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연필 2004-11-30
아이러니 아이러니는 가장 고급한 소설 기법이죠. 정말 어려우면서도, 감각이 탁월한 사람은 수월케 사용하기도 하죠. 제가 알기론, 서울대출판부에서 <아이러니>라는 제목으로 1000원쯤 하는 책을 팔 겁니다. 그것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네요. 이런저런 책 여러 권 뒤져서 단 시간 내에 하려면 혼돈스러워지죠. 제가 그런 경험을 거듭 반복한 적이 있기 때문에, 책은 간단하게 읽고, 정리만 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화영이 번역한 <현대소설론>이라는 책도 개설서로는 괜찮고, 벤야민의 파편적 텍스트들을 모은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에 실린 여러 글들도 좋습니다. 소설 텍스트로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이번에 새로 번역되었더군요. 최고의 아이러니 텍스트죠. 솔직히 저는, 아이러니에 대한 정의만 알고 있으면, 이론서를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신의 사유로 텍스트를 해석하는 게 학생이나 선생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