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al (더 골)
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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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특이한 제목과 엄청난 두께의 책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 하였다. 분명한 사실은 재미없는 책이었다면 이렇게 두껍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읽어보니 따분한 내용은 아니었다. 요즘 경영서를 읽다 보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인지하게 된다. 그 중 한가지는 경영서에 공학자이나 물리학자가 자주 등장하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 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경제학자나 경영학자보다 훨씬 현실감이 있어 경영분야 비 전공자로써 이해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경영학자 입장이 아닌 공학자 입장에서 가급적 여러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경영을 하며 쉽게 망각하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글로 소설형식으로 서술하였으나, 이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회사의 모형을 두고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과정을 시뮬레이션하여 문제점 도출에서부터 해결하는 것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하였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1년 후, 3년 후, 10년 후, 20년 후 등 단, , 장기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만약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의 인생은 탄탄대로 이며 엄청난 것들을 이루고 살고 있을 것이다.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지름길이 아니라도 목표를 도달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렇다. 돈 버는 것이다. 너무 직설적으로 들을 수 있지만 이 목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업을 영위해야 할 이유가 없다. 혁신이니 원가절감이나 이런 것들은 돈을 벌기 위한 조건들인 것이다. 기업의 목표가 정해졌다면 부서별 목표가 있다. 원자재의 저가 매입은 구매, 자재부의 목표일 것이고, 우수인력 확보는 인사부의 목표이고, 하이테크는 기술부의 목표이고, 양질의 제품은 품질관리부의 목표이고, 양질의 제품생산은 생산부의 목표이고, 제품의 판매와 시장 점유율제고는 영업부의 목표일 것이다. 이런 일련의 목표들이 도달 할 때 기업은 비로소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회사에 이익을 내는 것이다. 이 이익을 통해서 투자자들에게는 수익금을 배당하고 회사에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유니코 베어링톤의 공장장 알레스 로고인데, 공장의 수익성 악화로 본부장인 빌 피지에게 3개월 동안 수익성이 호전되지 않으면 공장을 폐쇄한다는 협박을 받는다. 사실 협박은 아니고 경영자로서 당연한 조치인 것이다. 나라도 그렇게 조치했을 것이다.
출장 중 요나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 공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개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끝에 가서는 3개월 만에 수익성이 호전되면서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공장의 병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TOC(Theory of constraints : 제약조건 이론)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알고 싶었던 부분이었다. 이 말은 병목지점의 생산성이 전체 생산성을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으로, 눈에 보이는 물리적 제약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정책적 제약을 찾아 집중적으로 개선해서,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경영개선 성과를 장기적으로는 시스템의 전체적 최적화를 달성하는 프로세스 중심의 경영혁신 인 것이다.
우연하게 TOC(Two of color)라는 금형을 접하게 되면서 toc가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 봤는데 감히 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를 만나니 오래된 친구를 만나듯 반가웠다.

경영을 하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조직내의 문제들을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표현하여 이 책에서 쉽게 답을 얻게 해주었다. 또한 기업의 핵심 목표를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추상적인 비전을 제시했을 때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도 소개 하였다. 생산성 향상 중심이었지만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다음 번 책은 경영자의 역할 내지는 사회적 책임경영편도 다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원의 재분배와 노사와의 협력관계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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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스매싱 - 아이디어가 막힐 때 돌파하는 힘
정상수 글.그림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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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이란 테니스나 배구에서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내리 꼽는 타법을 말하고 또 다른 뜻으로는 기가 막히게 좋은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이 책에선 Creative을 말하고 있으므로 후자인 것 같다. 요즘 기업이나 학교에서 창의력을 많이 강조 하지만 창의력을 키워내기가 쉽지 않다. 왜냐면 창의력이 뛰어 나려면 일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천편일률적인 교육 테두리 안에 가두려 한다. 조금이라도 그 테두리를 벗어 나려 하면 수준이 떨어지는 아이 내지는 문제아로 낙인 찍히기 마련이다. 학교에서도 기업에서도 심지어는 국회에서도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이 그래서 생기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는데 왜? 라는 말을 5번 이상 하면 아빠들은 짜증을 낸다. 엄마들은 가위로 종이를 자르고 풀로 붙이면서 놀고 있으면 집안을 어지럽힌다고 아이를 나무란다. 아마도 대부분의 부모들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의 그런 행동으로 인하여 자녀들의 창의성은 없어진다고 봐야 한다. 사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할 수 있다. 부모로서 자녀들의 창의력을 높이려면 질문에 대해 차분하게 대답해줄 필요가 있다. 서론이 너무 길어 졌다.

인간은 자기에게 익숙하지 않는 것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다. 특히 조직 사회나 경쟁이 심화되는 사회에서는 더욱 심해진다. 그러므로 주변동료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크게 동조하지 않고 반대의견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 보면 아이디어 회의는 상호 비방 장이 되거나 상사의 정신교육장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이것 저것 따지다 보면 사고가 경직되고 경직된 사고 에서는 절대 어떠한 아이디어도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브레인 스토밍을 자주 활용한다. 브레인 스토밍에는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첫째 생각 나는 아이디어는 모두 가급적 많이 낸다. 둘째 상대방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유치하더라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 위에 자기의 의견을 넣도록 한다. 넷째 아이디어에 번호를 붙여 나중에 선별을 용이하게 한다. 다섯 아이디어 회의를 주도하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 여섯 인원은 6~10명 정도가 적당하다. 이런 규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는 brain writing 이란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Brain storming 방법과 똑 같은데 말로 하는 대신에 종이에 쓰는 것이다. 혹시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거나 발표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방법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책은 총 3 28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chapter 하나 하나가 창의력을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을 간추려 놓은 것 같다. 목차만 읽어도 책 한 권 읽은 거나 다름없다.
1.     착한 아이디어는 무시 당한다. 미친 아이디어를 내라. - 즉 일상적인 아이디어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2.     머릿속에만 있으면 아이디어가 아니다. 내려놓아라. – 아이디어를 표현하라.
3.     차별화 하지 못하면 죽는다. – 다른 시각을 가져라.
4.     도대체 어디서 콘셉트를 찾을 것인가? – 일의 방향 즉 목표가 무엇인가를 확인하라.
5.     기억에 남을 진한 스토리를 발굴하라. – 스토리 텔링을 활용하라.
6.     아이디어를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하라. – 복잡한 아이디어의 핵심을 표현하라.
7.     인사이트를 찾아라. – 역설로 반전하라.
8.     아이디어는 퀴즈문제를 출제하는 일이다. – 주의, 흥미, 욕구, 행위 네 단계로 고객의 반응을 유도 해야 한다.
9.     버리는 것이 남는 것 아까워도 없애 버려라. – 성인이 사물에 집중하는 시간은 약 9초라고 한다. 아이디어의 생명은 단순함이다.
10.  로직과 매직의 절묘한 조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야 성공확률이 높다.
11.  남의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 마음을 비워라.
12.  그래도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면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가라. – 너무 한곳에 몰두 하다 보면 솔루션이 안 떠오른다. 하지만 해결하고자 하는 일은 머리 속에 넣어 두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갑자기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그 방법을 활용하라. 아인슈타인도, 뉴턴도 그랬다고 한다.
13.  내 안의 경찰관, 내가 나를 검열하지는 않는가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며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즐기며 하는 사람은 미쳐서 하는 사람을 당할 수가 없다. 나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14.  화난 농부의 삽이 더 힘차다. 그러나 부지기도 쉽다. – 분노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조직에서는 상사를 밟고 올라설 수 없다.
15.  호떡집에 불이 나도 호떡은 태우지 않는다. – 평상심을 유지하라.
16.  멈추지 않고 달리면 주저 않는다. – 재 충전이 필요하다.
17.  와이드 렌즈로 더 큰 그림을 보라 나무만 보기 말고 숲을 보라.
18.  브레인 스토밍은 브레인 파이팅이 아니다. – 아이디어를 내는 게 목적이지 그를 비판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목적이 무엇인지를 잊지 마라.
19.  회의실의 얼음깨기는 나의 몫 썰렁한 분위기는 따듯한 유머로 풀어라.
20.  그래서 라고 물을 때를 대비하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마라
21.  빙글빙글 돌지 말고 답부터 먼저 이야기 하라. – 서론이 길어지다 보면 결론을 말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상대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라.
22.  먹히는 말로 내부부터 설득하라. – 상대방을 설득하라.
23.  약하면 밟힌다, 밀어 붙여라. – 관객이 되지 말고 주인공이 되어라.
24.  알아야 면장을 하지 상대방을 설득시키려면 상대방 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아야 한다.
25.  아이디어를 팔려면 프리셀링은 필수 상대방의 기대감을 키워라. (pre – selling)
26.  전략 없이는 아이디어를 팔 수 없다. – 실패할 것을 대비하여 여러 가지 전력을 세워서 싸움에 임해라.
27.  똑똑하고 믿을 주는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라. 1분 동안 화두를 던지고 2분동안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3분동안 맞장구를 치면 칭찬하라.
28.  어디서든 누구 앞에서든 팔 수 있어야 한다. – 그대신 본인이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낄만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

28가지가 아이디어 격전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creative power라 한다. 중복된 내용도 있지만 창조적 혁신을 바라지 않는다 하더라도 직장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다. 사실 조직 생활에 위배되는 내용도 더러 있지만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창조적인 혁신이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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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종말 - 한 권으로 읽는 세계 금융 위기의 모든 것
폴 메이슨 지음, 김병순 옮김 / 한겨레출판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경기침체 이후 내놓으라는 전문가들이 침체에 대한 원인과 분석 내지는 향후 대안까지 제시하는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은 10권도 넘게 읽을 것 같다. 그렇다고 원인과 대안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건 아니다.

이 책 또한 다른 책들과 내용은 별단 다르지 않다. 하지만 좀 특이한 점은 저자가 경제학자나 미래학자가 아닌 BBC 경제 담당 기자라는 사실이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매우 중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 경기침체를 학자의 입장에서 보는 학문적인 접근이 아닌 기자로써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고 느낀 사실에 입각하여 볼 수 있다는 점이 높이 살만하다는 것이다.

책 도입부에 리먼브러더스가 한국의 산업은행으로 매각될 뻔 했다가 리먼브라더스 회장인 딕 풀드의 허세 내지는 탐욕 때문에 무산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한국이란 나라가 처음부터 등장하니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며 많은 흥미를 느꼈다.

책은 총 3단계로 전개가 되는데, 일 단계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위기의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듯이 세밀하게 묘사 하였고, 이 단계는 위기 상황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들어 대며 서술하였고, 마지막 삼 단계에서는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 놓았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에 많은 공감을 느끼며 다른 나라에서 촉발된 위기로 인해 우리나라가 요동치지 않기 위해선 저자의 대안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엄청난 풍요와 편리함을 느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악한 국제금융들은 사익을 위해 엄청난 음모를 숨긴 채 전 세계를 기망하고 있으며 지구는 점점 황폐해 지고 있다 
물론 영원한 생명을 가지는 동물도 영원한 법칙도 영원한 법률도 존재하지는 않지만 지금의 금융위기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예견된 일이었다.
대공황 이후 1933년에 제정된 글래스 스티걸 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합병을 막아 투자은행들이 무제한으로 공급되는 예금자들의 돈을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게 만들었으나 기득권들(국제금융)의 끈질긴 로비로 인하여 글래스 스티걸 법은 1999 11월에 폐기되면서 세계 금융위기의 전초전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은행의 고유 업무를 떠나 보험업은 물론이고 수 많은 파생상품들을 만들어 거품기가 거품을 만들 듯 거품을 양산하고 있다가 서브 프라임모기지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거품이 일시에 꺼지면서 세계 자금의 4/1이 날아가 버린 상태가 되어 전 세계가 침체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얼어붙은 경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저자는 민스키의 처방을 역설하였다.
경기가 좋을 때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안은 채 투자를 늘리게 되는데 이것은 또 다른 리스크를 낳아 금융시장의 전반을 위협한다. 그러다 보면 투자자들은 자산을 담보로 현금조달이 불가능한 시점을 맞이 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 지고, 이에 은행에서 상환을 요구하게 되면 시장에서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도 제 값을 받기 어려워 지는 것을 민스키 모멘트라 한다. 이 모멘트가 지금의 금융위기와 비슷하며 대안은 금융위기로 야기되기 전에 금융 부분의 국영화, 투기금융에 대한 엄격한 제한, 대기업의 영향력을 제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신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영국이 맥없이 무너지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순으로 국가 디폴트 사태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서유럽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가 요동을 치고 있다. 그렇다면 신 자유주의는 결국 실패한 정책인 것이다. 우연찮게도 예전에 경제 패권을 쥐락펴락 했던 나라들이다. 영원한 롱런은 없다는 말이 정답인 것이다.

여러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민스키의 처방이 대안이라면 우리나라도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책 입안자들을 보면 반대로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언론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살아 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일시적인 상황은 아닌지 그 자금이 떠났을 때 내성은 있는지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옮긴이의 말이 인상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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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환율전쟁 - 환율이 경제를 움직인다
최용식 지음 / 새빛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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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국 발 서브모기지론을 시작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가 시작되더니 각국마다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쏟아 부어 경기의 회복기미를 보이더니 우려했던 Double dip 현상을 맞아 그리스, 포르투갈 등이 경제위기를 맞고 있으며 세계경제 2위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출구전략으로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이 연출 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다른 나라의 경제위기가 도미노처럼 우리나라에 까지 파급이 되는 걸까? 재야 경제학자이자 인터넷 경제논객이며 21세기 경제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최용식 소장은 환율 때문이고 제국의 흥망성쇠 또한 그 때문이라고 하였다.

국가경제에도 생명주기가 있어서 생명체처럼 태어나고 성장하고 성숙한 뒤에 자연스럽게 쇠락 한다. 하지만 이거다 할 수 있는 원인이 딱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독립적인 크고 작은 변수들이 서로 관련을 맺고 있으며, 변수들은 투자율과 저축률의 감소, 생산성 저하, 경제구조가 실물산업에서 금융산업으로 변동하는 것, 국제경쟁에서의 패배, 생산에서 소비 및 재산으로의 경제적 관심이동 등이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환율이다.
 
환율의 변동은 국제수지가 결정하고 국제수지는 투자의 수익률, 즉 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는 자본수지와 국제 경쟁력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로 구성이 된다.
자본수지는 성장 잠재력이고 경상수지는 국제 경쟁력이다. 이 말은 실물 경제는 국가 경쟁력이고 안정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국가는 투자처로 매력이 생겨 국제자본이 수익을 얻고자 들어온 것을 자본수지라 하며 성장 잠재력이라 한다. 결국 둘은 같은 말 이다.
국제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으면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 외환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환율은 하락하고 국내 통화의 대외가치는 높아진다. 국내 통화의 대외가치가 높아지면 물가는 안정된다. 그리고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 국부는 점점 더 많이 축적되고, 이는 이자율을 낮추고 투자를 활성화시켜서 국제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향상시킨다. 국제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의 향상은 다시 국제수지 흑자를 키우는 선 순환 경제가 된다. 경제성장의 기적을 이루어냈던 나라들은 거의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국내 통화의 대외가치가 높아지면 수출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수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서 국제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국제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환율이 상승하고 물가는 불안해지며 국부는 유출되면서 국제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이 떨어지면 국제수지 적자는 더욱 커지는 악 순환 경제가 된다. 그렇다면 결국 환율이 이 모든 것을 좌우 한다는 것이 아닌가?

시장경제가 세계를 지배한 패권의 흐름을 보면 이탈리아에서 포르투갈로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스페인에서 네덜란드로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경제패권이 옮겨가고 있다. 그런데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하여 미국은 패권국 지위에서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고 다음 패권국은 중국으로 넘어가는 건 아닌가 싶다. 이것이 대국굴기인 것이다. 혹자는 제국의 흥망성쇠의 원인을 종교와 관용에서 멀어질 때라고 하였는데 최용식 소장은 환율이라고 본 것이다. 어쩌면 내적 원인과 외적 원인이 아닌가 싶다.

몽골제국의 쇠락은 환율정책이나 국제경쟁력이나 성장잠재력이 아닌 페스트 때문이었다. 몽골제국의 부흥은 잠자는 유럽을 깨웠으며, 동양의 문화가 서양보다 뛰어 났지만 경제발전이나 돈벌이가 아닌 오로지 왕조의 유지만이 관심사였던 것이 같은 동양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유럽은 나침반을 만들어 항해를 발달 시켰으며, 인쇄술은 종교개혁을 이끌었고, 화약은 식민지를 건설하는데 힘을 제공 하였다.

중세유럽의 암흑시대를 연 것도 기독교였고 유럽을 다시 일깨운 것도 기독교였다. 종교적 열정은 집착을 불러 왔고 이는 십자군 전쟁을 불러왔으며, 200년 동안 진행된 전쟁을 통하여 동양의 뛰어난 문물을 접하게 되었고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십자군에게 무기 및 식료품과 선박운송서비스 등을 공급함으로써 큰 부를 쌓으면서 상업과 공업을 발달시키면서 경제패권을 쥐었다. 하지만 부의 원천이었던 교역과 제조업을 포기하고 부동산 투기나 여유자금의 높은 수익을 따라 가는 등 비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바람에 이탈리아의 자본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옮겨 가면서 결국 쇠퇴되었고 결국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경제 패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대교인과 신교도들을 구금하거나 자산을 몰수하자 이교도들은 외국으로 떠났고 결국 무역업과 금융업은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콜럼버스의 항해 이후 스페인은 금과 은을 약탈하여 패권의 우위를 확보하고 식민지 개척을 통한 설탕, 염료, 담배, 모피, 목재 등을 다른 국가에 재 수출하며 착실하게 부를 창출하였다. 하지만 지속하지 못하고 토지투기와 금융의 유출로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이교도들을 불러옴으로써 상업과 금융업을 발전시켰으나, 쇠퇴했던 패권국처럼 제조업 경제를 떠나 금리생활 경제에 빠지면서 결국 경제패권의 쇠락을 가져왔다. 부동산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빈부격차가 크게 확대되자, 국부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상위계층은 생산은 하지 않고 투자소득에 의존하고 살아가며 이익이 조금이라도 큰 곳으로 이동하면서 네덜란드의 국부 영국 등으로 유출이 되었으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나폴레옹이 네덜란드를 지배하면서 약탈적인 세금을 거둬 들이면서 경제를 황폐화 시켰으며, 나폴레옹이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영국이 네덜란드의 해외 식민지와 무역 거점들을 영국이 취하면서 패권국으로 등극하였다. 영국은 16세기 중엽부터 산업발달을 통하여 산업혁명을 가져 왔으며 재산권이 보장되자 과학의 발달과 발명의 선 순환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신 자유주의를 표방했을 것 같은 영국도 17세기 말엽에는 보호주의를 표방했으며 영국정부는 산업계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출 보상금도 지급하고 수입에 각종 금지조치를 내리고 보호관세를 부과했었다고 한다. 이렇게 축적된 자본은 영국 금융산업의 발달을 촉진시켰으며, 엄청난 국부를 창출 했으나 자본이 축적될수록 국내에서의 자본 수익률은 점점 더 떨어졌고, 영국의 금융산업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렸는데 그 곳이 미국이며 세계1차대전 이후 미국에게 경제적 패권을 넘겨주게 되었다. 미국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경제발전이 이루어 지는 바람에 유럽인들의 이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농업 뿐 아니라 전 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 광대한 국토, 풍부한 자원, 비옥한 평야, 경제적 발흥에 필요한 정치적. 경제적 제도의 완비가 모두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노동력까지 뒷받침되면서 미국은 세계경제의 패권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렇게 대국의 굴기가 생성되었다.

역사상 환율정책의 실패는 1920~30년대의 영국, 프랑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경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영국 파운드의 과대평가로 읽어버린 10년을 보냈으며, 프랑스 또한 프랑의 과대 평가로 심각한 경제란을 맞았으며, 일본 또한 엔화의 과대평가로 20여년 동안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 달러의 과대평가는 아무런 불안을 가져 오지 않는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오르면 미국의 성정잠재력을 키우고 내리면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많은 성장을 가져온 건 사실이지만 catch-up이라는 경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후진국 이었을 때는 성장률이 얼마든지 높일 수 있지만 선진국에 도달 했을 때에는 성장률이 더뎌지는 것이다.

세계경제대국들의 흥망성쇠를 교훈 삼아 우리나라는 그 전철을 밟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학자들이나 고위직 관리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 보다 더 큰 결정을 할 수 있는 여당의원들과 대통령과 대통령을 support 하는 참모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나라는 중국이 범했던 오류처럼 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고 다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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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라이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브레인라이팅 - 종이 한 장으로 세계 최강의 기업을 만든 기적의 메모 발상법
다카하시 마코토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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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획일적인 지식보다는 creative 사고가 훨씬 더 요구되는 사회이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은 창조적인 사고보다는 획일적인 지식에 길들여져 있고 행여 자녀들이 보편 타당성 접근에서 멀어지면 큰 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보편 타당성에서 벗어 나야만 창조적 사고로의 전환이 되는 것이다.

창조적 사고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 제시된 방법은 brain writing 이다. Brain storming은 사회자가 있고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회의 형식으로 자유발언을 하며 아이디어를 창출해 가는 과정이라면 브레인 라이팅은 6명 이내의 사람들이 한 라운드에 3가지 아이디어를 3분 안에 작성하여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브레인라이팅의 장점은 10가지나 된다.
장점1. 전원이 평등하게 발상할 수 있다.
장점2. 지위나 입장이 달라도 눈치 보지 않고 발표할 수 있다.
장점3.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장점4. 다른 사람의 발언으로 사고가 방해 받는 것을 막아준다.
장점5.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장점6.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장점7. 몇 천명이 있어도 가능하다.
장점8. 시간 관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
장점9. 구성원 전원이 참가한다.
장점10.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브레인라이팅은 문제점 파악과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찾고 싶을 때 위력을 발휘한다. 구체적인 진행방식을 살펴보자.
사전 준비
1.     광범위한 주제 보다는 구체적인 주제를 결정한다.
2.     주제와 관련 있는 부서를 중심으로 회의 참가자를 6명을 선정한다.
3.     진행과 시간체크를 할 수 있는 리더를 정한다.
4.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테이블을 ㅁ자 형으로 한다.
리더의 해설
1.     리더는 화이트 보드에 주제를 적고,주제를 발표하고 확인한다.
2.     주제와 1인당 3개씩 쓸 수 있는 브레인라이팅 시트를 준비한다.
3.     발상은 원칙적으로 6라운드로 진행하며 주제의 난이도에 따라 2~6분 사이에서 정하고 통상 3분으로 진행한다.
본회의
1.     타이머를 3분으로 맞춘다.
2.     1라운드는 3분간 참가자들은 각자 시트 첫줄에 3개의 아이디어를 기입하고 주어, 술어가 들어가는 완결된 문장을 갖추는 것이 좋다.
3.     3분 후 제1라운드가 끝나면 참가자는 각자 시트를 왼쪽 사람에게 건네고 아이디어를 3개다 쓰지 못했더라도 시간이 되면 왼쪽 사람에게 넘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4.     2라운드도 제한시간은 3분이고 첫 줄의 아이디어와 똑 같은 것을 적어서는 안된다.
5.     시간이 되면 시트를 신속하게 왼쪽 사람에게 넘긴다.
6.     3라운드는 1, 2라운드와 동일하며 시트의 셋째 줄에 기입한다. 
종료 후 정리
1.     바로 결론을 내고 싶을 때는 각자 앞에 남아 있는 시트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 2~3개를 선택하여 최종 아이디어를 결정한다.
2.     아이디어를 정리할 시간이 있을 때는 각 시트를 칸대로 잘라서 이를 카드라 생각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 분담하여 카드 형식으로 기입하여 정리한다

Brain writing을 진행할 때 주의 할 점은, 아이디어시트에 이전 라운드에서 공란으로 남아 있는 것을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어도 상관없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라운딩 시간을 4분으로 늘리는 것이 좋으며, 라운드 시간을 정하지 않고 기입이 끝나면 바로 왼쪽 사람에게 시트를 넘기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일방적이던 회의가 좋은 아이디어 회의로 거듭날 수 있다. 발상할 때는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일절 하지 않으며, 엉터리 발상이라고 하더라도 모두 인정되며, 무조건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 1:300 법칙이라 하여 1,000개의 아이디어가 나오면 3개 정도 유효한 아이디어가 나오며, 이전의 발상이나 타인의 발상에서 힌트를 얻어 자신의 발상을 조합하는 것이다.

최고 장점은 다른 사람 앞에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으로 창조적 사고에 효과적인 방법임에 틀림이 없다. 창조적 사고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회의에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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