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력 수업 - 탁월한 선택을 위한 40가지 통찰
이석연.정계섭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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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 수업은 행동경제학을 이루는 인지심리학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헌법 학자와 언어학 박사의 공동 저작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비즈니스, 정책수입, 투자, 취업 등 의사 결정 과정에서 우리가 범할 수 있는 오류들을 다루었다.

행동경제학은 허버트 사이먼(1978 제한적 합리성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과 대니얼 카너먼(2002년 의사결정분야의 심리학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의 연구가 유명하다. 연구 분야는 휴리스틱과 Bias이다. 휴리스틱은 알고리즘의 반대말로 알고리즘은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면 정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개념인데, 휴리스틱은 경험법칙, 쉬운 발견법, 즉흥적 추론, 경험에 의한 추측, 직관과 감정적인 판단, 상식 등을 이용한 의사 결정 방법을 통칭해서 쓴다. 엄격한논리적 방법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휴리스틱을 사용한 의사 결정은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다.

심리학이나 경제학과 관련이 없는 헌법학자와 언어학자의 판단력 수업은 행동경제학의 원리들을 잘 설명하고 있다. 책 중에 아인쉬타인의 초등학교 5학년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는데, 그에 맞게 이 책은 정말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 휴리스틱과 편향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한 오류들을 일상 생활의 예를 들어 정말 맛깔나게 설명하고 있으며, 저자들의 말처럼 ktx에서 2, 3시간에 읽어서 이해할 정도의 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지주의 심리학의 휴리스틱과 편향 분야의 바탕 지식이 없다면 2,3시간을 읽어 깊게 이해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충분히 쉽게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행동경제학을 이해하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본다.

책이 발행되기 전에 저자 분 중에 한 분이 돌아 가셔서 유작이 된 책이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오류들을 설명한 것은 정말 초등학교 5학년 수준에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사례들을 들어 설명한 책이다. 이렇게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도 이 책의 가치가 있겠지만, 저자들이 실제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걸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병폐를 지적하는 것이다.

저자들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반대를 하는 편이지만, 충분히 저자들 같이 주장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주의 선거에 대해서는 저자들은 장점보다 단점을 지적하는 편이지만, 정치 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다수의 사람들이 좀 더 똑똑해지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 한다.

판단력 수업에 있는 내용들을 중등 교육과정에 넣어 가르치는 것으로부터 조금씩 시민들을 무지에서 깨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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