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탄생 -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 숨은 과학
캐스린 하쿠프 지음, 김아림 옮김 / 생각의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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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셜리에 의해 쓰여진 프랑켄슈타인은 인류 최초의 과학소설이다. 아마 과학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작 아시모프나 필립 K. 딕 등을 떠올리겠지만, ‘괴물의 탄생이라는 책의 부제는 메리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 숨은 과학처럼 정말 과학에 대해 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에 첫 발행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메리 셸리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에서부터 이 소설이 쓰이기까지 정말 과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담겨 있다. 물론 메리 셸리의 이야기는 초반에 있으며, 재밌가 있다.

 

 

혹시 아나키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윌리암 고드원이라는 사람을 알 것이다. 아나키즘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이며, 자유주의자이다. 그리고 메리 셸리의 어머니인 메리 울스텐크레프트도 페미니즘과 휼륭한 여성 작가였다. 둘 사이에 난 메리 셸리의 재능은 타고난 것이며, 메리 셸리를 낳고 친모는 사망한다. 그 후 윌리엄 고드윈이라는 당대의 작가에게 길러진 메리 셸리는 타고난 작가가 될 충분한 재능과 환경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프랑켄슈타인작가인 메리 셸리에 대한 재미있는 소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괴물의 탄생은 정말 프랑켄슈타인의 숨은 과학에 대해 진지하고 집요하게 말하고 있다. 당대의 과학을 일년 단위로 어떤 발견이 있었는지 이 책은 말해 주고 있다. 특히 전기와 인체에 대한 과학에 대해 말하여 프랑켄슈타인이 쓰여진 당대의 과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

 

 

18, 19세기 과학사에 대한 흥미를 가진 독자라면 정말 이 책은 좋은 책이다. 1818년까지의 시대는 계몽의 시대였으며, 모든 사람들이 새롭게 발견되는 과학에 흥분하는 시대였다. 이 시대에 글쓰기 재능을 가지며, 호기심과 지적 능력이 있는 메리 셸 리가 프랑켄슈타인을 쓴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과학 소설이 쓰여진 시대 정신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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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없다 - 문제는 불평등이 아니라 빈곤이다
해리 G. 프랭크퍼트 지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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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자이지만, 위험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제는 문제는 불평등이 아니라 빈곤이다.’라고 붙어 있다. 평등주의를 폄하하며, 빈곤의 문제를 들먹이면서 가진 자들의 소유를 정당화하는 책이 아닌가 했는데, 근본적으로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배에 대해 세 가지 정의를 내렸다. 형평분배, 균등분배, 필요분배가 그것이다. ‘평등은 없다라는 책은 필요분배에 맞는 주장이다. 평등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균등분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균등분배는 사회주의 체제일 것이다. 그리고, 필요분배는 공산주의 체제이다. 즉 다시 말해 이 책은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줄곧 비판하는 평등주의는 사회주의, , 똑같이 나누어 가지자는 사람들의 주장을 반대하며, 필요분배를 주장하고 있다. 그 저변에 깔린 논리적 근거는 존중이라는 개념이다. 평등이라는 개념은 개인의 존재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과 근거들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짧은 책의 내용에서 한계효용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저자의 주장이 마지막으로 가면서 설득력을 높일려고 하였다.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같은 형식으로 쓰여졌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현대 철학, 타자의 철학과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을 생각나게 한다. 현대의 철학과 함께 필요분배의 공산주의 주장을 다시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책이다. 그렇기에 현대 기득권에게 위험한 사상인 것이다.

미국이라는 산업 자본주의에서 거대한 부를 축적한 국가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주장이다. 미국은 그들이 가진 거대한 부로 충분히 빈곤을 없앨 수 있다. 저자의 주장이 그들의 공동체에 퍼지고, 설득되어 미국이 빈곤이 없이 모두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국가가 되었으면 한다. 그 단계가 북서 유럽이 아닐까 한다.

대한민국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마르크스의 주장은 좀 더 선진 자본화 된 국가에서 공산주의가 가능하다라는 말처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도 있다.

내일 노동절이다.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할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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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 - 내 생애 첫 정치학개론
신동기 지음 / M31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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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책이 그런 저런 정치 상식책이 아니라는 말을 꼭 말하고 싶다. 진리를 추구하고 진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상식이라는 말은 거부감이 드는 말이다. 특히, 과도기적 사고가 얽혀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목소리 크고, 끼리끼리 문화의 상식은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한다. 그렇기에 상식이라는 책 제목이 들어가면 의심의 눈초리로 그 책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의 저자는 그러한 생각 때문인지, 책의 서문에 책 제목을 짓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왜 이 책이 이 제목을 가지게 되었는지 푸념을 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의의를 정치 진화론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정치에 관한 역사를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고전적 아이콘인 버크와 페인의 논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보수, 진보 논쟁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상식을 넘어선다. 참고 문헌에 달린 저자의 연구만큼 철저하게 진지하게 연구된 내용들이다. 상식이라는 책 제목은 저자의 겸손이다. 정치의 역사를 저자는 아주 쉽게 서술하고 있다. 상식이라는 것은 누구던 알아 들을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처럼 이 책을 펴는 사람들이 한글을 읽을 수 있고, 중학교 이상의 독해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서술되어 있다.

 

 

한국의 현실은 저자가 지적하듯 대권을 위해 한 명에 모이는 붕당정치의 왕정이 아직도 존재하며, 혼합경제의 복지나 정부 정책자금은 당연시하면서 사회주의는 절대부정, 자본주의는 절대 인정하는 인식의 혼란이 있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정치혁명 ver1.0, 2.0, 3.0의 정치 패러다임 진화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더 나은 정치 상황을 만들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

정치 패러다임을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가져왔다고 저자는 밝혔다. 하지만, 토마스 쿤은 패러다임의 변화는 반대쪽 진영이 모두 죽을 때까지 패러다임의 변화는 힘들다고 하였다. 과학적 지식조차도 이렇게 패러다임의 변화가 힘들진데,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의 저자의 바람이 과연 이루어질까라는 안타까운 의문이 든다.

정말 잘 쓰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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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솜씨 좋은 꼬마 공학자 유진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안느 빌스도르프 지음, 김수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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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라 하면 수학과 자연과학을 기초로 해서, 가끔은 인문, 사회과학의 지식을 이용해서, 공동의 안전, 건설 복지를 위해서 유용한 사물이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위키인용)

꼬마 공학자 유진은 유아들이나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이다. 공학은 기술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고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학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함으로 공학을 하게 된다.

꼬마 공학자 유진에서는 섬에 사는 어린 소녀가 다른 섬에 가기 싶은데, 다른 섬에 가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공학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린이들 수준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다리를 만든다.

그림책의 특징이 많은 정보를 그림에 담고 있다는 것이다. 본문의 글은 정말 쉬운 편이다. 하지만,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다리와 그림에서 보여주는 도구와 다리의 모양으로 그러한 과학적 원리를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려는 의도가 보이는 책이다.

공학이라는 학문을 즐겁게 접근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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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역사 -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로운 이는 어떤 사람인가?
트레버 커노 지음, 정연우 옮김 / 한문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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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어원은 필로소피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사랑에 대해서는 필리아, 에로스, 아가페, 스토르케, 메니아 등의 어원이 있다. 이 중에 필리아는 친구와의 우정이라는 어원과 함께 지적인 사랑이라는 뜻이 있다. 철학은 냉철하면서도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열정을 가진 ‘지’에 대한 사랑이다.

철학적 지혜에 대한 일화가 있다.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일 때, 미국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진리를 찾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히말라야 근처 어느 마을에 세상의 지혜를 모두 알고 있는 현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진리를 찾고자 하는 젊은이들 중 2명이 온 세상이 전쟁통인 그 시기에 천신만고 끝에 진리를 찾기 위해 히말라야 근처 마을로 갔다. 그리고, 그 마을의 현자가 있는 마을에 도착한다. 그들은 현자에게 세상의 진리를 알고 싶다고 하였다. 현자는 거의 죽어 가는 중이었다. 온갖 고난을 무릎쓰고 온 젊은이들을 위해 현자는 진리를 말해 준다. ‘삶은 우물이다.’

은이들은 현자의 말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현자도 그 젊은이들의 표정을 보며 무엇인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는지, 이렇게 되묻는다? ‘그럼 삶이 우물이 아닌가?’

이 일화는 논리학 책에 나오는 일화이다. 우리가 어떤 진리, 지혜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정말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철학은 논리학을 발전시켰다. 올바른 진리와 지혜를 발견하더라도 그것이 진정 지혜와 진리인지를 판별하기 위한 도구로써 철학에서는 논리학이 중요하다.

‘지혜의 역사’는 진리와 지혜를 추구하는 철학도에게는 정말 매혹적인 제목의 책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럼 우물이 아닌가?’라는 노인의 말처럼 진정한 진리와 지혜를 말해 주는 책은 아니다. 당연히 책 제목에 ‘역사’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는가?

철학이란 파트에서 지혜를 추구하는 것은 책의 9장 중에 6장에 불과하다. 그것도 방대한 철학의 역사에서 지혜에 대한 아주 단편적인 지식에 속한다. 하지만, 철학이 과학으로 분리되기 전, 인간에 대한 지식을 추구했던 역사의 이면이 이어지는 이야기로 의미가 있다.

‘지혜의 역사’는 인간이 지혜를 추구했던 역사이며, 신화와 전설, 그리고 문학, 역사, 속담 속에 그러한 지혜의 발현을 보여주고 있다. 냉철하게 추구하는 진리와 지혜는 아닐지라도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인류가 진정으로 살았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철학이 추구하는 이상적이며, 절대적인 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

역사 속에 지혜의 모든 단면을 저자는 보여주고자 했다.

만약, 처음의 이야기처럼 철학이 추구하는 엄밀하고 절대적인 ‘지혜의 사랑’으로 진리와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이 책을 읽으며 실망할지 모르지만, 냉철하며 이성적인 이면에 삶으로써 지혜를 역사 속에서 느끼고 참된 지혜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많은 것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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