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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별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김훈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2008년 출간되었지만 절판된 것으로 안다. 10년도 훨씬 전에 <칼의 노래>를 감명 깊게 읽고 작가의 에세이집까지 구매했지만 에세이의 경우 이제야 펼쳤다.
딱히 통일된 콘셉트는 없어 보인다. 각각의 글은 저자의 경험과 특유의 글맛이 버무려져 다른 에세이들과 차별화된다. 마지막 두 글 '회상'과 '말과 사물'이 가장 인상적이다.
어렸을 때 본 세상은 너무나 무서웠어요. 난 전쟁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무슨 전쟁의 의미를 알았겠습니까. 다만 전쟁은 세상을 두들겨 부수는 어른들의 행위라는 것만 알았어요. 우리가 사는 마을을 때려 부셔야 할 이유가 뭔지를 몰라서 너무나 답답하고 슬펐지요. 그걸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었어요. 아마 물어봐도 대답을 못했겠지요. - 128p '회상' 중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불완전한 언어로 불완전한 세계에서 사는 불완전한 인간에 대해서 쓴다는 것입니다. 저의 소설은 대부분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167p '말과 사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