니듯 사실의 축적이 과학은 아니다." p166


이 문장 처럼 과학은 실험을 통해 다양한 사실을 모은다. 그리고 그 사실들의 연관 관계를 해석해 일반화를 한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는 사실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가설을 세워 이를 분석한다.


앙리푸앙카레는 수학자이며 물리학자 그리고 과학철학자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했던 사람이다. 이런 그가 수학을 기반으로 서술을 하더니 어느 순간 다양한 과학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책의 내용을 읽는 순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내용을 큰 그림에서 따라 어렴풋이 다라가봤다. 

어떤 예견이 아무리 견고하게 확립된 것처럼 보여도 그것을 검증하려 할 때, 실험을 통해 반박되지 않으리라고는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없다. - P169

수리물리학은 앞에서 언급한 과학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도록 일반화를 이끌어야 한다. - P170

캐플러의 법칙이 단순한 것은 겉보기에 불과하지만, 이 법칙은 태양계와 유사한 거의 모든 계에 적용된다. 그러나 엄밀하게 정확하지는 않다. - P175

수리물리학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물리학자가 연구하는 물질이 근사하게 동질적이기 때문인 것이다. - P183

과학이론이 얼마나 일시적인 것인지 알게 되면 세상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이들은 몇 년 동안 번영하다가도 차례로 버려져 잔해 위에 잔해가 쌓이는 것을 본다. 오늘날 유행하는 이론도 머지 않아 거꾸러질 것이라 결론짓는다. 이것이 이른바 과학의 파산이라는 것이다. - P1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타적 과학자 - 과학사를 뒤바꾼 28가지 죽음의 비밀
프란츠 M. 부케티츠 지음, 도복선 옮김 / 서해문집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과학사를 공부 하다 보면 화려한 영광을 누리는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그가 발견한 이론이 동시대에 인정을 받아 큰 영광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우리는 저마다 가슴 속에 큰 꿈을 꾸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과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런데 조금 더 깊게 들어가다 보면 영광을 누린 과학자들 만큼 살아서는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이론은 세상을 뒤바꾸는 커다란 혁명과도 같은 발견을 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그들의 삶을 하나하나 말하지는 않겠지만 과학사의 뒤안길에 놓여 있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 과학의 발전은 화려한 몇명만이 이룩하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많은 과학자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과학자의 희생]

(1) 불태울수 없는 진리(조르다노 브루노) : 브루노는 이데올로기와 권력이 되어 버린 종교기관(종교재판)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경우다. 그는 베니스에서 종교재판의 손아귀에 걸려들어 7년간 고문을 당하다 알몸으로 화형당하고 말았다. 그는 신을 부정한것도 아니고, 전혀 새로운 사실을 주장한것도 아니건만, 그저 그 시대에 권력을 잡고 있던 이들의 어리석고 이기적인 독선에 희생당하고 만 것이다. 

(2) 이데올로기의 희생양(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 : 바빌로프는 소련 공산당(스탈린, 리센코)의 권력을 지키려는 몸부림에 죽음을 당한 경우다. 그는 유전학에서 리센코와 대척점에 서있었는데 당시 소련은 ‘미국식’ 유전학이 소련 안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가로막고 걸러 내려고 했는데 리센코는 이런 소련의 구미에 딱 맞는 이론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 결과로 바빌로프는 소련 정부에 체포되어 장장 3년 동안 지옥 같은 스탈린식 지하 감방에서 온갖 고통들을 겪어야 했고 결국 총살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형이 집행되지 전인 1943년 1월 26일 굶주림으로 인한 끔찍한 죽음을 맞았고, 상하고 부패한 그의 시신은 죄수들을 위한 집단 무덤속에 던져졌고, 그 뒤로로 15년 동안이나 그의 이름은 입 밖에 내는 것조차 터부시 되었다.  

과학이란 무척 위험한 것일 수 있다. 호기심에 지나치다 싶게 나아가다 보면 자기 목숨을 거는 일이 될 수 있고 또 실제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피인문학 - 커피는 세상을 어떻게 유혹했는가?
박영순 지음, 유사랑 그림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커피는 물리학과 도서실에서 밤새워 공부를 하다가 잠을 쫓기 위해 자판기 옆에서 먹던 달달한 밀크커피 한잔을 의미 했다. 그리고 조금 더 어른이 되고 나서는 누군가가 마시던 아메리카노 커피를 신기하게 봤던 것이 커피이다. 


그 커피는 세련됨을 상징하기도 했고 내 눈에는 우아하게 마시며 가벼운 가십거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그 커피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지면서 조금씩 관심이 많아져 결국 책을 한권 사서 보게 되었다. 


아마도 그건 이야기의 힘이 아닐까 한다. 최근에 사물들을 바라보면서 생각이 든것이 이야기의 중요성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그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구성이 되면 될수록 그 물건의 가치는 올라간다. 다시말해서 물건의 가치 속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커피에도 그런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 같다. 가만히 보면 그냥 쓴 맛이 나는 검은 음료수 일것 같은데 그 안에 미국의 독립전쟁이 들어 있고 남북 전쟁이 들어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에티오피아 일지 모르지만 중남미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커피를 생산하는 노예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물과 한이 있다. 그래서 커피는 다양한 맛이 나는 것 같다.


최근 코로나 19로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는 학교 현장에서 그래도 작은 쉼을 줄 수 있는 커피 한잔이 있어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 커피에 녹아 들어 있는 것이 태양 빛의 에너지와 토양의 양분 만이 아닌 긴 시간 착취의 역사를 담고 있기에 그 향과 맛이 무겁게 다가오기도 한다.


“내게 커피를 주시오, 아니면 죽음을 주시오!” -패트릭 핸리


https://youtu.be/BXMTExhZ9hc

16~19세기 노예선에 실려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농장으로 끌려간 흑인은 4,000만 명에 달했다. 이들을 착취해 유럽 열강과 미국은 큰돈을 벌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동력은 삼각무역에서 조달되었고, 삼각무역은 아프리카 흑인들에게는 인권유린과 참혹의 상징이었다.
노예 이야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끝나지 않는다. 19세기 영국과 독길이 아프리카 개척에 나서면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지에서 키피밭을 일군다. 아프리카에서도 흑인들의 처참한 아픔이 새견진 것이다. 아프리카 노예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악의 참상이었다. - P2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 - 물리학자 이승헌의 사건 리포트
이승헌 지음 / 창비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이 조금 더 지난 사건이다. 

천안함이 침몰했을때 우리는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이 뒤섞여 혼란하던 시기이다.

물론 그 당시 정권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를 했고 그 증거로 어뢰의 1번 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는 것이다.


그때 갸우뚱하는 생각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 1번은 왜 연소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들이 북한어뢰라고 주장하는 것은 물 속에 오랫동안 있던 것 같아 보이는 등 많은 것이 상식과는 다른 모습의 것이다. 특히 그 어뢰에 붙어 있는 물질은 무엇일까이다. 


그 물질은 알루미늄이 물속에 오래 있으며 서서히 반응하느냐 아니면 짧은 순간에 반응한 것이냐를 판단하는 중요한 물질의 정보를 담고 있던 것이다. 


천안함에 대한 그 결과는 지금 나로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기에 뭐라 말을 하기는 힘들다. 

다만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던지 실험 결과와 그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 숨김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정부는 정치 영역에 과학을 이용했고 그들의 입맛에 맞게 과학적 결과를 활용했다. 


그리고


다른 말을 하는 국내 과학자들에게는 연구비 등을 주지 않는 것으로 관리를 했다.


과학은 다름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실험 결과를 놓고 서로의 생각을 논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논의 결과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에 손을 들어 준다. 


왜냐면 과학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받아 들이는 가장 합리적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