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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매해 10월의 가운데쯤에서 나는 늘 가을이라는 몸살을 앓는다.
그러다보니 이때쯤되면 그 몸살을 줄여볼 요량으로 몇 해전부터는 뭔가에 마구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재작년에는 에쿠니 가오리였고 작년에는 미야베 미유키 었던 듯 한데 올해는 사랑이야기이다. 유치찬란하다 말할 수 있는 로맨스소설부터 이문세의 노래가사. 김선우의 시집에 이르기까지...올해는 촌스럽고도 유난스럽게 사랑타령이다.
'사서함110호의 우편물'의분류는 로맨스 소설...그런데 이 소설이 로맨스 소설일까? 똑같은 말인데 로맨스란 말이 이 소설에는 안어울린다. 그렇지만 사랑이야기이다. 하지만 아마도 20살 아가씨들에게 다가오는 느낌의 사랑은 아닐것이다.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그는조금 쓸쓸하게 웃었다. 그녀를 돌아보지 않은 채.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사랑이 아니면 또 뭐란 말이야."'
'그런데...
갑자기 당신이 문앞에 서있었어.
그럴땐,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아 이제 다 그만 두고 스나크사냥이나 읽어야 겠다.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