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 시대는 불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안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한국이 산업화를 시작하기 이전에는 그렇게까지 감정과 정서의 문제로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할 것 같다. 살면서 우울하거나 공허, 불안, 감정 조절이 안 되거나 여러 정신적인 문제를 가질 때 우리는 정신 상담을 받거나 정신과 의사를 찾아 갈 수 있다.

정신과 병은 어떤 것은 약물로 치료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상담을 통해 치료 혹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정신과에 대한 의료 지식이 쌓인 것은 그렇게 역사가 길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발전되어 가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직업도 다양화되고 사회가 아주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정신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처럼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살지 정해진 사회에서는 그렇게 큰 정신적인 혼란이나 혼돈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의 삶은 과거의 삶과 다르게 다양한 가치와 사회 문화로 인해 개개인들이 적응하기 힘든 곳이다.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저자가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방안으로 그동안의 지식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고, 불안하다면 읽어 볼 만한 가치는 있을 것이다. 책의 본문 중에 신뢰와 수용의 경험에 대해 말하는데, 성인이 된 후에도 나를 믿어 주는 단 하나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정답인 것 같다. 살면서 나를 믿어 주는 단 한 사람의 사람만 있다면 세상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는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를 내담자에게로 원인이 있는 것처럼 전제를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자아의 힘이 약하거나, 소화되지 못한 어린 시절의 감정이나 현재의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등등으로 개인의 문제로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에릭 프롬은 수 많은 상담을 통해 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가 병들었다고 진단하였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도 공동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문제와 함께 사회적인 문제도 함께 다루어주었다면 좋았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