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주 저편으로 향한 대담한 도전
린디 엘킨스탠턴 지음, 김아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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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은 현재 행성과학자며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로 있는 린디 엘킨스탠턴의 자서전이다. 그녀는 나사가 주관하는 프시케 프로젝트라는 소행성 탐사의 최고 책임자이다. ‘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은 프시케 탐사선이 발사되기 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책의 프롤로그는 탐사선 발사일을 20228월이라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20231013일에 발사 되었고, 프시케까지 가는 시간도 책이 나올 때는 3.4년이었지만, 실제 발사 때는 6년으로 늘어났다.

린디 엘킨스탠턴의 소행성 프시케 탐사는 태양계 생성에 대한 인류가 가지고 있는 의문을 풀 수 있는 중요한 탐사라고 할 수 있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100만 개 정도의 소행성들이 있는데, 그 중 프시케가 하나이고 금속으로 된 소행성이다. 이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었던 미행성의 잔재()으로 여겨진다. 또한 금속으로 이루어진 소행성이기 때문에 자원 채굴을 할 수 있다면 1000경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 프시케 탐사는 인류가 태양계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인류에게 이득을 주는 탐사가 되는 것이다.

프시케 탐사라는 이상적이며, 실리적인 과학 프로젝트를 여성 과학자가 맡게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놀랍다.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노예해방선언은 1863년에 되었지만, 1920년이 되어서야 여성 참정권이 허용된다. 그만큼 여성의 권리가 노예제도보다 훨씬 늦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노예해방이 되었다고 해서 흑인에 대한 불평등한 제도나 문화가 없어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여성의 참정권이 생기더라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나사가 추진하는 상당히 중요한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맡게 된 린디 엘킨스탠턴은 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과 MIT 시절, 결혼, , 그리고 탐사 프로젝트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소설처럼 쉽게 읽히지만, 3부에 들어가서는 탐사선에 대한 과학용어들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천문학과 우주 탐사에 관심이 많거나 여성의 성취에 대한 이야기에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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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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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대는 불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안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한국이 산업화를 시작하기 이전에는 그렇게까지 감정과 정서의 문제로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할 것 같다. 살면서 우울하거나 공허, 불안, 감정 조절이 안 되거나 여러 정신적인 문제를 가질 때 우리는 정신 상담을 받거나 정신과 의사를 찾아 갈 수 있다.

정신과 병은 어떤 것은 약물로 치료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상담을 통해 치료 혹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정신과에 대한 의료 지식이 쌓인 것은 그렇게 역사가 길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발전되어 가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직업도 다양화되고 사회가 아주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정신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처럼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살지 정해진 사회에서는 그렇게 큰 정신적인 혼란이나 혼돈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의 삶은 과거의 삶과 다르게 다양한 가치와 사회 문화로 인해 개개인들이 적응하기 힘든 곳이다.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저자가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방안으로 그동안의 지식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고, 불안하다면 읽어 볼 만한 가치는 있을 것이다. 책의 본문 중에 신뢰와 수용의 경험에 대해 말하는데, 성인이 된 후에도 나를 믿어 주는 단 하나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정답인 것 같다. 살면서 나를 믿어 주는 단 한 사람의 사람만 있다면 세상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는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를 내담자에게로 원인이 있는 것처럼 전제를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자아의 힘이 약하거나, 소화되지 못한 어린 시절의 감정이나 현재의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등등으로 개인의 문제로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에릭 프롬은 수 많은 상담을 통해 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가 병들었다고 진단하였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도 공동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문제와 함께 사회적인 문제도 함께 다루어주었다면 좋았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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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초등 2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2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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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에 이어 시리즈 2번째 책입니다.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에 비해 조금 더 복잡한 한자어들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단어들은 절대 아닙니다.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이면 대부분 알아야 될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학교 교실에서는 바로바로 초등 2 필수 한자에 나오는 단어의 반도 모르는 6학년 초등학생들이 넘쳐납니다. 학원에서 수학이나 영어를 배우더라도 기본적인 한국어가 안 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중학교 가면 그 실력이 바닥이 납니다.

단지, 문해력이 낮아 중학교 성적만 낮다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그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은 기초가 없다는 것은 새롭게 공부하는 것이 엄청나게 힘들다는 것입니다. 공부에는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공부 안하는 초등학생이 중학교 가서, 혹은 고등학교 가서 공부한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에 기초를 튼튼히 해 놔야 합니다.

그런 기초를 위해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는데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국어 언어 능력이 안 되는 상태라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고등학교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고등학생 중에 한국어 어휘력이 너무 낮아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힘들다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바로바로 초등 2 필수 한자은 초등학생 때 익혀 두면 정말 기초가 되는 어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한자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한자어와 다른 한자어가 조합을 해서 만드는 단어가 3개씩 있습니다. 국어 사전을 이용하던지 하여 그 한자어로 만들어지는 다른 단어들도 함께 찾아 본다면 어휘력과 함께 문해력이 훨씬 더 늘어 날 것입니다.

바로바로 초등 2 필수 한자은 정말 좋은 책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모든 부수를 보여주는 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자의 형성원칙인 육서도 빠진 것이 아쉽습니다. 초등학생이 배우기에는 힘든 지식일지 모르지만, 부수와 함께 형성, 회의, 지사 정도는 소개를 해 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은 시리즈가 6권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상위 단계로 올라 갈 때 부수와 함께 육서를 밝혀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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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1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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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예전의 학생들에 비해 상당히 문해력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원인을 스마트 폰이나 패드 때문에 문자 언어보다는 영상 컨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문해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해력이 좋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징은 집에서 어른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아이들입니다. 그 대화는 텔레비전이나 혹은 책에서 읽은 내용들에 대해 모르는 것을 아이들이 묻고 어른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문화가 형성된 가정의 아이들은 문해력이 높습니다.

이러한 지식을 서로 주고 받는 가정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할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그 무엇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가 아닐까 합니다.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현대에 가장 필요한 한자 학습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읽은 나이는 빠르면 초2에서 초6까지 모두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아기때부터 어른들과 대화를 많이 하여 문해력이 좋은 아이라면 초1 중반부터도 이 책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는 아주 필수적인 한자 표제어 60개로 이루어져 있고, 이 표제어와 조합이 되는 한자가 2개씩 되어 즉, 하나의 한자어에 3개의 단어를 더 배우는 것입니다.

초등에서 한자어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닌가 합니다. 한자어를 알아야 단어와 문장에 대한 이해력이 생기며, 그것이 문해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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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일기 - 조선의 미래를 고민한 실천적 지성의 기록 클래식 아고라 4
이이 지음, 유성선.유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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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은 국왕이 학문을 닦기 위해 신하 중에 학식과 덕망이 높은 이를 불러 경전 및 역사서 등을 강론하던 일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이의 경연일기는 명종 20(1565-이이 30)부터 선조 14(1581-이이 46)까지 17년간 이이가 이 경연에 참가하면서 쓴 기록이다. 그런데, 이이가 기록한 경연일기는 강론보다는 강론이 끝난 뒤 국왕과 신하가 정치와 당면 문제를 놓고 토론했던 것을 대부분 쓴 것이다.

율곡 이이로 말하자면 조선 성리학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다. 이이 이전의 성리학은 주리(主理)적 입장의 퇴계의 성리학이었다. 주리적 입장의 성리학은 도덕적인 이상사회의 건설에 주력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추상적이고 공리공론적인 뜬구름 잡기식의 논쟁이 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예법을 따지면서 과거에는 이렇게 저렇게 했다. 중국 하은주 시대에는 어땠다는 식의 논쟁들이 주리적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이의 성리학은 이러한 주리적 입장뿐만 아니라 주기(主氣)의 입장을 더하여 실제적인 경세적 실학을 더하였다고 할 수 있다. ‘경연일기에 보면 부국강병과 민생의 안녕, 그리고 동서붕당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보아 이이의 현세적인 세계관을 읽을 수 있다.

조선의 역사는 기록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600년간의 방대한 역사를 실록으로 기록하였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러한 기록은 인터넷에서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하면 왕조별로 나와있고, 원문과 한글 번역이 다 되어 있다. 실록은 사관들이 왕과 주변의 사람들이 말한 내용을 사초로 작성하고 이러한 사초들을 모아 실록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초를 사용하여 실록을 작성하는 것은 아니다. 기록자에 의해 어떤 사초를 쓰느냐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발생한다.

경연일기는 율곡 이이가 경연에 참가하면서 들었던 내용과 함께 그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판단한 내용도 들어 있다. 이는 당시의 역사를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하기 위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당대를 살았던 사람이 당대를 보고 해석하는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연일기에는 당파를 초월하여 좋은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것과 관직에서 청렴하고 백성을 위해야 한다는 이이의 주장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연일기를 소장하고, 조선왕조실록과 비교대조하면서 읽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본문의 단어나 구절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주석을 썼는데 미주로 처리하여 바로 바로 확인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혹시 개정판이 나온다면 미주를 각주로 해 주면 읽는 사람이 편하게 독서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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