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 길 위에서 만난 나누는 삶 이야기
박영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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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만 읽는 내가 이 책에 눈이 갔던 이유는 바로 책속 주인공중 한명인 왕재철씨의 손때문이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내 생애에서 가장 고생스런 손이었고 가장 허름하고 더러운 손이었다.
휘어진 손가락, 때가 낀 손마디, 검버섯인지 햇빛에 탄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손등, 갈라지고 거칠게 굳은살이 박힌 피부, 검은 때가 낀 생기를 잃은 손톱을 가진 손이었다.
그와는 반대로 두발은 새하얐다.
그 두손은 거칠지만 따스하게 느껴졌고 왠지 모르는 강한 끌림이 있었다.
그래서 난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책 속에는 12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아니 정확히 12가지 나누는 삶이 있었다.
누구는 자신이 공부하지 못한 한으로, 누구는 자식 공부 못 시킨 한으로, 누구는 어려울적 받은 도움때문에, 누구는 자신의 가난때문에 모른척했던 양심때문에 누구는 자신의 고생을 누군가가 되풀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렇게 시작한 나눔의 삶이었다.

나눔의 삶은 다 같다고 생각했다.
수십억을 기부하는 빌게이츠나 자신이 번 땅이나 재산을 기부한 사람들이나 적은 돈을 기부하는 사람이 다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해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ㄷ르이 더 휼륭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이야기속 주인공들이 수십억을 기부한 빌 게이츠같은 기업가나 유명 연예인들보다 더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끌림이 강했던 표지의 두손이 왜 그렇게 따스하게 느껴졌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그 거친 두손이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갑지고 빛나보였다.

자신의 삶의 일부를 나누는 삶을 과연 그 무엇과 비교할수 있겠는가?
그 무엇이 삶의 일부를 나누는 나눔보다 아름다울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고나니, 강산애 가수의 노래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가사가 정말 와닿았다.
세상을 이끌어가고 세상이 움직이는 것은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아니라 바로 이분들이다.
부디 이분들이 모두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실수 있기를 바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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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차일드
팀 보울러 지음, 나현영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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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울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리버보이>라는 작품을 읽고 팀 보울러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던 차였다.
이번 작품은 <리버보이>와 분위기는 비슷했으나 그 장르는 완전히 달랐다.
<리버보이>가 환상적 느낌의 성장소설이라고 할수 있다면, <블러드 차일드>는 스릴러이다.
서로 다른 장르이지만 환장적이면서 서정적인 문체는 역시 팀 보울러라는 말을 할만했다.

뺑소니 교통사로로 쓰러진 남자 아이 윌.
그는 검은머리의 푸른눈을 가진 한 여자아이를 기억한 채 병원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깨어난 윌은 그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채 퇴원하게 된다.
그렇게 부모님과 헤이븐스마우스로 돌아온다.
몽상과 환상을 번갈아 가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윌은 사고전의 기억을 퍼즐 맞추듯 하나씩 찾아간다.
그냥 조용한 해변마을이었던 헤이븐스마우스는 윌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점점 혼란속으로 빠져든다.
마치 윌의 머릿속 혼돈처럼.

이 책은 판타지적 요소와 스릴러의 결합이 꽤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고전의 기억을 잃은 윌이 찾아가는 과거의 자신의 판타지적 요소로 가득하다.
검은 머리의 푸른눈의 소녀, 떠돌이 크로와 그를 따르던 소년 덕.
새소리와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기억의 단편들이 환상적이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사고전 자신이 마을에 돈 병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스릴러적 요소를 더한다.
윌의 기억을 잃기전 찾아 헤맸던 헤이븐마우스 마을의 미스터리를 찾아가면서 긴장감을 더하게 된다.
그의 기억이 다 돌아오기전에 떠돌이 크로와 덕의 실종 등으로 시작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터지면서 사건은 결국 결말로 치닫게 된다.
환상적이면서 몽환적인 느낌은 마지막 열쇠로 비밀의 문이 열리면서 가슴저림과 슬픔으로 마무리된다.
기존의 팀보울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책이어서 색다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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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내
테이아 오브레트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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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40세 이하 최고의 작가 20인 선정
전미도서협회 35세 이하 최고의 작가 5인 선정
2011년 역대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
뉴욕타임스아마존 베스트셀러
너무나 화려한 수식어에 눈이 갔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이지만, 죽음과 전쟁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다.
너무 큰 기대감때문인지 뭔가 맞닿을듯 하면서도 맞닿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환상적이고 신비한 이야기 구도가 마치 <빅피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
또한 호랑이의 아내, 죽지 못하는 남자 이야기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름답기는 했지만, 공감되기 어려웠다.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발칸반도의 아픈 역사를 잘 모르는 점에서 100% 공감은 어쩌면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발칸반도에 속한 나라들분들은 꽤 이 이야기에 감동과 박수를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 책은 분명 삶과 죽음 그리고 전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젊은 작가답게 자칫 무거워질수 있는 이야기를 매우 동화적인 느낌을 살려 가볍게 접근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둘만의 비밀을 간직했던 할아버지의 죽음을 의료봉사중에 알게된 나탈리아.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되새기며 할아버지의 삶을 찾아나선다.
이런 점에서 작가 테이아 오브레트는 <빅피쉬>의 영향을 꽤 받은 거 같았다.

세계2차대전을 겪었던 할아버지는 군의관으로 근무하였다.
전쟁통에서 발칸반도에서 보냈던 할아버지가 겪은 이야기는 바로 믿겨지지 않는 호랑이의 아내와 죽지 않는 남자 이야기였다.
전쟁으로 우리에서 나와 홀로 쫓겨다니는 호랑이를 보호하다 그 호랑이를 너무나 사랑하게 되어 스스로 호랑이가 된 한 소녀의 이야기.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항상 어떤순간에도 죽지 않는 남자의 이야기.
이 두 황당한 이야기는 처음에는 할아버지의 무용담 및 과장된 옛날 이야기로만 다가왔다.
그러나 그 두 황당한 이야기는 발칸반도의 현실이었고, 현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가독성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다른 작품을 많이 닮아 있다는 점에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스토리와 스토리를 구성이 그런 아쉬움을 많이 달래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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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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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의 탄생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같이 살던 할머니 할아버지께 가족 과거사에 대해 자주 물었다.
두분이 어떻게 만나셨고 결혼하셨는지 어떤 삶을 사셨는지 궁금하였다.
단순 호기심이나 궁금증을 넘어서 나의 탄생의 뿌리에서 어떤 운명적 필연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그냥 그랬지 뭐" 정도로 넘어가셨다.
단지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상대방이 잘생기고 예뻐서 인기가 많았다는 정도만 이야기해 주셨다.
왜 그렇게 과거의 이야기를 들을수 없었던 건지 답답했다.
우연히 친척분들을 통해서 일제시대와 6.25 전후를 거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분들이 너무나 많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귀여운 손녀의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할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과거는 입에 담기 좋자 힘든 아픔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나의 질문도 멈추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것은 바로 그 사춘기 시절의 기억이었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신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아픔이 생각이 났다.
복천 영감처럼 서울로 상경하여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아내신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아픔이 가난의 고통이든 형제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든 나에게는 같네 느껴졌다.
더구나 1970년대를 살아내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그 시대만이 가진 아픔이 존재했으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우리의 이 아픈 역사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힘겹게 만들었다.
빈부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은 점점 늪으로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칼갈이 복천 영감의 목에서 피가 나오도록 물 한잔 얻어 먹을수 없는 서울.
인정많은 떡장수 아주머니 일가족을 죽음으로 몰아간 연탄가스.
동향이 반가운 정많은 식모아가씨를 무참히 짓밞아 버린 세상.
그렇게 서울로 상경한 많은 이들이 세상의 냉혹한 칼바람에 하나둘씩 쓰러져 갔다.

현재 이 세상에도 역시 이처럼 세상의 바람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항상 따뜻하고 밝은 양지만을 바라보고 더 나은 삶, 더 풍요로운 삶의 희망을 꿈꾼다.
하지만, 양지가 있다면 반드시 음지가 있는 법이다.
따뜻한 양지에서 잠시 음지로 눈길을 돌아봐야 한다.
음지에서 움츠리고 있는 세상의 약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따뜻하고 밝은 빛이 그곳에도 비추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돈돈돈으로 귀결되는 사회보다는 정정정으로 귀결될수 있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국회의원들과 행정을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고 세상에서 그들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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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도시
패트리스 채플린 지음, 이재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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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고나니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인디애나 존스>와 <다빈치 코드>였다.
두 권이 꽤 유사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성배"라는 것과 비밀을 파헤치는 구도때문인거 같았다.
책 머리말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사건과 대화를 사실적으로 옮겨 담았다고 했다.
인물의 이름은 신원보호 차원에서 바꾸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의 배경이 된 스페인 북부의 카탈루냐의 고대 도시 지로나라는 곳의 실명을 거론하여도 알 도리가 없긴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또한 시대가 1950년~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니, 솔직히 실화라는 언급이 왠지 구전의 무용담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내가 무용담이라 할 정도로 남자친구의 비밀을 캐려는 여자와 비밀을 감추려는 남자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왔다.

주인공 패트리스는 15살 어린나이에 집시가 되고 싶어서 아버지곁을 떠난다.
왜 집시가 되고 싶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패트리스의 반항기가 그 길로 인도하지 않았을까 싶다.
길거리에서 춤춰서 받은 돈으로 생활을 하는 어린 여자.
친구와 함께 그렇게 원하는 집시가 되어 세상을 떠돈다.
그렇게 해서 흘러든 곳이 바로 지로나였다.
지로나에서 그녀는 유대교의 정통과 비밀을 지키려는 조세라는 청년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나.
그러나 연인사이에는 비밀과 거리감이 존재하게 되고 패트리스는 그 원인을 밝히고 싶어한다.
그만큼 조세에 대한 사랑이 커져갈수록 그녀는 비밀에 접근하게 되고 그 접근은 다시 조세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평범한 스페인의 고대 도시 지로나는 운명이 주어진 비밀스러운 장소로 변했다.
오래전부터 비밀을 간직하고 문서를 돌사이에 숨겨놓고 지켜온 비밀결사대
카르멘 아라고 여인이 주인인 눈부신 정원이 있지만 저주받은 집
북과 남으로 짝을 이루는 꼭 닮은 두 개의 탑
수상한 소니에르 신부와 마리아.
지로나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카니구 산과 카발라 의식.
이처럼 생전 처음 접해보는 신기하고 매력적인 비밀들이 책 내내 튀어나온다.
실화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는 신비로움에 당장이라도 스페인 북부로 달려가고 싶었다.
이처럼 매력적인 소재에 비해서 책의 마무리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책을 영화로 한다면 <다빈치 코드>보다 더 매력적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빈치 코드>는 명화를 바탕으로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다큐멘터리가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 <비밀의 도시>는 배경과 사건이 좀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패트리스와 조세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영화로 만든다면 로맨스 바탕의 긴장감을 줄수 있을거 같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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