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al (더 골)
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이한 제목과 엄청난 두께의 책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 하였다. 분명한 사실은 재미없는 책이었다면 이렇게 두껍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읽어보니 따분한 내용은 아니었다. 요즘 경영서를 읽다 보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인지하게 된다. 그 중 한가지는 경영서에 공학자이나 물리학자가 자주 등장하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 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경제학자나 경영학자보다 훨씬 현실감이 있어 경영분야 비 전공자로써 이해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경영학자 입장이 아닌 공학자 입장에서 가급적 여러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경영을 하며 쉽게 망각하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글로 소설형식으로 서술하였으나, 이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회사의 모형을 두고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과정을 시뮬레이션하여 문제점 도출에서부터 해결하는 것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하였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1년 후, 3년 후, 10년 후, 20년 후 등 단, , 장기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만약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의 인생은 탄탄대로 이며 엄청난 것들을 이루고 살고 있을 것이다.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지름길이 아니라도 목표를 도달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렇다. 돈 버는 것이다. 너무 직설적으로 들을 수 있지만 이 목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업을 영위해야 할 이유가 없다. 혁신이니 원가절감이나 이런 것들은 돈을 벌기 위한 조건들인 것이다. 기업의 목표가 정해졌다면 부서별 목표가 있다. 원자재의 저가 매입은 구매, 자재부의 목표일 것이고, 우수인력 확보는 인사부의 목표이고, 하이테크는 기술부의 목표이고, 양질의 제품은 품질관리부의 목표이고, 양질의 제품생산은 생산부의 목표이고, 제품의 판매와 시장 점유율제고는 영업부의 목표일 것이다. 이런 일련의 목표들이 도달 할 때 기업은 비로소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회사에 이익을 내는 것이다. 이 이익을 통해서 투자자들에게는 수익금을 배당하고 회사에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유니코 베어링톤의 공장장 알레스 로고인데, 공장의 수익성 악화로 본부장인 빌 피지에게 3개월 동안 수익성이 호전되지 않으면 공장을 폐쇄한다는 협박을 받는다. 사실 협박은 아니고 경영자로서 당연한 조치인 것이다. 나라도 그렇게 조치했을 것이다.
출장 중 요나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 공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개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끝에 가서는 3개월 만에 수익성이 호전되면서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공장의 병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TOC(Theory of constraints : 제약조건 이론)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알고 싶었던 부분이었다. 이 말은 병목지점의 생산성이 전체 생산성을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으로, 눈에 보이는 물리적 제약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정책적 제약을 찾아 집중적으로 개선해서,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경영개선 성과를 장기적으로는 시스템의 전체적 최적화를 달성하는 프로세스 중심의 경영혁신 인 것이다.
우연하게 TOC(Two of color)라는 금형을 접하게 되면서 toc가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 봤는데 감히 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를 만나니 오래된 친구를 만나듯 반가웠다.

경영을 하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조직내의 문제들을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표현하여 이 책에서 쉽게 답을 얻게 해주었다. 또한 기업의 핵심 목표를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추상적인 비전을 제시했을 때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도 소개 하였다. 생산성 향상 중심이었지만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다음 번 책은 경영자의 역할 내지는 사회적 책임경영편도 다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원의 재분배와 노사와의 협력관계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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