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욕전선 이상없다 2
메가쑈킹만화가 지음 / 애니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메가쇼킹 특급 만화 애욕전선 이상없다가 돌아왔다.


음...광분하면서 어제 지하철에서 몰래몰래 읽은 소감에 따르면...


<애욕전선 이상없다 1> 보다는 훨씬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색하다...


가끔은 낯뜨거워질 정도로 수위는 높아졌으나...


재기 발랄함은 4/5 수준..ㅋㅋㅋㅋ


 


그래도 최고...ㅎㅎㅎㅎ


한국에 이런 만화가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상상력이 아직 썩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도 하다..ㅋㅋㅋ


 


솔직히 B 급달궁이 쓴 <다세포소녀>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야하기만 한 게 아니라- 야시 꿀딱꿀딱 함을 아주 잘 꼬집으면서도

걸쭉하고 쫀쫀한 입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돋보이는 작품..ㅋㅋ

내가 보기엔 한 수 위다..ㅎㅎㅎ


다양성의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매콤하고 쫀득쫀득한 메가쇼킹 만화


애욕전선 이상없다는 10권까지 쭈욱~ 나오기를.. 바래요.


 


* 참고로 이 분이 누군가 궁금하신 분은 <19세 이상만>을 그리신 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가들의 연애편지 편지 쓰는 작가들의 모임 서간집 시리즈
김다은 엮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편지.

참 정겨운 단어다.

 

초등학교때 위문편지, 강제로 썼던 어버이날 편지

중학교 때 전학가면서 친구들과 나누었던 편지, 서울 사는 소영이와 주고받았던 편지

고등학교 때 대전에 있는 재만이와 주고받았던 편지

그리고 대학교때 사귀던 오빠가 군대가면서 미친듯이 써댔던 편지.

 

생각해보면 사회에 나와서는 거의 편지를 쓰지 않았었지만,

나는 나름 편지를 사랑했던 거 같다. 지금은 그 기쁨도 잊어버린지 오래지만.

이 메일이라는 편리하고 간편한 도구를 이용해서 제깍 제깍 답장을 쓰고

편지를 쓰는 감흥이랄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느낄 새도 없다.

 

이 책은 작가들의 연애 편지 모음이다.

실험적인 방식으로 소설 형식의 연애 편지를 쓴 김동리의 것도 있고,

평생을 같이 살아온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도 있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구애하지만 버림받은 슬픔을 토로하는 편지도 있고.

어려워서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받는 사람도 모를 것 같은 그런 편지도 있다.

 

하나는 정확하다.

 

그들은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의 흔적을 편지라는 글에 남긴 거.

그 사랑이 친구였던, 연인이었던 간에...

사랑의 흔적은 간혹 슬프거나 매우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렇다.

나의 아내는 나의 아내이면서

또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다.

 

아 이게 어찌된 일이냔말인가?

그리고 내 인생은 언제부터 꼬이기 시작했단 말인가?

 

하지만 어느 한 남자의 인생꼬여버린 이 이야기는 어둡거나 칙칙하지 않고 밝고 경쾌하다.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에 몰표를 주었음직한 이 소설은

아무나 상상하지 못하지만 또, 적어도 나한테는, 왠지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자꾸 끌어당긴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과 연애-하여 그녀를 내 곁이 두려고 결혼-을 하고

부부-관계를 가지고 있는 와중에 그녀는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왠걸 그러나 그녀는 나도 사랑하고 그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아내는 결혼했다. 그리고 그와 나는 어정쩡한 혈연관계가 되어버린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이야기로 볼 수도 있지만.

하지만 그렇게 사는 법도 그리 나쁘지 않음을.

뒤집어 살펴보라는 엄중한 되새김질이다.

 

하나 아쉬운 것은 그들이 왜 뉴질랜드로 가야만 하는가다.

작가는 이리뒤집고 저리뒤집고 하다가 끝내는 한국의 보수성에 엉덩이를 데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결국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에겐 축구가있다"라며 이야기를 후다닥 끝내버렸다.

 

축구의 역사와 축구영웅들에 일화로 구성한 남여관계에 대한 비유도 탁월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책을 펴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인력이 대단하다.

너무 재미있다.

뒤에 숨겨진 의미니 뭐니 찾기 전에 일단 읽고 보자.

깔깔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잃어버린 여행가방 - 박완서 기행산문집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 부서를 옮기고나서 밀려오는 새로운 업무와 주위사람들의 요구에 쓸려가버릴 것만 같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은 소박한 여행기다. 최근에 읽은 일본 책들은 박진감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흥미진진한 소재들로 똘똘 뭉쳐 있어서 숨이 찰 정도로 휙휙 책장을 넘기면서 읽었다.

그런데 이 소박한 여행기는 도무지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천천히 작가의 숨소리에 따라 나도 천천히 읽어야했다.  

다른 고장이나 지역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도

박완서의 기행문은 절대 잰체 하지않으며

어쩔 수 없는 심약하고 투박한 인간일수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리하여서 티베트의 사원이나, 에디오피아의 참상 앞에서

마음아프지만 보통 사람으로서의 작가를 만나게되고

부담없이 그렇지만 가볍지 않게 작가의 마음을 읽어내려가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충분히 숨쉬고

충분히 느끼고

나도 다시 한 숨을 들여마실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 지나자 책 읽기가 끝났고

잃어버린 내 여행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서는 작가에게 너무 고마웠다.


감사합니다. 박완서 선생님

숨쉬고 느끼고 천천히 가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낭만적인 제목과 수채화같은 파스텔톤 표지와는 달리.

이 책은 흥미진진한 미스테리 추리소설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정말 허를 찌르는 반전과

빈틈없는 구성에 감탄에 으악~ 하고 말았다.

 

작가의 뒤통수 때리는 솜씨는 정말 최고다.

2004년 출간이후에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상은 다 휩쓸었다는데, 괴기스럽지 않으면서도 정말 잘 짜여진 치밀한 소설.

 

영화로는 표현해 낼 수 없는 정말 최고의 반전. ㅋㅋ

영화를 염두에두고 소설을 쓰는 미국 사람들과 달리

글로써 진검승부를 하는 일본 사람의 근성이 느껴진다.

 

정말 이 책은 꼭 끝까지 탐독해야한다.

이불위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읽다가

어느 순간부터 똑바로 앉아서 읽기 시작한 책.

정신 번쩍 든다.

 * 너무 재미있는 추리소설인데, 흥미가 반감할까봐 줄거리는 생략.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