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 - 데이트레이딩 최고 전략가의 매일 꾸준히 수익내는 기술
앤드루 아지즈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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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택

최근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존 J. 머피,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0)을 읽은 후 이번엔 비교적 최근에 쓰인 책을 읽고 싶었다. 그렇다고 다시 한번 대학교재 같은 딱딱하고 두꺼운 책은 부담스러워서 이 책 <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앤드루 아지즈, 해의시간, 2022)을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찌 보면 모든 기술적 분석 이론을 담은 책을 일독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게 트레이딩 자체에는 더 도움이 될지 모른다. 주 타깃은 데이트레이더지만 장기투자자에게도 도움 될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대박 = 도박

투자 경력과 무관하게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데이트레이딩으로는 벼락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은 도박이나 복권과 다르다. 이 점은 사람들이 데이트레이딩에 갖는 가장 큰 오해다 - 26p

사실상 이 책은 '데이트레이딩 성공을 위한 10가지 규칙'과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그 규칙 중 첫 번째가 바로 '데이트레이딩은 빨리 부자기 되기 위한 전략이 아니다.'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오해하면 첫 번째 규칙으로 했을까.

주식이나 코인으로 인생역전을 바라는 건 운의 영역이다. 그건 투자도 트레이딩도 아니고 그냥 도박이다. 수익을 얼마만큼 얻느냐는 실력이 아니라 시장이 정한다. 트레이더는 운이 아니라 확률에 배팅할 뿐이다.

롱이든 숏이든 해당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고 손익비가 1:2 이상이 되는 곳에만 진입해서 내가 미리 예측한 위치에서 수익을 실현할 뿐이다. 물론 짧은 손절은 필수다. 사람에 따라 물량의 일부를 남겨 끝까지 가져가기도 한다. 운이 좋을 경우 이것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

저자가 주장하는 것들은 지난 1년 간의 내 트레이딩 경험으로 얻은 것과 거의 일치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매매 기법은 이미 만천하에 공개되어 있다. 유튜브만 뒤져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돈을 잃는다. 왜 그럴까? 그건 인간이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왜 주식과 코인 시장에서 대부분 돈을 잃는지는 따로 글을 쓸 예정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데이트레이더가 되기 위해 익혀야 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이것들을 장착하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 문제는 이걸 아무나 장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그중 3번째는 죽었다 깨어나도 장착하지 못할 수 있다. 그게 뭐냐고? 바로 '멘털 관리'다.

실패의 주된 원인이 기술적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제력 결여, 충동적인 결정과 허술한 리스크 및 자금 관리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트레이딩에서 유일한 문제는 '나 자신'이다. 물론 그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도 '나 자신'이다. - 66p

마무으리

단타, 특히 데이트레이딩에 관심 있는 분들께 강력추천드린다. 단타 매매에 대한 환상을 깨고 현실을 직시하게 해 줄 것이다. 뒤표지엔 이런 문구가 있다. '노력 없이 희망 회로만 굴리는 바보 투자자를 향한 일침!' 뜨끔하는 분들 많을 거다.

데이트레이딩을 제대로 배우면 어디서든, 평생 모든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트레이딩 기술을 보상으로 얻는다. 근본적으로 그것은 돈을 찍어낼 수 있는 허가증과 같다. 다만 이 새로운 경력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 32p

트레이딩으로 먹고사는 건 분명 가능하다. 단지 당신의 멘털이 견디지 못할 뿐이다. 트레이딩은 1년 정도 소액으로 도전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 성공만 하면 평생 경제적 자유를 얻고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별 5개 만점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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