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구인 -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웬디 판더스 그림, 김완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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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고 자녀가 과학에 대한 지식을 접하기 바라는 부모는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라고 본다. ‘안녕 지구인의 겉모습을 본다면 양장본 어린이 도서를 연상시킨다. 또한 첫 표지에 나오는 지구 사진과 갖가지 캐린터를 보면 유치하게 보여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엄청나다. 성인들도 모를 과학적 지식들이 지구과 관련된 지표, , 용암, 공기, 진화, 태양계 등의 주제와 얽혀 설명되고 있다. 저학년 어린이가 읽기에는 용어가 조금 어려울지 모르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가 어른들의 도움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과학 영재가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 책을 읽고 과학 영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무조건 소장해야 할 책이라고 본다. 소장한 다음에 아이들이 한 번씩 펼쳐 보는 것만으로도 교육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림과 내용이 적절히 배치되었다. 그런데, 그림들은 글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사용된 것 같다.

   저학년용은 절대 아닌 것 같으며 어느 정도 문자해독력이 있는 학생을 위한 책이며, 성인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과학책이다.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이란 부제처럼 정말 지구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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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적 생활교육을 위한 교실 상담
이주영.고흥락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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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과 현재에도 진행되는 잘 못 된 행동에 대한 대처는 벌을 주거나 야단을 치는 것이다. 이를 응보적 정의라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응보적 처벌에 익숙해져 있다. 다섯 살짜리 꼬마가 집에서 놀다 탁자에 부딪혀 울고 있다. 이 때, 부모나 조부모는 탁자를 때리며 탁자를 혼내 주었으니 그만 울라고 달랜다. 문화적으로 우리 사회는 응보적 처벌을 학습했는지 모른다.

   응보적 정의는 일반적인 저학년 교실에서 많이 보여진다. 고자질을 하는 것이 그런 응보적 처벌을 학습한 아이들이 잘 보이는 행동이다. 잘 못을 하면 혼나야 된다는 단선적인 생각만을 하는 것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위한 교실상담은 회복적 정의에 초점을 맞춘 생활교육이다. 회복적 정의란 가해자만을 처벌하여 정의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회복을 이룸으로 정의를 이룰려는 시도이다. 누군가 야단맞고 혼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다른 회복적 정의류의 책과는 다르게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이론적인 예는 1장에서 짧게 설명하고 있다. 학교현장에 알맞은 이론과 실제를 제공하기 위한 책이기 때문인지 이론 부분을 짧게 한 것이 장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실제적인 적용 부분이 다음 장으로 이어진다.

   이전 문제행동을 한 학생, 가해자들은 상담을 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따로 상담하는 것이다. 가해자는 문제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목적이고, 피해자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응보적 처벌에 비해 상담이란 기제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이다. 또한 가해자를 단순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시도를 한 것이다. 그런데, 회복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해자, 피해자 모두가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회복적 정의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서클을 이용한다. 서클은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다. 타인의 말을 온전히 들어 주는 경청이 기본 규칙이 된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 봄으로 해서 가해자는 자신이 저지른 잘 못으로 인한 피해를 듣게 된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들어 바로 가해자가 뉘우치거나 반성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가해자가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게 됨으로 하여 다음에 자신이 할 행동으로 발생할 피해를 예상하게 만들 수 있다. 기존의 응보적 처벌으로써는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제제를 받으면, 그 만한 벌을 받으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기에 피해자에 대한 인간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무뎌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로는 계속하여 문제행동과 가해자로 살 수 밖에 없다.

   서클은 문제행동과 가해행동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집단의 갈등을 잠재적으로 존재하거나 약하게 있더라도 이것을 끄집어 내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여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서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서로가 가진 속 마음을 진정으로 나누는 문화는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위한 교실 상담은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알아 가기 위한 지침서가 되는 책이다. 회복적 정의에 대한 책이 많지만, 이 책은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제시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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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제국의 몰락 - 엘리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가 집대성한 엘리트 신화의 탄생과 종말
미하엘 하르트만 지음, 이덕임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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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트란 타인에 비해 우수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엘리트 제국의 몰락에서 엘리트는 이러한 엘리트가 아니라 사회의 규칙을 만들고 중요한 결정을 할 권력을 가진 사람을 뜻 한다. , 지배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축구에서 메시나 호날두는 축구계의 신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그들은 국제 축구 룰이나 규칙을 바꾸는 위치에 있지 못 하다. 그러한 룰을 바꾸는 사람들은 FIFA 회장이나 유럽축구 협회의 회장이다. 또한 학문적으로 우수한 사람들이 있다. 대학에서 강연을 하며, 뛰어난 학술서적을 내고, 대중서로도 인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지적 엘리트이지만, 사회의 규칙과 법, 제도를 바꾸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2차 대전 후 수십년간 엘리트란 용어는 대중에게 거의 잊혀졌다고 저자는 말하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엘리트가 1980년을 기점으로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정치가로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시대였다. 신자유주의가 시작된 시점이다.

 

   신자유주의는 글로벌한 경쟁을 추구하며, 이러한 경쟁을 통해 더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된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으로 인해 저소득층은 보호받지 못 하고, 더욱 가난해진 것이 지금 신자유주의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각 국가의 전체적인 생산량은 늘고 있기 때문에 신자유주의는 아직도 폐기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늘어난 생산은 상위 계층에게 돌아간다.

   1980년대 이후로 미국의 소득을 보면 상위 계층의 소득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반면 하위 계층의 소득은 정체되어 있다. 이는 상대적 빈곤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과 소득의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책적 결정은 상위 계층에서 정치, 경제, 언론, 교육 등의 분야에서 고위직을 맡기 때문이다. 이들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지배 엘리트 계급이다.

    엘리트 제국의 몰락은 독일의 사회학자인 미하엘 하이트만에 의해 쓰여졌다. 독일은 이러한 신자유주의가 영미보다 늦은 2000년대에 시작한다. 그 후 독일도 영미와 같은 양극화 현상을 겪게 된다. 그런데, 독일의 양극화보다 한국의 양극화가 훨씬 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엘리트들은 상류층과 중상류층에서 나온다. 그들이 엘리트 계층으로 가는 길은 교육과 문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예전에는 입시 명문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지금은 특목고와 자사고를 중심으로 엘리트 계층이 만들어진다. 특목고와 자사고 및 명문대학을 나오고 강남에서 자란 이들이 엘리트 계층이 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이러한 엘리트들은 동질성이 강하며, 비슷한 문화와 취미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자기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

   ‘엘리트 제국의 몰락은 독일을 비롯한 영국, 미국, 프랑스의 경제, 정치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에 대입하여 대한민국을 분석할 수 있다. 작은 희망을 주지만 암울한 현실과 미래를 느끼게 만드는 책이다. 탁월한 분석으로 잘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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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3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폴 슬론.데스 맥헤일 지음, 조형석 그림, 권태은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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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에 소개된 문구는 ‘IQ 148을 위한 멘사시리즈이다. 아이큐에 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숫자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표준편차라는 것인데, 멘사 아이큐 검사는 표준편차 24를 가진다. 이 말은 아이큐 148일 때, 상위 2%안에 지능지수가 든다는 것이다. 지능 지수 2%라면 50명 중에 한 명 꼴로 멘사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멘사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멘사가 되기 위한 책은 아니다. 멘사만큼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퍼즐책이다. 퍼즐은 재미있다. 딱딱한 논리나 패턴 형태를 파악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추리력,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이다.

   형태는 멘사를 테스트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유연한 논리와 사고력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멘사가 되기 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멘사 테스트는 도형패턴을 맞추는 것이다. 숫자나 방향의 패턴을 찾는 것인데, 해답을 보면 아하 이렇게 패턴이 되었구나 하면서 놀라게 되는 문항도 있다. 마찬가지로 멘사 추리 퍼즐도 일상적인 문제 상황에서 뜻밖의 해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면 그러한 해답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적 즐거움을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조금 멘사 테스트 형태의 레이븐 테스트도 몇 개 예시를 넣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조금 작위적인 문제도 있지만, 은근 재미있고 묘한 뒷맛을 느끼게 하는 문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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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 -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을 걷다
박광일 지음, 신춘호 사진 / 생각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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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후면 또 다시 삼일절이 돌아 온다. 1919년 3월 1일 한반도의 조선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그런데, 독립이란 것은 혼자 선다는 것이며, 이는 일본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였다. 하지만, 이 독립은 일본이 국권을 강탈하기 이전 정치형태인 왕조국가로의 회귀를 의미하지 않는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은 이런 민중의 의식 변화를 말해주는 책이다. 국권을 빼앗기고 9년여의 시간이 흐르며 조선의 지식인과 민중은 서양열강, 중국의 신해혁명, 러시아의 혁명을 보며 민주주의와 공화제에 대한 의식을 키워나간다. 그리하여 독립은 대한제국으로의 회귀가 아닌 대한민국, 즉 국민이 주권을 가진 공화제로의 정치형태로 미래의 국가 형태를 상상하기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국토를 잃은 사람들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독립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이러한 투쟁의 구심점을 가지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만든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은 이러한 역사를 역사서로 서술하지 않고, 역사 답사 형식의 여행기로 풀어가고 있다. 역사 답사는 시간과 장소의 이동을 통해 역사를 돌아본다. 책에는 많은 그림과 사진 자료가 있다. 이러한 자료는 역사에 대한 생생한 상상을 자극하며,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 기회가 되면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의 저자가 따라간 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를 따라 여행을 하고 싶게 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이기도 하며, 민주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이 탄생한 역사의 이야기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은 독립보다 중요할지 모른다. 주권을 가지지 못한 국민은 현시대에는 다른 국가에 병합된 것보다 비참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독립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그 정치 형태가 국민이 주권을 가진 공화국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우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글 속에서는 좌파와 아나키스트들의 독립운동도 잠시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좌파와 아나키스트들의 이야기도 역사 답사 형식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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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2-2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