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사 - 고대에서 현대까지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3
마르쿠스 앙케 지음, 나종석 옮김 / 북캠퍼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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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들어진 정치사상 이념은 무엇일까 묻는다면, ‘세계시민주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대한민국이라는 국민국가의 이념이 아니라 다른 국가로 가더라도 우리가 인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하나의 개념적 카테고리를 가지기 위해 통합을 위한 이념으로 세계시민주의는 인류의 역사에서 최근에 부상한 개념이다. 한 국가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그 국가가 가진 정치 제도로 해결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현대 국가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대중이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함으로써 그러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한다. 그런데, 한 국가 안에서는 이러한 갈등 해결의 제도와 방법, 그리고 그 정치 제도의 정당성 등이 있지만, 여러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며, 그 문제에 대한 판단의 기준을 어떻게 가져야할지 모호하다.

정치사상사는 그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해주는 책으로 아주 휼륭한 책이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체제부터 1948년 세계인권선언까지 그리고 논의되는 세계시민주의에 대한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해설서이다. 고대에서 현대에까지 이르르는 통시성과 함께 각 대표 시대마다 2명의 정치학자와 저서를 소개하면서 공시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고대 민주주의, 정의, 정당성, 주권, 권력, 인권 등의 개념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주목받고, 발전되어 가는지 보여주고 있다.

짧은 분량의 책이지만 인류의 정치사상사를 다큐멘터리 보듯이 장엄한 서사성을 가지고 풀이를 하고 있다. 최근 현대 이전의 사상들은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고, ,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것들이기 때문에 아주 쉽게 읽히고 이해가 된다. 하지만, 칼 슈미트의 사상 및 그 이후의 사상은 어려운 용어들과 개념들의 설명이 있기에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좀 더 친절하게 현실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것들을 예로 들어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풀이해줬거나, 혹은 주석을 통해 풀이를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용을 좀 더 늘려도 충분히 읽힐만한 책이다. 충분히 정치 사상의 변화, 발달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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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유발점(트리거 포인트) 찾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사이토 아키히코 지음, 이영란 옮김, 이명훈 외 / 성안당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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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정에는 비상 상비약을 갖추고 있을 듯 합니다. ‘통증 유발점 찾기는 가정에 있는 해열제, 진통제, 소화제, 설사약처럼 통증이 발생하거나 혹은 비정상적인 신체 증상들이 발생할 경우 응급처방으로 할 수 있는 치료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인체 내부의 근골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혹시 예전에 인체의 신비전이라고 실제 인간의 내부를 전시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전시회를 가보셨던 분들이라면 통증 유발점 찾기에서 사용된 근육과 골격의 그림이 정말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잘그려진 그림입니다. 인체의 신비전 전시회를 가보시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유튜브에서 그걸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 내부를 보는 것이라 혐오감이 들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특수 효과의 인체보다는 훨씬 실제 인체가 덜 무섭긴 합니다. 진짜 사람이라는 생각에 전시된 신체가 오싹하게 느껴지지만 진짜 근육이 보이는 전시된 사람이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인간의 골격과 근육을 보셨다면 통증 유발점 찾기에서 보여주는 근육과 골격이 친숙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통증 유발점 찾기7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0장과 1장은 제일 중요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어쩌면 사전과 비슷합니다. 통증이나 비정상적 신체 증상이 있을 경우 사전처럼 표제어를 찾듯이 통증의 부분과 증상들을 찾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이 0장과 1장에 있습니다. 2장부터 7장까지는 머리, 가슴, 몸통, , 다리 등으로 나눠 통증 유발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통증이 있는 곳과 통증이 유발되는 지점은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두 곳의 신경이 뇌로 들어 가는데, 뇌가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어느 부분의 통증이라던지, 혹은 비정상적인 증상-두통, 악력 저하, 구토, 침침한 눈, 식욕 부진 등등에 통증이 유발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점입니다.

통증 유발점 찾기가 모든 통증과 증상들의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통증과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응급처치 기술은 될 듯 합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찾아야겠지만, 가벼운 증상들에 대해서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지침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책 속에 건강과 관련된 칼럼들이 있는데 유용한 건강 지식들을 주고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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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부사 - 말맛 지도 따라 떠나는 우리말 부사 미식 여행
장세이 지음 / 이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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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보면 무슨 사과 종류 중에 흔한 부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한국어에서 단어의 품사 중에 부사를 말하는 것이었다. 언어로 무슨 말을 느끼겠는가 하겠지만, 책에 소개된 저자가 선택한 부사들을 보면 정말 문장 속에 쓰일 때 말의 맛이 나게 한다.

저자는 부사를 서사성과 웅장성을 느끼게 한다고 하는데 이 말이 맞다고 본다. 말을 아름답게 꾸미는 방법으로는 관형사를 사용할 수 있다. 단어가 단어를 꾸며 주면서 의미를 좀 더 명확하고 깊게 하면서 글이나 말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부사는 단순히 하나의 단어를 꾸며주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사를 꾸며 주거나 혹은 문장 전체를 꾸며 준다. 그렇기에 관형사에 비해 부사는 좀 더 웅장하고 서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맛난 부사의 저자는 부사의 맛을 다섯 가지 맛에 비유해서 각 맛마다 5가지 부사를 선정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는 순수한 맛은 네 가지 종류이다. 이 네 가지 맛 이외에 감칠맛 혹은 단백한 맛 등을 넣어 다섯 가지 맛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맛난 부사의 저자는 물맛이라는 새로운 맛을 만들어 그에 맞는 부사들을 선정했다.

품사 중에 부사의 수는 상당히 많다. 하지만 우리가 그 부사의 뜻을 알고 문맥 속에서 사용법을 알고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정말 도움이 된다. 저자가 선택한 부사 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뜻의 부사와 다른 부사들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한국어를 좀 더 깊게 느껴보고 싶다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본다.

이 책처럼 한국어 조사의 의미와 쓰임에 대한 책이 출판되었으면 한다. 대략 20년 전에 조사에 대한 책이 있었는데, 딱딱한 문체일 것 같다. 하지만 맛난 부사는 친한 친구가 한국어 부사에 대해 수다를 하듯이 가벼우면서도 시나브로 흥미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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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 수업 - 탁월한 선택을 위한 40가지 통찰
이석연.정계섭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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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 수업은 행동경제학을 이루는 인지심리학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헌법 학자와 언어학 박사의 공동 저작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비즈니스, 정책수입, 투자, 취업 등 의사 결정 과정에서 우리가 범할 수 있는 오류들을 다루었다.

행동경제학은 허버트 사이먼(1978 제한적 합리성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과 대니얼 카너먼(2002년 의사결정분야의 심리학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의 연구가 유명하다. 연구 분야는 휴리스틱과 Bias이다. 휴리스틱은 알고리즘의 반대말로 알고리즘은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면 정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개념인데, 휴리스틱은 경험법칙, 쉬운 발견법, 즉흥적 추론, 경험에 의한 추측, 직관과 감정적인 판단, 상식 등을 이용한 의사 결정 방법을 통칭해서 쓴다. 엄격한논리적 방법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휴리스틱을 사용한 의사 결정은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다.

심리학이나 경제학과 관련이 없는 헌법학자와 언어학자의 판단력 수업은 행동경제학의 원리들을 잘 설명하고 있다. 책 중에 아인쉬타인의 초등학교 5학년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는데, 그에 맞게 이 책은 정말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 휴리스틱과 편향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한 오류들을 일상 생활의 예를 들어 정말 맛깔나게 설명하고 있으며, 저자들의 말처럼 ktx에서 2, 3시간에 읽어서 이해할 정도의 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지주의 심리학의 휴리스틱과 편향 분야의 바탕 지식이 없다면 2,3시간을 읽어 깊게 이해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충분히 쉽게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행동경제학을 이해하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본다.

책이 발행되기 전에 저자 분 중에 한 분이 돌아 가셔서 유작이 된 책이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오류들을 설명한 것은 정말 초등학교 5학년 수준에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사례들을 들어 설명한 책이다. 이렇게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도 이 책의 가치가 있겠지만, 저자들이 실제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걸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병폐를 지적하는 것이다.

저자들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반대를 하는 편이지만, 충분히 저자들 같이 주장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주의 선거에 대해서는 저자들은 장점보다 단점을 지적하는 편이지만, 정치 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다수의 사람들이 좀 더 똑똑해지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 한다.

판단력 수업에 있는 내용들을 중등 교육과정에 넣어 가르치는 것으로부터 조금씩 시민들을 무지에서 깨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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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스페인어라고? - 모르고 쓰는 우리말 속 스페인어,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홍은 지음 / 이응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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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편으로 받아보았다. 포장지를 열고 책을 보는 순간 어 책이 왜 이리 작은 거야라고 갸우뚱했다. 손 큰 남자 손보다 조금 더 클 것 같고, 아담해서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형태의 크기라고 보면 된다.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휴대용으로 상당히 좋다고 본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이 책이 은근히 재미가 있다. 저자가 스페인어를 가르치면서 겪었던 일상의 에피소드와 스페인에서 경험한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스페인의 문화를 알 수 있고, 스페인어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막연하게만 느낄 스페인어에 대한 소개를 딱딱하지 않게 전개하고 있다.

비영어권 국가는 제1 외국어가 영어인데, 영어권 국가의 제1 외국어는 스페인어인 듯 하다. 대부분 미국에서 온 원어민들은 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 같았다. 그런데,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교육 받으면서 제1 외국어를 배울 때 스페인어를 배운단다. 그리고 꽤 잘한다고 한다. 이유는 스페인어의 발음이 한국어랑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이게 스페인어라고?’의 저자도 스페인어 발음이 한국의 된소리 발음과 비슷한 것이 많다고 한다.

문법, 어법은 서구식이지만 발음 측면에서는 한국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언어가 스페인어라고 하니, 2 외국어로 일본어나 중국어가 아니라 스페인어를 배워도 될 듯 하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스페인어를 배웠다면 세계 여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남미를 여행하며 스페인어에 빠지게 된 저자에 정말 공감이 되는 책이다. 소소하게 스페인 문화와 언어 등 지식을 얻어 가기 위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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