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독 후 바로 재독 시작. 그간 종교적인 게 싫어서 마음 챙김 명상 위주로 명상을 해왔다. 위빳사나 명상법은 확실히 그보다는 종교적이지만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천천히 꼭꼭 씹어 읽기로 했다.

우리는 자신의 '지금 여기 있음'을 탐구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내면세계를 연구하지 않고서는 절대 현실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현실에 대한 우리의 믿음 혹은 지적인 개념만 알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우리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알게 되고, 그것을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19p

수영 기술을 아는 것과 수영을 경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운전 기술을 아는 것과 운전을 직접 경험하는 것 역시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자신에 대해 아는 것과 자신의 존재를 직접 경험하는 것 또한 다를 것이다. 과연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대개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미래의 목표만을 바라보는 가운데 현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영원히 미래일 뿐이다. 살짝 말장난 같지만 핵심은 결국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과거에) 내가 누군데!'를 외치거나 '(미래에) 두고 보자!'라는 사람들은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아무리 난리를 쳐도 과거는 변하지 않으며, 미래는 오지 말라고 해도 오지만, 결국 '현재'라는 이름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명상은 휴식, 치유뿐 아니라 '진짜 나'를 경험하는 도구란 걸 알았다. 그런데 '진짜 나'라는 것이 뭘까? 그건 다음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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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마법사들 - 최고의 트레이더들과 나눈 대화 시장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지음, 임기홍 옮김 / 이레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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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최고의 트레이더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2006년에 출간한 책이다. 트레이딩 하는 분들에겐 이미 엄청 유명한 책으로 나 역시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았다.

인터뷰한 트레이더들은 장기적으로 누가 성공하고 실패하느냐는 운이 아니라 기술에 의해 결정된다는 데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나 역시 그들의 확신에 동의하는 바이다. - 12p

그들 자신이 살아있는 성공사례이니 당연히 운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나 성공하는 건 아니니 노력 없이 김칫국만 마시지 말자.

17명을 인터뷰했다. 그중 내가 원하는 트레이딩 스타일은 마이클 마커스와 리차드 데니스와 가장 흡사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더 집중해서 읽었고 2부 '주식시장의 마법사들'과 4부 '거래소 안의 마법사들'은 대충 읽었다.

다수의 트레이더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역시 손절의 중요성과 소액 배팅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총시드의 1~5% 이상을 리스크에 노출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참고로 난 2% 이상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거장 트레이더들도 주린이 시절을 겪었다는 점이다. 만약 그들의 미래를 모르고 그때의 이야기만 듣고 있자면 과연 이 사람들이 매매로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전혀 상상할 수 없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교육생에게 가르친 매매규칙이 내는 효과의 80퍼센트의 효과를 발휘하는 매매규칙을 세울 수 있다고 봐요.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은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자신들이 세운 규칙을 고수하는 것이죠. - 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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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별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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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훈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2008년 출간되었지만 절판된 것으로 안다. 10년도 훨씬 전에 <칼의 노래>를 감명 깊게 읽고 작가의 에세이집까지 구매했지만 에세이의 경우 이제야 펼쳤다.

딱히 통일된 콘셉트는 없어 보인다. 각각의 글은 저자의 경험과 특유의 글맛이 버무려져 다른 에세이들과 차별화된다. 마지막 두 글 '회상'과 '말과 사물'이 가장 인상적이다.

어렸을 때 본 세상은 너무나 무서웠어요. 난 전쟁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무슨 전쟁의 의미를 알았겠습니까. 다만 전쟁은 세상을 두들겨 부수는 어른들의 행위라는 것만 알았어요. 우리가 사는 마을을 때려 부셔야 할 이유가 뭔지를 몰라서 너무나 답답하고 슬펐지요. 그걸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었어요. 아마 물어봐도 대답을 못했겠지요. - 128p '회상' 중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불완전한 언어로 불완전한 세계에서 사는 불완전한 인간에 대해서 쓴다는 것입니다. 저의 소설은 대부분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167p '말과 사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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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 - 데이트레이딩 최고 전략가의 매일 꾸준히 수익내는 기술
앤드루 아지즈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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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택

최근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존 J. 머피,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0)을 읽은 후 이번엔 비교적 최근에 쓰인 책을 읽고 싶었다. 그렇다고 다시 한번 대학교재 같은 딱딱하고 두꺼운 책은 부담스러워서 이 책 <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앤드루 아지즈, 해의시간, 2022)을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찌 보면 모든 기술적 분석 이론을 담은 책을 일독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게 트레이딩 자체에는 더 도움이 될지 모른다. 주 타깃은 데이트레이더지만 장기투자자에게도 도움 될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대박 = 도박

투자 경력과 무관하게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데이트레이딩으로는 벼락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은 도박이나 복권과 다르다. 이 점은 사람들이 데이트레이딩에 갖는 가장 큰 오해다 - 26p

사실상 이 책은 '데이트레이딩 성공을 위한 10가지 규칙'과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그 규칙 중 첫 번째가 바로 '데이트레이딩은 빨리 부자기 되기 위한 전략이 아니다.'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오해하면 첫 번째 규칙으로 했을까.

주식이나 코인으로 인생역전을 바라는 건 운의 영역이다. 그건 투자도 트레이딩도 아니고 그냥 도박이다. 수익을 얼마만큼 얻느냐는 실력이 아니라 시장이 정한다. 트레이더는 운이 아니라 확률에 배팅할 뿐이다.

롱이든 숏이든 해당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고 손익비가 1:2 이상이 되는 곳에만 진입해서 내가 미리 예측한 위치에서 수익을 실현할 뿐이다. 물론 짧은 손절은 필수다. 사람에 따라 물량의 일부를 남겨 끝까지 가져가기도 한다. 운이 좋을 경우 이것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

저자가 주장하는 것들은 지난 1년 간의 내 트레이딩 경험으로 얻은 것과 거의 일치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매매 기법은 이미 만천하에 공개되어 있다. 유튜브만 뒤져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돈을 잃는다. 왜 그럴까? 그건 인간이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왜 주식과 코인 시장에서 대부분 돈을 잃는지는 따로 글을 쓸 예정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데이트레이더가 되기 위해 익혀야 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이것들을 장착하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 문제는 이걸 아무나 장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그중 3번째는 죽었다 깨어나도 장착하지 못할 수 있다. 그게 뭐냐고? 바로 '멘털 관리'다.

실패의 주된 원인이 기술적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제력 결여, 충동적인 결정과 허술한 리스크 및 자금 관리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트레이딩에서 유일한 문제는 '나 자신'이다. 물론 그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도 '나 자신'이다. - 66p

마무으리

단타, 특히 데이트레이딩에 관심 있는 분들께 강력추천드린다. 단타 매매에 대한 환상을 깨고 현실을 직시하게 해 줄 것이다. 뒤표지엔 이런 문구가 있다. '노력 없이 희망 회로만 굴리는 바보 투자자를 향한 일침!' 뜨끔하는 분들 많을 거다.

데이트레이딩을 제대로 배우면 어디서든, 평생 모든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트레이딩 기술을 보상으로 얻는다. 근본적으로 그것은 돈을 찍어낼 수 있는 허가증과 같다. 다만 이 새로운 경력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 32p

트레이딩으로 먹고사는 건 분명 가능하다. 단지 당신의 멘털이 견디지 못할 뿐이다. 트레이딩은 1년 정도 소액으로 도전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 성공만 하면 평생 경제적 자유를 얻고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별 5개 만점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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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작전명 발키리
브라이언 싱어 외 감독, 톰 윌킨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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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장교의 독백과 불발탄

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튀니지 전선의 어느 독일군 막사에서 한 장교의 독백이 들려온다. 독백의 주인공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톰 크루즈)은 히틀러가 독일 국민에게 약속한 미래가 허상이며 오히려 총통과 그의 이너서클의 반 인륜 행위로 인해 독일의 명예가 먹칠이 아니라 피칠갑을 당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독일 내의 대부분이 이러한 진실을 외면하고 있음에 안타까워한다. 이어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무언가를 행하려 하지만 불의의 공습을 당한다....

한편, 동부전선의 스몰렌스크(러시아)에선 시찰 온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이 시도되지만... 안타깝게도 술병으로 위장한 폭탄이 불발된다. 운이 좋게 술병을 회수하여 숙청의 피바람은 피했지만 그들의 의지는 굽힐 줄을 모른다.

베를린 밖에서 믿을 만한 인물을 물색하기로 한 그들의 레이더에 공습으로 왼쪽 눈과 오른손 그리고 왼손의 두 손가락을 잃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잡히는데... 과연 그들의 운명은?

검은 오케스트라

2차 대전 당시 독일인 중에는 나치에 저항한 양심적인(?) 이들이 많았다. 실제 나치 정권 수립 후 당시까지 십 수회에 달하는 히틀러 암살 시도가 이를 증명한다. 오늘 소개할 영화 <작전명 발키리>(2008)는 1944년에 있었던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 '검은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삼았다. 역사가 이미 스포를 한 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극적이라 평가받은 작전인 만큼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 싱어 X 톰 크루즈

제작비만 비교적 적을 뿐이지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휘황찬란하다. 우선 '엑스맨 시리즈' 이전 전설이 된 스릴러 <유주얼 서스펙트>(1995)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평타 이상은 기대할 수 있다. 거기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구멍 없는 배우진의 쫄리고 쫄리는 연기 대결을 감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초반 일부만 빼면 보는 내내 아주 그냥 쫄깃쫄깃하다.

참고로 화려하거나 통쾌한 액션씬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스릴을 만들어낸 스탭과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톰 크루즈야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톰이 연기한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차분한 모습이 실제 인물과 반대라는 유족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극의 긴장을 생각하면 배우와 감독의 선택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이건 다큐가 아니라 상업 영화니까.

톰 크루즈 외에 올브리히트 장군으로 분한 빌 나이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우유부단함을 표현하는 장면에선 그의 눈빛과 표정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주먹을... 그리고 히틀러를 연기한 데이빗 벰버를 보고는 싱크로율이 너무 높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ㅎ

그들의 계획이 틀어지는 과정을 보면 어느 정도 고증을 한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너무나 안타깝다. 그때 히틀러가 죽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쿠데타의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서방과의 휴전은 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독재자(국가)와 국민

이 영화를 보고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재자의 존재와 국민 의식. 왜 어느 나라는 국민이 목숨을 걸고 독재자를 쫓아내고, 어느 나라는 그것을 받아들이는지 말이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다. 남과 북을 보라. 과거 한국도 그렇고 최근의 우크라이나(유로마이단)를 봐도 나라가 잘 살고 못 살고의 문제도 아니다.

나에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모두 친구들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친구들은 당연히 침략을 당한 쪽이니 대부분이 정부를 신뢰하고 힘을 싣고자 한다. 흥미(?) 로운 쪽은 러시아 친구들이다. 그들은 대개 둘로 나뉜다. 전쟁에 1도 관심이 없거나 온라인 상에 Z표식을 퍼 나르며 정부와 군대를 지지하는 식이다(물론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반전을 원하는 이들도 있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전 세계가 러시아를 잡아먹으려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 말을 듣고는 놀랐다.

그중 가장 오래된 친구 한 명은 전쟁 이전에는 너무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친구였다. 고등교육을 받고 어릴 적부터 미국 및 서방의 대중문화를 즐겼다. 성인이 되어서는 국제변호사로 일하며 한국을 포함 다양한 나라를 여행한 친구였다. 그런 친구조차 후자의 반응을 보이다니...

솔직히 머리로는 이런 일로 친구 관계를 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감정은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너무 슬프다. 물론 여전히 안부를 물으며 지낸다. 어찌 되었든 난 이번 사태로 어느 때보다 러시아 국민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추후 그들의 선택이 너무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히틀러의 독일과 푸틴의 러시아

영화 리뷰하다가 옆길로 새 버렸다. 아무튼 결국 독일은 최악의 전범국가라는 오명을 지금의 긍정 이미지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모르긴 몰라도 이 영화처럼 당시 독일의 명예와 인류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들이 독일인에게 끼친 영향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러시아는? 수십 년 후 러시아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일까? 쿠데타나 혁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 영화 속 인물들과 같은 이들이 나오기나 할까? 난 그것이 궁금해서 매일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과 같지 않음을...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 속에선 다음과 같은 대사가 여러 번 나온다. "We have to show the world that not all of us were like him." 그래도 독일인 전체가 그들(히틀러&이너서클)과 같지는 않았음을 세계에(넓게는 그들의 후손에게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성공 가능성을 떠나 목숨을 걸고 암살 시도를 하는 이유를 너무나 멋지게 설명한 대사다.

마무으리

굳이 역사를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를 나름 즐겨 보는 분들에겐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배우들을 기억하는 부수적인 재미도 얻을 수 있다(나만 이게 재미있나?;;). 작전이 종료되며 부대들이 철수하는 장면부터 마지막까지는 알 수 없는 답답한 감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글귀들과 지금의 독일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가슴 한편이 따뜻해 짐을 느꼈다.

총알이 난무하고 포탄이 빗발치는 전투를 기대하는 분들 빼고 담백하고 차갑지만 가슴 한편이 뜨거워짐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별 5개 만점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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