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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고. 그 동안 글을 쓴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닫고. 지금은 어쩌면 못 쓰는게 아닌가 생각하며. 최근에 읽은 책이 뭐였는지 생각한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인건 하루키가 대단한 걸로 하자.

실패는 도전의 증거이다라는 어느 책의 구절을 남긴다.

노인과 바다를 읽어야겠다.
영화 에비에이터도 봐야겠다.
2011년에 상상도 못했겠지만. 지금은 파일럿이다.

또 10년 쯤후에 어떤 상상도 못한 걸 하고 있으려나. 기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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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황현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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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정형돈이 그렇고, 정재형이 그렇던가.
그야말로 대세의 소설이다.
그 옛날 20세기말 젊은이들이 한국의 소설을 읽지 않는다며 한숨 쉬시던 평론가분도 계셨고, 그만큼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대세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이상한 머리의 이상한 안경을 쓴 박민규라는 작가가 펑!하고 등장했다. 대세. 이젠 모두들 「박민규화」.
한 소설공모전의 심사위원은 “천편일률적인 짧은 문장들. 페이지에 공백이 적은 글을 보면 일단 점수를 더 주고 싶어질 정도다.” 하지만 대세는 대세, 완전 비호감이던 정형돈의 희번덕거리는 눈과 정체모를 브레이크 댄스에 환호한다. 대세형돈.

소설을 읽는 동안 찰랑찰랑한 박민규의 머리칼이 스르르 지나다니다가 선그라스 뒤로 슬쩍 숨는 게 보이는 것 같지만, 이건 황현진의 글이다. 같이 굴러간 문장이다.
성장소설이라면 “삼미슈퍼스타즈 마지막 팬클럽” 이었던가. 삼미의 팬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암울해진 청소년기를 그린 박민규의 소설.
자세히 보면 닮지 않았다. 평범한 일상을 삼미가 암울하게 만들었다면. 완벽히 암울한 일상을 죽을 만큼 아프지 않다며 말하는 만생이. 멋진 녀석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부모님은 이민을 가신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옥탑집이 아닌 옥탑방에 혼자 산다. 또한 35만원으로 한달을 살기에는 너무 힘들다. 아르바이트는 4일만에 종료. 그래도 참 아슬아슬하게 슬프지 않다. 죽을만큼 아프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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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야기 - <연어>, 그 두번째 이야기
안도현 지음, 유기훈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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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주위사람들에게 내가 사준다고 절대로 사지말라고 이야기 하고,, 세명의 지인에게 선물을 했다.

말들이 왠만한 시집보다 이뻐서,, 아 ,, 나도 동화 쓰고 싶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ㅎㅎ



학교에 대한 표현은 좀

난 그냥 예쁘기만을 원해선지,, 혹은 얼마전 읽은 "북쪽거실"의 수용소가 생각이 나서인지. ㅡㅡ

목에 걸린 가시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랑해야지., 우리는 물을 사랑해. 그래서 물로 뛰어 들지 않고 스며들어."

스며든다.스민다. 물로 스며든다.



"초록강은 우리를 꼭 껴안았다."

"해가 지고 있었어,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쯤 우리는 일제히 바다로 들어갔어. 예상대로 바다는 벽이었어. 그러나 우리는 벽을 뚫고 바다로 들어갔지. 아니, 바다가 가슴을 열어 젖혔어. 우리는 바다 속으로 빨려들 듯이 헤어쳐 들어간 거야. 우리는 그렇게 스며든거야. "

스스로 물의 아이라고, 물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여기는 나는 바다를 껴안는다.


어설픈 포장을 저렇게 이쁘게 담아준 아눈님께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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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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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아 저, 설명은 말아야지 너무나 유명한 책이니까.

그냥 읽고, 바로 월드비젼들어가서 해외아동 정기후원을 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왠지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았다.

국내아동은 이미 얼마안되지만 정기후원하고 있는데..

그쪽은 어디로 어떻게 쓰는지, 뭐 전혀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미심쩍었다.

뭐 허튼 쓰임을 안하겠지만.. 조금은.. 투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월드비젼은 훨씬 잘되어 있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것 같다.. 음.. 후원을 이쪽으로 다 옮길까나..

아무튼.. 내가 하루 고기 안먹으면 되는 돈으로 한 아이를 도울 수 있다..

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또 한명의 아이가 덜 울겠지.



우리 나라에도 밥 굶는 아이있는데 무슨 외국애까지 돕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1미터짜리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나오지는 않지 않냐고,,, 살짝 이야기 하고 싶기는 하다..

콩사서 우물만드는 사업추진하는데 넣어주러가야겠다.. 물도 못마시는 그런 세상에 아이들이 살다니..물뜨러 다니다 어린 여자아이가 성폭행당하는 그런 세상에..









천길 벼랑 끝 100미터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 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었다는 것을



책에 나오는 시.

난 지금 운이 좋게도 절벽이 보이지도 않는 평야에 살고 있지만.

하지만.. 하느님을 믿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마지막에 날개가 너무 ,,,좋아서,, 그냥 날개가 좋아서, 부유와 유영과 비행이 좋아서..옮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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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서 등장하는

낙수장이라는 인물, 아니 낙수장이라 불리길 희망한다는 건축가 지망생.

때문에 낙수장을 찾아봤는데..

그렇구나.. 항상 이러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이라고 집에 대해 생각해 봤던 많은 걸  

1959년에 돌아가신 분이 이미 오래전에 해 놓으셨구나

 

어떤 책을 혹은 그림을 접하고 그 곳에서 또 다른 책, 혹은 그림 혹은 음악 이든 사람이든. 그 많은 새로운 것들을 접하는 건

물한방울이 다른 물을 만나고 조금 커지고 넓어지고 흐르는 것처럼

기대치 못한 즐거움이자 혹은 애초에 의도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생각하고 보고 느끼는 모든걸 어딘가로 옮겨 놓고 남겨 놓고 싶어하는 것 같다.

상황이 안 좋을 수록, 몇일째 (그래야 이제 열흘이구나) 하지만..

시작이 언젠지 희미하기만 하고, 항상 지쳐있고,  끝날날은 더더욱 알수 없고

책에서는 적어도 5명의 사람이 죽었고, 친한 친구의 할머님께서 12시(오전인지 오후인지 알 수 없다)에 돌아가셨다.

내일저녁에 잠시 다녀와야겠다. 새벽에 돌아와 다시 회사에 들어서야 하겠지만.

 

상실이란 건, 오히려 당장은 느끼기 힘든 것 같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인정을 하고 있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옆에 없다고 없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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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6-2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읽으면서 낙수장이 궁금했는데,
마리님 덕분에 궁금증이 해소! :)
감사합니다 ~

강래희 2010-06-2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뇨 감사는요,, ㅎㅎ
궁금한거 못참는 요 파르르~~ 성격 때문이죠 ^^
어나벨 정말 좋았죠 여전히 작가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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