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2007-01-29
비밀 댓글 달 페이퍼도 안만들어놓구.... 서재 활동은 완전 접으신건가요? 언젠가 서재를 찾았다가 텅빈 서재에 놀랐었는데 딱히 다른 안부도 못물었네요. 어느덧 군복무의 시간도 많이 흘렀죠.. 잘 지내신다니, 더구나 헤어짐의 아픔을 극복하셨다니 짠하면서도 인생선배로서는 뭐, 그러면서 더 깊은 인간이 되는거라는 쓸데없는 말이나 주절거리며 늘어놓게 되네요... ㅎㅎ
저도 이 생활이 익숙하고 좋다는게 무척이나 놀라워요. 애 낳고 애만 보고 집에만 있고 그렇게는 못 살줄 알았는데. 사람의 삶이라는게 다 경험해봐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걸 실감하는 나날이여요. 아이가 이렇게 예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만드는 작은 존재의 신비에 대해 생각하는 날이 많아졌지요.. 저도 신비로운데, 님께서 신비롭다니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게요. 언젠가 다시 한번 볼 인연이 되어야 될터인데. 논문을 무한정 연기하기로 한 마당에 청주 근처에 제가 감히 다시 나타날 날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청주 근처에서 만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학원 생활도 나름대로 즐겁다고 여겼었는데, 막상 떠나고 보니 심히 힘들었다는 느낌이 들면서...
에피 님도 잘 지내셔요. 건강하고 무엇보다 행복하구요, 머리가 커지는만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도 잃지 않는 사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여요. 지금까지 모습만 보면 성공적이지만요. 우리 어떻게 사는지는 알고 지내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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