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라이팅 - 당신은 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글을 못 쓰는 겁니다
오병곤 지음 / 로드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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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글을 써야한다. 이메일, 보고서, 프리젠테아션 등등 내 일은 알게모르게 모두 글로 표현된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괴로워해본 적이 있을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

책쓰기 선생님인 오병곤 선생이 쓴책이다. 책은 엔지니어 출신 글쟁이인 그답게 간결하고 논리적이다. 회사에서 보고서 쓰기 글쓰기를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과 생 IT쪽 분들이 읽으면 글쓰기에 대한 생각 정리에 도움을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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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의 선택
헨리 체스브로 지음, 이예지 기획 /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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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양한 회사를 다녔다. 생각해보니 커리어의 1/3정도를 미국계 아시아계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보냈다. 한 제약회사에 다닐 때의 기억이 난다. 그 제약회사는 일본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R&D센터를 증축하고 훌륭한 시설을 자랑했다. 그때 같이 갔던 임원 분이 되뇌었던 말이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히려 연구시설을 없애는 추세인데…”. 2009년 세계적인 제약기업 화이자는 제약회사 와이어스를 인수하면서 화이자 캠퍼스로 불리던 도시 만한R&D시설을 하루아침에 폐쇄한다고 공표 했다. 화이자의 그루톤 연구소는 거대한 규모와 연구개발 투자로 전 세계 사람들이 방문하던 곳이었다. 화이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훨씬 더 이익을 주는 상황에서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큰 거대한 연구개발 시설을 유지하는 것에 유익이 없다고 냉정하게 판단한 것이다.

 

제약회사에서 근무할 때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개념은 친숙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혁신을 위해서는 내부에서만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의 소스를 외부에서도 찾는 것이다. 좋은 기술이 있다면 내부에서 처음부터 연구개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한다. 한국 제약회사들도 라이센싱 아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기초연구는 여기서 하고 글로벌 기업에 기술을 수출하여(우리 나라 기업에서는 라이센싱 아웃) 큰 이익을 올리자는 계획이었다. 그렇게 성공한 국내 제약회사도 몇 있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자사들이 개발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술들을 외부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 하에 찾았다. 이런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개념으로 신약개발이 촉진되고 연구개발은 훨씬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은 보다 근본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의 형태와 양상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많은 논문이 인용되지만 다양한 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많은 혁신들이 사장되는 이유는 뭘까? 제품이나 서비스가 혁신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혁신이 창출만 되었지 실제 사회에 보급되고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리눅스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개발됐지만, 진정학 공유와 혁신의 아이콘이 된 것은 IBM,구글, 레드햇, 아마존에 리눅스를 활용하고 개발해서 보급시키고 흡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혁신에 머물지 않고 실제 결과를 내는 혁신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예전에 혁신은 폐쇄형 혁신모델에서 출발했다. 기업의 내부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에 내보내는 것이었다. 기업의 생존 전략이 핵심전략자산을 찾고, 저비용,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여 틈새를 찾아서 경쟁하는 모델이었다면, 오픈 이노베이션은 세상에 지식은 풍부하다라는 관점으로 내부 기술 중에 쓰이지 않는 기술은 외부로 라이센싱을 해서 기술을 분사하여 타사 시장이나 새로운 시장에 쓰일 수 있게 하고, 외부 기술을 라이센싱 하여 현재 시장에서의 이점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새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이전에 없던 방식으로 기술을 통합하여 새로운 솔루션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단순히 기술을 들여오거나 보내는 것 이상으로 기업이 가진 자산과 지식을 활용하고 공유하며 어떻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사고방식으로 정의한다. 혁신을 실용화하기 위한 개방적인 사고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GE의 에코메지네이션과 같은 강력한 성장엔이진이자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될 것이다.  8장의 우수사례를 통해 P&G, 바이엘, GE 등의 기업이 어떻게 오픈 이노베이션을 견인하고 접근하는지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균형감이다. 저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미빛 미래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할 때의 내부 직원의 저항과 같은 걸림돌도 분석한다. 실제 오픈 이노베이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금(혁신이 혁신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실제 적용을 도울 수 있는 지원), 사람(인재와 내부직원들)과 함께 무엇보다 경영진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설파한다. , 기업에서는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스타트업과 협력할 것인가도 보여준다. 특히 기업의 입장과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각기 오픈 이노베이션을 고려하고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무엇일지에 대한 여러 시사점을 주는 것도 유용하다.

 

이미 오픈 이노베이션의 세대가 도래했다. 이 책을 통해서는 어떤 식으로 기업과 스타트업, 내부와 외부가 협력하면서 혁신을 삶으로 가져올지를 고민해볼 수 있다 기업 안팍에서 혁신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일독하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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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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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핵잠수함 함장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 내 임무는 이 배를 6개월만에 실전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 핵잠수함은 모든 면에서 꼴찌다. 승조원들의 사기는 바닥이고 실력도 최하위다. 심지어 많은 이들이 다른 잠수함으로의 탈출을 꿈꾸고있다. 내가 함장이라면 어떻게 시작했을까?

 

데이비드 마르케는 자신의 방식으로 시작한다. 먼저 자신에게 질문한다. 나를 움직이는 동기가 뭐지? 내가 언제 열정을 느꼈던가를 묻는다. 그 과정에서 진정으로 권한을 위임하기 위해서는 리더-팔로워의 개념을 버리고 모두를 리더로 여기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이 그동안 목표가 구체적으로 주어지되 달성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폭넓은 재량권이 허락된 경우에 최고의 성과를 냈던 것을 기억했다. 마지막으로 핵잠수함과 같이 리더의 전문성과 조직의 성과가 밀접하게 결부된다면 조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성찰을 한다. 유능한 함장들은 좋은 성과를 냈지만 그 함장이 그만 두면 다시 성과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결국 역량은 리더 혼자만 가지고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로 퍼져나갈 때 진정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파악한 후에 그는 돌아다니며 경청을 하기 시작한다. 찾아간다.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원제는 Turn the ship around. 배를 돌려라! 배를 어떻게 어디로 돌리는 것일까? 저자는 리더-팔로워리더십을 리더-리더모델로 바꾸어 누구도 가기 싫어했던 잠수함을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일등 잠수함으로 만든 리더십 모델을 제시한다. 핵잠수함에서는 수개월 동안 100명이 넘는 인원들이 좁은 잠수함에 함께 잠항한다. 한 번의 실수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따라서 상명하복, 절대명령이 불문율이다. 이런 절대 명령으로 움직이는 조직에서 모든 팔로워들을 리더로 만드는 시도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것이 진짜 실험이 아닌 진심으로 승조원 모두를 리더로 만들었던 방향 전환이었다는 것에서 더욱 더 그렇다.

 

그는 통제권을 넘겨서 모두를 리더로 만들고, 통제권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행동할 것을 말한다. 통제권을 주기위해서 시도했던 법칙들도 매우 유효하다. 짧게, 일찍 대화하기,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미리 행동을 바꾸기. 수동적 언어를 이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능동적인 언어로 바꾸고, 설명하기 보다는 입증하도록 질문하기. 생각없이 수동적으로 하던 행동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까지. 상사나 부하나 모두 어떤 생각이든 크게 말해서 의사 소통에 막힘을 없앤다. 실수 예방 이라는 목표를 탁월함 달성이라는 목표로 바꾸고, 모든 승조원들이 승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시도를 통해 산타페함은 신뢰의 조직으로 거듭났다. 작은 변화가 쌓이면서 산타페함은 일등함으로 거듭난다.

 

작년에 조직문화 수업 교수님이 우리 회사를 예로 든 적이 있다. 회사 한 켠에는 마우스, 케이블, 키보드 등 필요한 물품을 뽑아 쓰는 자판기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직원 카드를 태그하면 원하는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 자판기야 말로 조직문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누구나 꼭 필요한 물품만을 가져갈 것이라는 직원에 대한 신뢰, 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이렇게 사소한 기기들은 언제든 원할 때 가져다 쓸 수 있게 배려해주는 회사의 시스템의 상징이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런 것들이 조직문화를 드러내는 코드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조직문화란 이렇게 자연스럽게 회사의 가치가 녹아 있는 것. 조직 내에 널리 퍼져있는 암묵적인 가치인 것이다.

 

저자는 배우려는 마음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권한 위임(Control), 탁월한 전문성(Competency), 효율 향상(Clarity)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조직문화를 서서히 바꾸어서 실패에서 배를 돌려 최고의 함으로 조직문화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런 리더십이 힘을 발휘해 산타페함은 그가 떠난 이후에도 일등함으로서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만든다. 조직이 훌륭한 리더가 있을 때만 힘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이것을 시스템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물론 핵잠수함이라는 제한된 상황, 승조원이 140여명이라는 상황 등 리더십을 실험하기에는 좋은 조건 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든 생각은 역시 훌륭한 리더 한 사람의 힘이 크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리더인 자신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충동을 억제하고 모든 이들을 리더로 여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맡기는 리더십, 질문하는 코칭 리더십을 보여준 리더십이 실화여서 더 생생하다. 조직의 리더라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자신을, 조직의 문화를 돌아볼 계기가 될 책이다.

 

케니 전대장이 정말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산타페함을 실전배치 상태로 만들라)를 제시했지만, 그것을 이루는 방법은 말해주지 않았다. 그는 또 잠수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은 이전과도, 다른 어느 잠수함과도 같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러므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행동과 의사소통 방식이었다. 나는 여기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했다.”

 

조직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람들로부터 상명하복 관리체계의 좋은 점과 나쁜 점 그리고 추악한 점까지 모두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내가 산타페함의 함장이 되기 위해 준비한 첫 단계는 바로 돌아다니며 경청하는 일이었다.”

 

탁월함을 달성하기 위해 실수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는 있다. 즉 실수의 원인과 그것을 없애기 위한 방법을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승조원들이 그에 하루 종일 매달릴 필요는 없다. 실수가 줄어드는 것은 우리의 본래 목적, 즉 탁월함의 달성 과정에서 따라오는 중요한 부수효과일 뿐이다. 탁월함이란 방수격벽에 써놓은 구호 이상의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먹고, 잠자는 일상의 모든 방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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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 MZ 세대도 믿고 따르는 뉴타입 리더의 일잘 노하우
백종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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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뭘까? 팀을 이끌고 팀원을 통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혼자 전문성을 가지고 일할 때와 밑에 직원이 있을 때 나의 고민이 상당히 달라졌다. 지금은 일에서는 전문가로 에이전시 분들을 팀원으로 생각하고 팀으로 일하고 있다. 결국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을 팀장 바이블이라고 바꿔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팀장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팀장은 뭐하는 사람일까에서 시작해서 실패하는 팀장들의 특성을 보고, 성공하는 팀장의 스킬을 돌아본다. 그리고 훌륭한 팀장이 되기 위해서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피드백하는 법까지 자세하게 들려준다. 책 한 권에 담기에 상당히 많은 내용이 응축되어 있다. 각 챕터를 따로 뽑아 한 권으로 써도 될 정도다


간간이 사례와 참조할만한 책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팀장이 되어 잘 하고 싶은데 막막한 사람에게 바로 적극적으로 추천해줄 수 있는 책. 저자의 정성이 담뿍 들어간 책이다.

 

*팀장 클럽/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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