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유태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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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이다. 어느 쪽이든 다이어트는 우리에게 이로운 것임에 틀림이 없다. 달리 말해서 어느 쪽이든 한가지만 충족되어도 2가지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간단 명료한 이론을 가지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물질적 풍요가 이루어 짐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까? 만고 불편의 진리인 첫째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고 둘째는 운동하는 것이다.

매슬로우 박사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욕구가 존재하는데 기본욕구가 충족 되면 상위 욕구를 갈망하게 되는데 기본욕구는 말 그대로 본능이기 때문에 이성이 본능을 지배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번번히 실패한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가 필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무시 못할 요인이다. 국내 유명 인사들의 주치의인 유태우 박사의 다이어트 방법을 살펴 보자.

 

도입부에 다이어트의 허와 실에 대해 문답하였다. 첫째 운동 만으로 살을 뺄 수 없다. 둘째 유행 다이어트 방법이나 식품으로 살을 뺄 수 없다. 셋째 살 빼는 주사와 체형관리로 체중을 줄일 수 없다. 넷째 살 빼는 약으로 체중을 줄일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단 말인가? 아니다 누구나 10kg은 빼 수 있다. 어떻게? 첫째 다이어트 시작일은 단식으로 시작해서 6개월 동안 평소 먹는 양의 절반만 섭취하라. 대신 6개월 동안 일하는 시간의 10%를 휴식하고, 술을 끊고, 가벼운 운동만 하라. 그리고 하루에 우유한잔과 생 야채 3개를 더 먹어라.

그러면 처음엔 거울에 비친 모습이 약간 늙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10%의 기능 저하가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성공이다.

저자의 결론은 6개월 동안 반식을 하면 위가 줄어 들어 향후에는 저절로 몸이 반응하여 아름다운 몸매와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이론상 맞는 것 같지만 6개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실패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많이 보는 편이다. 4년 전 23일 단식 프로젝트를 실행한 적이 있다. 23일을 굶는 건 아니고 실제는 5일 단식하고 나머지 기간은 보식하는 기간이다. 이렇게 하면 몸 속에 지방이 거의 제거 되면서 평소 몸무게의 10%정도가 감소한다. 추후 일상적인 관리만 하면 그 몸무게가 유지 된다. 4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에는 1~2 kg은 느는 것 같다. 아마도 운동량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운동량이 적으면 섭취량도 줄여야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쉽지가 않다. 가족 관계와 인간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제시된 키와 몸무게의 정상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체형과는 다른 것 같다. 보통 체형은 비만이고 마른 체형이 정상이란 것인데 근육질의 운동 선수가 아닌 이상 그런 체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론 적으로 대부분 아는 내용인데 굳이 책을 사서 봐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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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수첩 - 내 입맛에 딱 맞는 60가지 구르메 수첩 5
김은지 지음 / 우듬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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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시기는 1882년 고종 19년에 들어왔고, 러시아 공관에 파천했을 때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나라를 읽은 판국에 커피를 즐겼다는 표현이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가 꽤 긴 시간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다.

커피를 언제부터 마시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회교에서 술을 금지하고 있어 술 대신 음료로 발달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커피의 성분은 카페인, 탄닌, 단백질, 지질, 당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카페인 함유량이 녹차나 홍차보다 낮으나 중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 평균 커피 소비량이 484, 하루에 1잔 반 정도 마신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지구촌 남녀노소를 통틀어 가장 사랑 받는 기호식품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하는 커피는 대부분이 1회용 인스턴트 커피일 것이고, 아니면 아메리카노 내지는 에스프레소, 좀더 안다면 카페라떼, 카푸치노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커피의 종류가 60가지나 된다고 하니 하나하나 살펴 보자.

 

에스프레소 - 맛이 고소하고 기분 좋은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나 속이 더부룩할 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빈속에 마시면 위에 자극이 될 것 같다.

리스트레토 - 에스프레소 보다 단시간에 추출한 커피로 기분 좋은 신맛이 난다.

룽고 - 에스프레소를 길게 뽑은 커피로 뒷맛이 쌉싸름하다.

도피오 - 에스프레소 2샷을 말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숙취해소용으로 마신다고 한다.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을 올린 커피를 말하며 카푸치노보다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에스프레소 콘파냐 -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을 올린 커피로 크림과 에스프레소를 동시에 마시는 것이 좋다.

에스프레소 다방 - 에스프레소에 설탕과 생크림을 넣은 커피로 다방과 자판기 커피오 비슷한 맛을 낸다. 이 커피 때문에 우리나라 커피숍이 모두 다방으로 불리지 않았나 싶다.

아이스 에스프레소 - 얼음에 에스프레소를 담는 것으로 약간 쌉사래 하고 쓴맛이 청량감을 준다.

에스프레소 쇼콜라 - 에스프레소에 초코 소스를 넣고, 우유를 넣으면 모카치노 보다 진하다.

아이스 카페라떼 - 차가운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시원하게 마시는 커피이다.

카페라떼 -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1:4 비율로 섞어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다.

카푸치노 -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커품과 시나몬 파우더를 뿌린 커피로 우유거품의 고소함이 특징이다.

카페모카 -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콜릿을 넣고 휘핑크림을 올린 커피로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모카치노 - 에스프레소에 초크소스를 넣고 우유거품을 올린 커피로 달톰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카페 캐러멜 - 카레라떼에 캐러멜 소스를 넣고 휘핑크림을 올린 커피로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많이 찾는다.

캐러멜 마키아토 - 에스프레소에 캐러멜 소수와 우유를 넣고 우유 거품만 살짝 올린 커피로 캐러멜 향과 맛 그리고 우유 거품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룰 때 완벽한 맛을 낸다.

카페 화이트 모카 - 카페모카는 코코아 초코릿 대신 화이트 초콜릿을 넣은 커피로 국내에는 선호도가 낮아 없어 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모카 프라푸치노 - 카페모카에 얼음을 넣은 커피로 우유, 초코, 얼음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아포카토 - 아이스크림위에 에스프레소를 뿌려 먹는 이탈리아 대표적인 디저트 이다.

아이리시 커피 - 커피에 위스키를 넣은 것으로 차가운 몸을 데우고 피로를 풀어 줄 때 좋다.

커리젤리 - 젤리나 푸딩에 커피를 부어 먹는 디저트의 한 종류이다.

커피 콕 - 콜라를 넣은 맥콜 맛의 커피로 탄산의 청량감과 커피의 쌉쌀한 맛이 목을 시원하게 한다.  

베이리스 커피 - 커피에 초콜릿과 아이리시 크림,, 위스키를 섞어 먹는 술의 종류이다.

카레 깔루아 - 커피아 알콜 26도나 되는 깔루아를 넣어 만든 칵테일 커피이다.

민트 초코 카레라떼 - 라떼에 민트 맛이 나는 핫초크를 넣은 커피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민트 향이 일품이다.

아이스 고구마 마키아토 -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고구마푸레, 얼음을 섞은 것을 한끼 식사 대용으로 든든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아이스 카푸치노, 아이스 카페모카, 아이스 카페 캐러멜, 아이스 캐러멜 마키아토로 따뜻한 커피에 얼음은 넣은 것도 종류에 포함 시켰다.

위와 같이 다양한 커피가 있지만 base는 에스프레소 인 모양이다. 커피 종류를 몰라 문외한 취급을 받았는데 종류 많이 안다고 잘난 척 하던 사람들은 베이스가 에스프레소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려나?

 

물론 아메리카노도 에스프레소를 희석한 커피이기 때문에 따로 분류할 필요는 없지만 아메리카노로 만든 커피 종류도 아래와 같이 4가지나 된다고 한다.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연하게 마시는 전국민이 좋아하는 커피이다.

비엔나커피 -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희핑크림을 얹은 커피를 말하는 것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래되었고, 쓰고 달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넣은 커피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아이스 비엔나 커피 - 아이스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커피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60가지의 커피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하는 커피는 아메리카노이고 다음은 에스프레소이다. 기왕 커피에 관한 책을 썼으면 종류만 나열하지 말고 좀더 체계적으로 책을 썼었으면 좀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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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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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고구(良藥苦口)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언역이(忠言逆耳) 충성된 말은 귀에 거슬린 다는 말이 있듯이 지식에 보탬이 되는 책은 읽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나 7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양에 기가 질려 접근하기가 녹녹한 책은 아니다. 지은이는 생리학 박사이며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로 재직 중 인데 조류학, 진화 생물학, 생물 지리학의 학문에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까지 구사하는 인물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지식을 갖춘 실력자로 평가 받는 분인데 개인적으로 이분의 책은 처음 접한다. 본문의 내용은 지구인이라면 관심 가질만한 부분에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답변의 형식이 구체적이고 과학적이라 지식을 갈망하는 이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 

저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현대 세계의 불평등은 어디에서 기원되었고, 원인은 무엇인지 서술하였지만, 나는 관심 있는 3가지 이슈에 대해 리뷰 하였다. 세계 불평등은 인류의 탄생과 동시에 시작 되었고, 인류 출현 당시에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먼저 꽃을 피웠으나 12,000~20,000년전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유라시아에 역전을 당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역전 당한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야생 동물의 가축화 실패 때문이다. 야생동물을 가축화 하기 위해서는 온순 해야 하고, 사람의 말에 복종해야 하고, 먹이가 저렴해야 하고, 질병에 면역성이 있어야 하고, 성장이 빨라야 하고, 감금 상태에서도 번식이 잘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있는 동물들은 아프리카들소, 얼룩말, 강돼지, 코뿔소, 코끼리, 하마 등으로 가축화에 적합하지 않는 동물들이 많았고 유라시아에는 소, , 염소, , 돼지 등 가축화에 적합한 동물들이 많았다. 특히 말 같은 경우 농경사회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기마병에 합류되면서 168명의 스페인 병사가 80,000명의 잉카제국 군사를 제압하는데 일조 하였다. 9장에 재미있는 법칙이 하나 소개되었는데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다. 출전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서 인데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라는 표현이다. 이는 결혼이나 인생에도 적용이 되지만 저자는 가축화에 적용시켜 '가축화 할 수 있는 동물은 모두 엇비슷하고 가축화 할 수 없는 동물은 가축화 할 수 없는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라는 문구를 넣어 독자에게 잔잔한 재미를 주는 wit가 돋보인다. 그러나 동물들을 가축화로 유익한 부분이 훨씬 많지만 사악한 부분도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병균이다. 동물에게만 있었던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 콜레라, 에이즈 같은 질병들이 동물의 질병에서 진화되어, 현재는 인간들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이 되어 인간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균이 생겨 나면서 면역력이 없는 원주민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페인이 아스텍 문명을 몰살시키는데 천연두가  일등 공신으로 나선 결과 2000만명 이었던 멕시코 인구가 16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둘째 식물의 작물화 불균형 때문이다. 유라시아에 비해 작물화할 야생 식물이 제한되어 있어 농작물의 수가 훨씬 적었다. 식량문제가 해결되지 않다 보니 인구수도 늘지 않아 자연스럽게 패군이 유라시아로 넘어 간 것 이다. 단순하게 작물화 불균형만 이라면 큰 문제는 아니었겠지만 이것으로 인하여 농업과 야금술이 발달하고, 그를 기반으로 복잡한 기술과 중앙 집권적 정치 체제가 등장했으며, 체계적인 통치와 계몽을 위해 법률과 문자의 발전까지 가져와 불균형을 더욱 가속 시켰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야금술의 발달로 쇠가 발견되고 이어 쇠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 많은 발명품들이 등장 한 끝에 총이 만들어진 것이다. 인구도 많고, 기술도 발달되고, 식량도 풍부하고, 무기도 좋아서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셋째 면적이 작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면적이 유라시아 면적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인구 수는 유라시아가 40억 아프리카는 7억 명 밖에 되지 않아 모든 면에서 위축되고 늦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슷한 인구 구성이었다면 유라시아와 비슷한 국가 구조를 가졌을 수도 있지만 인구가 적다 보니 수십 명이 무리를 지어 살거나, 수백 명이 부족을 이루거나, 수 천명이 추장 사회를 이루는데 그쳤고 소규모 사회는 외부 세력에 의해 융합 되거나 합병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넷째 유라시아의 축은 동서 방향인 것에 비해 아프리카는 남북방향 이었기 때문이다. 남북 축이면 기후, 생식지, 강우량, 낮의 길이, 농작물과 가축의 질병이 크게 달라지는 반면 동서인 경우 수천 킬로미터가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위도가 동일하기 때문에 기후와 낮의 길이만 비슷하면 농작물이나 가축이 쉽게 자란다고 한다.

이것이 이 책 대부분의 요약이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동북아 즉 중국, 일본, 우리나라가 언급된 부분이다.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려 한다. 먼저 중국은 전 세계의 기술을 선도하며 주철, 나침반, 화약, 종이, 인쇄술, 중앙집권 정치 형태, 항해술, 제해권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유럽보다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도자의 지위를 빼앗겼는가? 첫째 정치적 통일성 때문이다. 강력한 중앙집권제가 다양성을 가져 오지 못했기 때문인데 중국의 경우 BC221년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몇 차례 분열이 있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언제나 재 통일 된 반면 유럽의 경우 샤를 마뉴 대제, 나폴레옹, 히틀러 등 강력한 정복자들의 노력에도 유럽은 통일되지 않았다. 이 말을 단순화 해보면 무능한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결정된 사항이 국가에 큰 위기를 맞게 한 것이다. . 결국 통일되는 것 보다는 분열되어 있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획일적 사고 보다는 다양성이 관용과 용기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전형적인 정치적 착오 즉 권력 투쟁 때문이었다. 요즘 회자되는 반대를 위한 반대. 국가나 국민의 이익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당과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기득권층들의 기생적 사고 때문이다.

다음 궁금증은 과연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첫 번째 학설 일본인들의 기원은 BC 20,000년 전 빙하기에 일본으로 유입된 사람들이 진화한 것이다. 두 번째 학설 중앙 아시아에서 유목하던 기마민족이 AD 4세기 경 한국을 거쳐 일본을 정복했을 것이다. 세 번째 학설 BC 400년 전후 한국에서 벼농사와 함께 이주한 자의 후손이다. 마지막 학설은 이 세 개의 이론이 뒤섞여 오늘날의 일본인이 되었다는 견해이다. 저자는 일본의 반발을 우려하여 조심스럽게 서술했지만 세 번째 학설이 유력하다는 견해이다. 일본어는 고구려어가 변화된 것이며, 기원전 4세기경 벼농사 기술을 갖고 건너 갔으며, 체질 인류학, 고고학, 그리고 고고학적 연구 성과를 종합 분석한 실증적 연구 결과인데 일본과 한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한 핏줄 쌍둥이 형제론을 내세워 일본에게는 과거 청산 촉구를 한국에게 과거 용서를 주문하며 우호관계를 유지하라고 하며 글을 맺었다.

뉴기니인이며 저자의 친구인 얄리의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백인이 원시적으로 똑똑한 것은 아니고 환경의 차이에 불과 하다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저자의 표현처럼 수 만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700페이지에 담기는 작은 양이지만 개략적은 흐름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한편으로 지구촌에 국한된 얘기 이긴 하지만 만약 지구 촌 밖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진행된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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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정글만리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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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허수아비 춤 ...... 조정래 선생의 작품을 필독서로 생각하고 있는 마니아 중 1인이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첫째 스토리가 탄탄하다. 둘째 재미있다. 셋째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스토리가 전개된다. 넷째 교훈이 있다. 다섯 시대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등등 일반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저자를 비판하는 이도 있지만 그 사람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와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할 뿐이다.

소설이란 현실에 있음직한 이야기를 상상하여 쓴 글이다. 이 글이 허구라 하여 죽은 지식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소설이란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은 사람 살아가는 것을 학문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와인에 김치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나름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정글만리는 지구촌의 공장이 되어버린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주재원들이 벌이는 비즈니스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굴지 회사의 주재원도 등장하고 라이벌인 일본 주재원도 등장하고 프랑스 명품 회사도 등장한다.

저자가 정글만리를 쓰기 위해 20년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허언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른 도시는 모르겠지만 상하이에 대해 서술한 부분은 취재가 detail하게 이루어 졌음을 느꼈다. 100%라고 자신할 순 없지만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묘사가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본문에 보면 공항에서 휴대폰 소리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중국인들은 정말로 시끄럽다. 믿지 못하겠으면 중국은 못 가더라도 제주도에 가보라. 중국인들이 무 비자로 왕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관광객이 가는 곳마다 만원이다. 이들은 대화는 소음에 가깝다.

 

조정래 선생의 대하소설을 자주 접한 탓인지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을 노트에 쓰면서 읽는 버릇이 있는데 정글만리는 대하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등장 인물은 많지 않아 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정글만리 1분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전대광은 중국 주재원으로 세관 실무자 샹신원주임을 꽌시로 잡고 있으며, 김현곤과는 한국 사업 파트너이고, 전유숙은 그의 친 누나이고 송재형은 누나의 아들이고, 리옌링은 송재형의 중국 여자 친구이고 이지선은 그의 아내이다.

서하원은 한국에서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였으나 수술 중 사망사고가 있는 바람에 실력은 있지만 한국에서는 더 이상 자신을 찾아주지 않아 전대광의 소개로 샹신원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중국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된다.

한국 상사원이 전대광과 김현곤이라면 일본의 상사원은 이토히데오, 토요토미 아라키, 이시하라 시로 이렇게 3인방이다. 이들은 일본의 프리미엄을 얻어 거만하고 건방으로 일관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술집에서 보내고 한국이나 중국을 스스럼 없이 비하한다. 일본 아베 정권을 그대로 닮았다. 저자는 이를 비꼬고 싶었던 것 같다.

왕링링은 동양계 미국인으로 1977년생으로 젊고 아름답고 섹시하기 까지만 해도 되는데 골드그룹의 회장으로 재력에 버클리 MBA를 마친 뛰어난 두뇌까지 갖췄다. 세상에 이런 여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

우치추는 일본 회사에서 과장으로 재직하다가 이토 히데오가 멘쯔를 깎는 바람에 퇴사하여 이토 히데오에게 테러를 가한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 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재량권이 매우 큰 모양이다. 그래서 비즈니스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꽌시라는 관계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한다. 더군다나 상사면 통관업무가 대부분인데 세관 주임의 배경은 총리 배경보다 낫은 듯 싶다.

 

정글만리는 GUNGLE이라는 영어와 萬里라는 한자의 합성이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밀림이 4,000킬로나 된다는 뜻으로 복잡하고 각박한 중국 비즈니스 시장을 표현한 듯 하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이 신년인사를 통해 위기를 강조 하였다. 삼성전자 이건희, 현대 정몽구, 엘지전자 구본무 회장들의 일관된 멘트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 글로벌 선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정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 동물의 세계와 별단 다르지 않음을 감지할 수 있다.

중국이란 나라는 알면 알수록 대단한 나라이다. 우리나라와 가깝기도 하지만 역사상 무척 관계가 깊은 나라이다. 저자의 서술처럼 중국은 산업혁명 전까지 명실공히 세계 TOP 이었다. 미국의 출현으로 G2에 있지만 머지않아 G1이 될 것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쪽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도자들의 슬기로운 외교술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정글만리 2부 배경은 시안, 광저우, 칭다오 이다. 시안에는 시안 성이 있는데 이 성은 14세기 명나라에 의해 조성된 성벽이 있는데 현존하는 중국의 성벽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진시황의 병마용, 산시 역사 박물관 등이 있는 공업도시 이다. 중국의 과거는 시안에 있고, 현재는 베이징에 있고, 미래는 상하이에 있다. 라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사업 파트너 김현곤이 지난번 비즈니스 실패로 시안으로 발령이 나고 이에 전대광은 다른 비즈니스로 설욕한다.

본문에 중국 고위직 관리들이 얼나이()들을 거느리는 묘사가 있는데 어느 나라든 고위층에 올라가면 견물생심 수컷들의 본능이 나오는 모양이다. 미국 대통령도 프랑스 대통령도 이탈리아 총리도 우리나라 검찰총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본문 중 재미있는 표현이 있어 옮겨 보았다. '아무리 똑똑한 년도 이쁜 년 못 당하고, 아무리 이쁜 년도 젊은 년 못 당한다.' 거슬리는 것 같으면서 남자의 심리를 제대로 담은 것 같다.

 

1부에서 등장했던 골드그룹 회장 왕링링의 베일은 베트남 출신 엄마와 미국인 출신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에게 버림 받아 고생하던 차에 샌프란시스코의 거부 왕이싼 사장의 양녀로 들어가 사업가가 되었다. 그녀는 크고 작은 경험을 통해 그룹으로 성장시켰으나 중국에서는 뇌물과 몸을 고위직 간부에게 제공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즈니스를 선택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큰 소용돌이가 칠 복선이 숨어 있는 듯 하다.

이어 리완싱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는 리옌링의 아버지로 무식하지만 수완 좋은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어 돈을 내고 공산당원이 되고 싶어한다. 또한 프랑스 명품회사와 합작으로 엄청난 비즈니스를 꿈꾼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리가 있어 보이는 제안이다.

고위 관리직들만 얼나이를 거느리는 줄 알았는데 재력가도 여지 없이 얼나이를 거느린다. 특히 중국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돈이라고 하니, 자본주의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부작용이 아닌가 싶다.

김현곤의 꽌시 검찰과장 최상호가 등장한다. 비즈니스 마다 등장하는 꽌시, 중국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이 꽌시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묘사된 점은 과장되어 보이지만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약간 불편한 점은 필요이상으로 선정적인 부분이 자주 등장하는 부분이다. 그 부분까지 묘사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추천 했는데 이 책은 좀 더 큰 다음 추천해야 겠다.

 

프랑스 회사 까르띠에가 등장한다. 명품시계, 쥬얼리, 악세사리로 유명한 회사다. 리완싱은 까르띠에 대리인 카방에게 중국에서 판매할 '중국인만을 위한 특별 명품 돈 지갑' 비즈니스를 제안한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업성이 있어 보인다.

중국 화류계에 몸 담은 여자들이 1억 명이 넘고 이들은 돈을 최고로 생각하고 그 다음 서양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동양 여자들은 모두 비슷한 모양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에도 서양 남자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신분 상승을 꿈꾸는 것인지 아님 언제나 보던 사람들과 달라서 관심을 갖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서양 여자보다는 우리나라 여자가 훨씬 더 좋다.

프랑스 대리인 카방도 백인 우월주의에 빠져있어 별로 호감 가는 인물은 아니다.

 

골드그룹의 왕링링이 토머스와 쿠퍼와 함께 예상대로 큰 사고를 쳤다. 10억 위안을 계획부도를 내고 중국을 탈출해 버린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10 여명의 중국 공산당 고위직들이 관련되어 있었다. 때문에 앤디 박이 공안의 조사를 받게 되고 관련 없음이 증명되어 풀려 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비즈니스는 세렝게티와 너무나 닮았다.

 

3권에서는 하경만이 등장하는데 그는 광바오라는 회사의 사장이다. 이는 온정주의에 입각하여 동네 어른들을 공경하고, 공장 앞 도로를 시작으로 동네 청소를 하고, 장학금을 주고, 마을잔치를 벌이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 결과 칭다오 시에서 감사장을 받고 명예 시민증을 주며 꽌시가 저절로 생겼다.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긴 하지만 그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업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이다.

 

3권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옮겨 보았다. 바로 사람 보는 방법이다. 왕링링의 양아버지 가르침을 들어 묘사했는데 사람을 볼 때 능력만을 보지 말고 능력 반 사람 됨됨이 반을 봐라. 그러기 위해서는 술을 마셔보고, 노름도 해보고, 등산도 해보고, 여행도 같이 해서, 이기적인 자, 언행이 맞지 않는 자, 마음이 가벼운 자, 인내심이 약한 자, 불평이 많은 자, 협동이 안 되는 자, 뒷말을 하는 자,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자를 골라내라. 과연 이런 시험에 통과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통과한 사람이 있다면 나라를 맡겨도 될만한 인물일 것이라 생각한다.

 

샹신원은 천웨이와 이혼하고 서하원이 2년 동안 번 돈까지 몽땅 챙겨서 도주해 버렸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출세가도를 달리는 줄 알았는데 천웨이 어버지가 상하이방 핵심 인물이어서 그의 후광으로 출세했는데 본인이 잘나서 그런 줄 알고 기고만장하다가 결국 이혼까지 당한 것이다. 이에 서하원은 천웨이와 계약을 체결한다.

전대광은 후임자 강정규에게 상사의 모든 것을 인수 인계를 하고 퇴직한 후 사업을 하게 되고, 송재형과 리옌링은 결혼 승낙을 받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 책에서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역사 과목이 대입시험에서 빠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넣겠다는 말도 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에 대해 조정래 선생이 일침을 가했다. 세계 선진국들은 일주일에 역사 시간이 3~4시간인데 우리나라는 1시간이라는 것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라는 말을 왜 우리나라 정부 모르는지를 꾸짖었다.

혹자는 태백산맥이 공산주의를 대변한다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내가 봤을 땐 그건 우리의 과거이고 역사인 것이다. 이를 부정하자면 조선시대도 고려시대도 삼국시대도 없는 것이다. 세상을 이분법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는 시야이다.

내가 가진 생각이 절대 진리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나와 다른 생각도 존중해 줄 때 비로소 지식인이 되는 것이다. 지식인기 별건가 나의 주관을 가지고 남의 얘기 잘 들어 주면 되는 것이지....

기존에 읽었던 대하소설보다는 떨어지지만 충분히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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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3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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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회사 까르띠에가 등장한다. 명품시계, 쥬얼리, 악세사리로 유명한 회사다. 리완싱은 까르띠에 대리인 카방에게 중국에서 판매할 '중국인만을 위한 특별 명품 돈 지갑' 비즈니스를 제안한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업성이 있어 보인다.

중국 화류계에 몸 담은 여자들이 1억 명이 넘고 이들은 돈을 최고로 생각하고 그 다음 서양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동양 여자들은 모두 비슷한 모양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에도 서양 남자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신분 상승을 꿈꾸는 것인지 아님 언제나 보던 사람들과 달라서 관심을 갖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서양 여자보다는 우리나라 여자가 훨씬 더 좋다.

프랑스 대리인 카방도 백인 우월주의에 빠져있어 별로 호감 가는 인물은 아니다.

 

골드그룹의 왕링링이 토머스와 쿠퍼와 함께 예상대로 큰 사고를 쳤다. 10억 위안을 계획부도를 내고 중국을 탈출해 버린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10 여명의 중국 공산당 고위직들이 관련되어 있었다. 때문에 앤디 박이 공안의 조사를 받게 되고 관련 없음이 증명되어 풀려 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비즈니스는 세렝게티와 너무나 닮았다.

 

3권에서는 하경만이 등장하는데 그는 광바오라는 회사의 사장이다. 이는 온정주의에 입각하여 동네 어른들을 공경하고, 공장 앞 도로를 시작으로 동네 청소를 하고, 장학금을 주고, 마을잔치를 벌이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 결과 칭다오 시에서 감사장을 받고 명예 시민증을 주며 꽌시가 저절로 생겼다.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긴 하지만 그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업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이다.

 

3권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옮겨 보았다. 바로 사람 보는 방법이다. 왕링링의 양아버지 가르침을 들어 묘사했는데 사람을 볼 때 능력만을 보지 말고 능력 반 사람 됨됨이 반을 봐라. 그러기 위해서는 술을 마셔보고, 노름도 해보고, 등산도 해보고, 여행도 같이 해서, 이기적인 자, 언행이 맞지 않는 자, 마음이 가벼운 자, 인내심이 약한 자, 불평이 많은 자, 협동이 안 되는 자, 뒷말을 하는 자,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자를 골라내라. 과연 이런 시험에 통과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통과한 사람이 있다면 나라를 맡겨도 될만한 인물일 것이라 생각한다.

 

샹신원은 천웨이와 이혼하고 서하원이 2년 동안 번 돈까지 몽땅 챙겨서 도주해 버렸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출세가도를 달리는 줄 알았는데 천웨이 어버지가 상하이방 핵심 인물이어서 그의 후광으로 출세했는데 본인이 잘나서 그런 줄 알고 기고만장하다가 결국 이혼까지 당한 것이다. 이에 서하원은 천웨이와 계약을 체결한다.

전대광은 후임자 강정규에게 상사의 모든 것을 인수 인계를 하고 퇴직한 후 사업을 하게 되고, 송재형과 리옌링은 결혼 승낙을 받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 책에서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역사 과목이 대입시험에서 빠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넣겠다는 말도 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에 대해 조정래 선생이 일침을 가했다. 세계 선진국들은 일주일에 역사 시간이 3~4시간인데 우리나라는 1시간이라는 것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라는 말을 왜 우리나라 정부 모르는지를 꾸짖었다.

혹자는 태백산맥이 공산주의를 대변한다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내가 봤을 땐 그건 우리의 과거이고 역사인 것이다. 이를 부정하자면 조선시대도 고려시대도 삼국시대도 없는 것이다. 세상을 이분법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는 시야이다.

내가 가진 생각이 절대 진리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나와 다른 생각도 존중해 줄 때 비로소 지식인이 되는 것이다. 지식인기 별건가 나의 주관을 가지고 남의 얘기 잘 들어 주면 되는 것이지....

기존에 읽었던 대하소설보다는 떨어지지만 충분히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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