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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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는 GUNGLE이라는 영어와 萬里라는 한자의 합성이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밀림이 4,000킬로나 된다는 뜻으로 복잡하고 각박한 중국 비즈니스 시장을 표현한 듯 하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이 신년인사를 통해 위기를 강조 하였다. 삼성전자 이건희, 현대 정몽구, 엘지전자 구본무 회장들의 일관된 멘트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 글로벌 선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정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 동물의 세계와 별단 다르지 않음을 감지할 수 있다.

중국이란 나라는 알면 알수록 대단한 나라이다. 우리나라와 가깝기도 하지만 역사상 무척 관계가 깊은 나라이다. 저자의 서술처럼 중국은 산업혁명 전까지 명실공히 세계 TOP 이었다. 미국의 출현으로 G2에 있지만 머지않아 G1이 될 것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쪽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도자들의 슬기로운 외교술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정글만리 2부 배경은 시안, 광저우, 칭다오 이다. 시안에는 시안 성이 있는데 이 성은 14세기 명나라에 의해 조성된 성벽이 있는데 현존하는 중국의 성벽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진시황의 병마용, 산시 역사 박물관 등이 있는 공업도시 이다. 중국의 과거는 시안에 있고, 현재는 베이징에 있고, 미래는 상하이에 있다. 라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사업 파트너 김현곤이 지난번 비즈니스 실패로 시안으로 발령이 나고 이에 전대광은 다른 비즈니스로 설욕한다.

본문에 중국 고위직 관리들이 얼나이()들을 거느리는 묘사가 있는데 어느 나라든 고위층에 올라가면 견물생심 수컷들의 본능이 나오는 모양이다. 미국 대통령도 프랑스 대통령도 이탈리아 총리도 우리나라 검찰총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본문 중 재미있는 표현이 있어 옮겨 보았다. '아무리 똑똑한 년도 이쁜 년 못 당하고, 아무리 이쁜 년도 젊은 년 못 당한다.' 거슬리는 것 같으면서 남자의 심리를 제대로 담은 것 같다.

 

1부에서 등장했던 골드그룹 회장 왕링링의 베일은 베트남 출신 엄마와 미국인 출신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에게 버림 받아 고생하던 차에 샌프란시스코의 거부 왕이싼 사장의 양녀로 들어가 사업가가 되었다. 그녀는 크고 작은 경험을 통해 그룹으로 성장시켰으나 중국에서는 뇌물과 몸을 고위직 간부에게 제공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즈니스를 선택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큰 소용돌이가 칠 복선이 숨어 있는 듯 하다.

이어 리완싱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는 리옌링의 아버지로 무식하지만 수완 좋은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어 돈을 내고 공산당원이 되고 싶어한다. 또한 프랑스 명품회사와 합작으로 엄청난 비즈니스를 꿈꾼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리가 있어 보이는 제안이다.

고위 관리직들만 얼나이를 거느리는 줄 알았는데 재력가도 여지 없이 얼나이를 거느린다. 특히 중국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돈이라고 하니, 자본주의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부작용이 아닌가 싶다.

김현곤의 꽌시 검찰과장 최상호가 등장한다. 비즈니스 마다 등장하는 꽌시, 중국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이 꽌시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묘사된 점은 과장되어 보이지만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약간 불편한 점은 필요이상으로 선정적인 부분이 자주 등장하는 부분이다. 그 부분까지 묘사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추천 했는데 이 책은 좀 더 큰 다음 추천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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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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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허수아비 춤 ...... 조정래 선생의 작품을 필독서로 생각하고 있는 마니아 중 1인이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첫째 스토리가 탄탄하다. 둘째 재미있다. 셋째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스토리가 전개된다. 넷째 교훈이 있다. 다섯 시대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등등 일반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저자를 비판하는 이도 있지만 그 사람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와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할 뿐이다.

소설이란 현실에 있음직한 이야기를 상상하여 쓴 글이다. 이 글이 허구라 하여 죽은 지식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소설이란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은 사람 살아가는 것을 학문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와인에 김치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나름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정글만리는 지구촌의 공장이 되어버린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주재원들이 벌이는 비즈니스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굴지 회사의 주재원도 등장하고 라이벌인 일본 주재원도 등장하고 프랑스 명품 회사도 등장한다.

저자가 정글만리를 쓰기 위해 20년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허언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른 도시는 모르겠지만 상하이에 대해 서술한 부분은 취재가 detail하게 이루어 졌음을 느꼈다. 100%라고 자신할 순 없지만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묘사가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본문에 보면 공항에서 휴대폰 소리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중국인들은 정말로 시끄럽다. 믿지 못하겠으면 중국은 못 가더라도 제주도에 가보라. 중국인들이 무 비자로 왕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관광객이 가는 곳마다 만원이다. 이들은 대화는 소음에 가깝다.

 

조정래 선생의 대하소설을 자주 접한 탓인지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을 노트에 쓰면서 읽는 버릇이 있는데 정글만리는 대하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등장 인물은 많지 않아 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정글만리 1분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전대광은 중국 주재원으로 세관 실무자 샹신원주임을 꽌시로 잡고 있으며, 김현곤과는 한국 사업 파트너이고, 전유숙은 그의 친 누나이고 송재형은 누나의 아들이고, 리옌링은 송재형의 중국 여자 친구이고 이지선은 그의 아내이다.

서하원은 한국에서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였으나 수술 중 사망사고가 있는 바람에 실력은 있지만 한국에서는 더 이상 자신을 찾아주지 않아 전대광의 소개로 샹신원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중국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된다.

한국 상사원이 전대광과 김현곤이라면 일본의 상사원은 이토히데오, 토요토미 아라키, 이시하라 시로 이렇게 3인방이다. 이들은 일본의 프리미엄을 얻어 거만하고 건방으로 일관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술집에서 보내고 한국이나 중국을 스스럼 없이 비하한다. 일본 아베 정권을 그대로 닮았다. 저자는 이를 비꼬고 싶었던 것 같다.

왕링링은 동양계 미국인으로 1977년생으로 젊고 아름답고 섹시하기 까지만 해도 되는데 골드그룹의 회장으로 재력에 버클리 MBA를 마친 뛰어난 두뇌까지 갖췄다. 세상에 이런 여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

우치추는 일본 회사에서 과장으로 재직하다가 이토 히데오가 멘쯔를 깎는 바람에 퇴사하여 이토 히데오에게 테러를 가한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 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재량권이 매우 큰 모양이다. 그래서 비즈니스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꽌시라는 관계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한다. 더군다나 상사면 통관업무가 대부분인데 세관 주임의 배경은 총리 배경보다 낫은 듯 싶다.

 

2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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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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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심리다 라는 말이 있는데 2010년을 기점으로 경기회복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체감되는 것 같지는 않다. 부동산 경기 또한 미래의 기대심리가 높아져야 시장에 활력이 도는데 심리가 불안한 탓에 보니 위축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땅은 작고 인구는 많다 보니 해방 이후 부동산 불패신화가 지속되었다. 하지만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주춤거리다 요즘은 집값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정책 입안자나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눈치보지 않고 입바른 소리를 하는 선대인 소장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였다. 많은 이들이 개략적으로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것은 감지하지만 세부적으로 부동산전망에 대해 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한적이 없었을 텐데 이 책을 계기로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재 점검할 수 있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 진다는 속담이 있듯이 미국 발 금융이기가 발생하지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향후 시장을 예측할 수 없지만 전문가의 예측은 이구동성으로 부정적 의견을 내 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현재 상황과 미래에 전개될 상황을 유추하기 위해 저자의 주장 중 공감이 가고 참고할 만한 자료를 발췌하였다.

첫째 우리나라 생산가능 인구가(20~60) 줄고 있고,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 보급률은 100%가 넘는다. 그렇지만 자가 주택 보유율이 6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 때문이다. 과거에는 집값이 계속 올랐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향후 집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단순하게 주택가격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 가계부채, 은행 부실 ……등으로 이어져 한국 경제 전체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정부가 잇달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재정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정책을 쓰거나 가계를 동원한 부동산 부양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하고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정부는 집값 하락을 막으려다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가계 부채만 키워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저자의 말처럼 정부관계자들은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자기들 임기 안에 사고가 안 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셋째 집값은 떨어지는데 전세 값은 오르는 현상은 다음 3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1. 저금리 기조에서 이자수입을 올리기 위해 전세 값을 올린다. 2. 언론에서 과장되게 전세가 급등한다는 보도 때문에 중개업소와 집주인이 전세가를 올린다. 3. 정부의 전세자금 대출 확대로 자금조달이 용이해 지면서 전세가 상승을 부추긴다. 저자는 이러한 정책 보다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거복지 차원에서 주거 바우처 등을 통해 직접 주거비를 보조하는 편이 낫고, 전 월세 세입자들에게 전세가도 떨어 지므로 조금만 버티라고 충고하고 있다.

넷째 부동산 거품은 부채이므로 가계부채가 위험해 지면 금융권에 부실을 가져오고, 건설산업도 구조 조정되면서 다시 은행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다섯 세대 하락기에 나타나는 7가지 특성은 1. 주택수요 감소로 공급과잉이 심화된다. 2. 건설업체의 경영위기와 연쇄부도가 장기화 된다. 3. 주택 거래가 장기간에 걸친 구조적 침체기에 들어간다. 4. 정부 부양책이나 초 저금리의 약발도 듣지 않는다. 5. 뉴타운 재개발사업 및 대규모 개발사업이 장기화 되거나 또는 좌초된다. 6. 전세 물량이 줄어든다. 7. 대형 건설업체들의 파격 마케팅과 주택 분쟁이 늘어 난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과 딱 맞는 것 같다.

여섯 2014년 이후 집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이유를 살펴 보면 1. 위례 신도시와 수도권 보금자리 주택의 2014년 입주 물량이 284,825가구로 과잉 공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이 심각한 수준이므로 역시 과잉 공급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3. 이미 정부가 쓸만한 정책들은 모조리 써버렸기 때문에 견착륙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미국의 출구 전략 시행으로 외국자금이 회수 되면서 금리가 올라가 결국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예측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재벌 의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만약 삼성전자 수출에 이상이 생겼을 때 우리나라 경제는 겉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자의 주장이다.

일곱 10년 후 주택 시장에서 펼쳐질 10대 현상은 1. 전세는 점점 사라지고 월세가 증가 할 것이다. 2. 부동산은 투자 목적이 아닌 사용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3. 신축과 노후 주택의 가격 차가 벌어질 것이다. 4. 아파트 시대는 저물고 다 유형 소량생산 시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는 없어지고 전원주택 내지는 공동주택, 땅콩주택 등 선호도에 따라 주택을 선호할 것이다.) 5. 중대형 평수의 수요는 줄어 들것이다. 6. 주택의 과잉공급으로 남아도는 집이 많아 질 것이다. 7. 거품이 꺼지면 부동산의 수익률이나 환금성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두드려 질 것이다. 8. 선 분양제가 사라질 것이다. 9. 전면적인 재개발은 어려울 것이고 단독주택처럼 스스로 리모델링하는 가구가 늘어날 것이다. 10.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워 질 것이다.

 

부동산 정책이나 시장에 대해 누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깊이 있게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체계적으로 공부를 잘 한 느낌이다. 사십 대 중반의 일반적인 가장으로 현금성 자산은 많지 않은 상태이고 꼴랑 집 한 채 바라보고 사는데 이 또한 40% 이상이 거품이라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다. 정년까지 잘 버티다가 집은 역모기지로 노후생활을 하려고 했더니 그것 또한 여의치 않다고 하니 노후에 대한 부분도 재 정비해야겠다. 이러한 현상들이 정책 입안자들의 잘못인지 아님 무능한 내 탓인지 모르겠다. 아마 많은 중년들의 고민일 것이다.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하고 가급적 은퇴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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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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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은 프랑스이고 출생지는 아프리카 알제리 남부의 섬 오랑인데 흙을 손에 쥐고 흐뭇하게 바로 보고 있는 표지사진은 옆집 아저씨같이 친근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왜 열광하는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동물이 가진 모든 것을 가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인간이 만물의 우두머리가 될만한 것들을 모두 갖췄는지 자문해 보자. 단순하게 힘의 논리대로 사물을 제압한다면 그건 약육강식이 지배되는 동물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영장다운 면모를 가지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이에 대한 해법을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가 이 책을 통해 제시하였다.

 

우리는 자본주의가 주축을 이루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회는 거대한 조직을 이루고 조직은 피라미드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거기는 나를 포기 하는 방법과 획일적인 부속품으로 전락된다. 왜 이런 구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걸까? 자본주의 혈액인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편하지만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통은 정신을 예민하게 하거나 아니면 무디게 합니다. 자신의 정신이 무뎌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피에르 라바가 했던 것처럼 자아를 찾는 것입니다.

 

세계화는 딜레마임에 틀림없다. 인간에 이로운 것 같은데 지나고 나면 해로운 것 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첫째 의식 혁명을 통하여 지구를 대하는 사고 방식을 바꿔 지구를 수익성으로 보지 말고 대지를 사랑하고 보살피는 법을 배우야 한다. 둘째 영적 혁명을 통하여 대지가 우리에게 속해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사실은 대지 속에 우리가 속해있으므로 우리가 지구를 오염시키는 행동이 지속될 때 쫓겨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셋째 기술 혁명을 통해 더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더 이상 땅을 오염시키지 말고 조화로움 속에서 땅을 경작할 다른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농부의 머리 속에서 이런 주옥 같은 이론이 도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자본주의의 농업은 1칼로리의 영양분을 얻기 위해 12~15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러나 철학자의 이론에 의하면 흙을 비옥하게 해주면 에너지를 소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흙을 비옥하게 하려면 흙이 부족한 성분만 채워주면 된다는 것이다.

고통이란 말을 들었을 때 인간의 대부분은 인간의 고통을 생각할 것이다. 때문에 인간들은 인간 이외의 것들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인간이 가장 필요한 물, 공기, , 불들에게 까지도 …….

 

식량이 농민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야 하는데 자본주의 에서는 거대기업이 세계의 농업을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식량을 인간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이익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몬산토 같은 기업은 유전자 변경 작물을 개발하여 인간을 죽음의 세계로 인도 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비료와 농약으로 수익성 좋은 작물만을 재배한다. 이로 인하여 농산물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 불균형으로 인하여 지구인 20%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 나는데 기아가 있다는 모순이 탐욕스러운 거대기업의 이익으로 발생되는 것이다.

농부 철학자는 이들의 손아귀에 벗어나려면 토종 씨앗을 버리지 말아야 하고, 퇴비를 이용하여 토양을 좋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퇴비는 호기성 세균이 있는 것이 좋다. 식물이 썩는다고 해서 모두 좋은 퇴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발효와 부패가 있듯이 좋은 퇴비가 되기 위해서는 호기성 발효과정을 거쳐야 한다. 법정스님이 일기장에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를 언급한 것을 보면 그 또한 이 문제가 결국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는 사실을 인지 했기 때문일 것이다.

 

큰 얼음산은 조류에 따라 따뜻한 곳으로 흘러가지만 작은 얼음조각은 스치는 바람과 물결에 의하여 제각각 흘러간다. 지구인으로 지성인으로 자신으로 현재 처해진 상황이 눈앞에 이익과 즐거움이라는 얇은 물결에 의해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무작정 세월 이라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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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생식 - 당신의 인생을 바꿀 단 하나의 식습관
황성주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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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고 불리는 나이에 접어 들면서부터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때문에 은퇴 후 더 낫은 삶을 위해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 자료라 해 봐야 선배님들이 미리 경험해 보고 써 놓은 책들이지만 나름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종류(구들방 짓는 법, 땅콩 주택, 목조 주택, 생식, 채식, 산야초, 효소 만들기, 조경 등등) 의 책을 읽고 간접 경험을 하는 중이다.

 

사람이 병들고 죽는 것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음식이다. 생식이 좋은지 화식이 좋은지 육식이 좋은지 채식이 좋은지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피가 더러워 지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피가 더러워 지는 이유는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깨끗한 음식을 섭취하라. 둘째 맑은 공기를 마셔라. 셋째 깨끗한 공을 마셔라. 넷째 적당한 운동을 하라. 다섯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라. 등이 될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모든 것들이 대량 생산화 되면서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 왔지만 지식이 많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산업혁명 이전 보다 굶주린 사람이 더 많고 버려지는 음식이 생산기준으로 40%가 넘는다고 한다. 자본주의라는 경제가 가져온 폐해인 것이다. 자본주의의 시장이 가져온 폐해 중 가장 핵심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윤추구를 위해 인본과는 무관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유전자 변형 생물이 탄생하고 인간에게 해로운 정크푸드가 판을 치고 있다. 지구가 글로벌화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계획하지 않으면 무분별한 음식 노출에 무방비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만다.

시장에는 엄청난 종류의 음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이 유해한 음식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에 따라 기준을 마련한다면 유해음식에서 벗어난 현명한 건강 지킴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름대로 정해놓은 기준이다.

첫째 유전자 변형 음식은 먹지 않는다.

둘째 몸에 유해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음식은 먹지 않는다.

셋째 피를 더럽게 하는 기름진 음식을 가급적 멀리한다.

넷째 육식은 필요한 만큼만 하고 가급적 채식위주의 식단을 유지 한다.

다섯 검증되지 않는 무분별한 음식(혐오 보신 생물)은 먹지 않는다.

여섯 소식을 생활화 한다.

이렇게 여섯 가지 기준을 정해 놓았는데 과연 생식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판단이 서지 않아 생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이의 주장은 불이 발견되기 전에는 100% 생식이었고 이로 인해 체내의 풍부한 효소 덕분에 수명이 현재보다 훨씬 길었다고 한다.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 그 당시 수명과 건강상태를 현재와 비교해 보면 지금 상태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화식으로 인하여 영향 과잉을 가져와 암, 당뇨, 고혈암 등 대사성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이것이 영향과잉 때문이지 화식의 영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단순하게 건강만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하다. 건강도 중요하지만 음식이 보여지는 것이나 맛, 향 등도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의학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쓴 인터넷 기사에서 찾아낸 생식의 이유이다.

인체의 노화는 산화와 당화 과정 때문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무조건 활성산소가 발생되는데 이것은 산화이다. 이 활성산소가 정상세포를 공격한다.

당화는 혈관에 떠돌아 다니는 당분이 단백질과 결합하여 (포도당과 단백질의 어긋난 만남) 단백질의 기능을 상실하여 더 이상 변하지 않는 당 단백질이 되는데 이것이 최종당화산물(AGE)라고 한다. AGE가 만들어 지면 혈관 벽이나 임파구 등의 세포막에 AGE가 결합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면역인자가 활성화 되어 질병을 일으킨다.

산화는 모든 음식물과 동시에 발생되는 현상이라고 치더라도 당화의 예방법은 있지 않을까?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되는 설탕은 120도가 넘으면 AGE가 된다. 이런 음식을 섭취하면 대식세포(면역세포)가 이를 물질로 인식하여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활성산소를 배출해 인체나 조직을 손상시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무기질)이 많이 들어가 있는 야채와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은 당화를 억제시켜주면서 세포 내에 축적될 수 있는 소르비톨을 줄여주고 염증을 완화 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위의 내용을 보면 굳이 100%생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채식만으로도 충분히 당화를 헷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 행복한 삶이란 조화로움이 이루어 졌을 때 인 것처럼 우리의 몸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 보다 음식 또한 조화를 이루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는 것도 몸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서서히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건강한 이로운 식생활이 이루어 지면 좋을 듯싶다. 생식이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설득 당하지 못했지만 저자의 주장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 생식은 우리가 지키기 어려우니 채식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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