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위를 걷는 느낌 창비청소년문학 59
김윤영 지음 / 창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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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서평을 쓸려고 하니 걱정부터 된다.

우선. 책의 전반적인 암울함 (?)과 슬픈 이야기에 한숨부터 나온다.

하지만 소설이기에 더구나 꽤 재미있게 읽히는 가독력 좋은 소설이 아니라서 스포일러를 하면 앞으로 읽을 독자가 덮지 않을까라는 기우때문이다.

우선 책의 초반에 가독력이 떨어진다.

후반을 가면 좀 나아지는 편이지만, 꽤 어려운 용어들이 술술 읽히는데 방해가 되었다.

또한 갈등이나 사건의 발생이 없이 평범함 전개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좀 노력을 다해 참고 읽어나간다면, 김윤영 작가가 이 책에 이야기하고자 한 큰 흐름을 읽을수 있다.

그래서 김윤영 작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싶다면 꼭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기를 권한다.

 

책을 읽기 전에 사전적 용어를 하나 알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다.

바로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자폐의 한 종류이지만, 자폐와는 다르게 언어발달의 지연이 두드러지지 않고 지적 능력이 괜찮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아인슈타인이 있다고 하니.. 놀랍더군요.

여하튼 주인공인 소녀 루나가 바로 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아버지인 필립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할수 밖에 없는 두 모녀를 중심으로 작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미래관을 조금은 엿볼수 있고 사실 작가의 이야기가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에게 닥칠수 있는 가능한 미래이기에 나역시 걱정이 된다.

 

초반의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더 좋은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 책이 청소년 소설이기에 가독력은 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이 청소년 소설이기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암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각성이라는 면에서 매우 좋은 이야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청소년들이게 좀더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싶은 맘에서는 너무 단정적인 암울한 미래는 전해주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가까운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였다.

그런면에서 나를 비롯한 우리가 좀더 많은 고민과 더 많은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음을 느낀다.

일련의 뉴스를 장식하는 사건들을 통해 앞으로 작게라도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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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물
수안 글.그림 / 문이당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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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님들이 쓰신 글을 자주 읽는 편이다.
흔히 속세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살아가는 스님들의 글은 편안함을 준다.
세상의 흔들림속에서 정신없이 흔들려가면서 살다보면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우리도 없다.
그저 혼돈속의 세상만이 오롯히 나를 흔들고 있는다.
그때 스님들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인간이고 네가 인간이고 우리모두 인간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요새 그러하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본과 이익률과 목표라는 굴레에서 이리저리 흔들릴수 밖에 없다.
그렇게 흔들리고 흔들리면서 살아오다보니, 나를 잊고 산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주어진 일에 몰입하는 인형같이 느껴진다.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씩 사라졌다.
어두운 퇴근길 속에서 서글픔과 구슬픔에 젖어가고 있었다.
그때 눈에 띄인 책이 수안 스님의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특히 "당신이 있기에 참 행복합니다"라는 글이 슬프게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편안해졌다.
마치 요동치는 폭풍우 뒤끝에 오는 고요함 같은 느낌이었다.
편안하면서 나른해지는 느낌.
특히 우스광스러운 달마스님의 그림과 속세를 떠나 살아가는 수안스님의 생각이 잔잔하게 가라앉히고 있었다.
좋은 것도 때로는 버려야하고 지금 눈앞의 것을 사랑하고 머물다 떠난다.
그저 같은 하늘 아래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느낌.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이고 기쁨이고 위안이 되어주길 바란다.
흔들리는 세상속 폭풍우에서 누군가의 희망이고 등불이길 바래본다.
그러기 위해 좀더 큰 산과 깊은 바다같은 마음을 갖고 싶다.
컬러풀한 그림과 소소한 수안스님의 일상과 생각에 대한 글들.
지금 이시기의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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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빛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5
이누이 루카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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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오감이라는 것이 있다.
시각, 미각, 촉각, 청각, 그리고 후각
사실 이 다섯가지 감각이라는 것은 가장 원초적이면서 그리고,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하나의 감각을 상실하게 되면 보통 일반적인 생활자체가 흔들려 버리기 때문에 살아가는 자체가 힘들어 장애를 갖게 된다.
그래서 오감은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원초적이며 본능적인 것이다.
그런 오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여름빛이다.

호러여왕의 강림이라는 타이틀이 꽤 굵직하게 다가왔지만, 생각보다 호러스럽지 않았다.
그저 가장 근본적이고 예민한 오감중의 하나씩을 건들어내면서 예민해지고 민감해지는 그런 이야기라고 볼수 있을거 같다.
실직적으로 직접적인 이야기의 주제로 오감을 사용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하나의 소재로만 쓰인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감각적 미스터리라고 하면 세밀한 주변의 묘사와 그때의 느낌이 주도를 할거 같지만,
그보다는 심리적인 상태에 대한 묘사가 주도를 하였고, 그런면에서 안타까움과 함께 섬뜩함을 주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인간의 오감을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질투, 시기, 학대, 욕망"등 인간의 본성과 오감을 연결하여 표현해 내고 있었다.
그래서, 심리적인 묘사와 그로인한 반전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들이 꽤 있었다.
일본의 호러 여왕으로 불리는 작가 이누이 루카.
개인적으로 일본인들만이 느낄수 있는 묘한 갈등구조를 잘 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환호할만한 작품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감정 표출에 약한 일본인들에게 이 작품이 열광받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뒤편에 소개글인 "호러 여왕이 선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애달프고 구슬픈, 무서운 이야기" 라는 문장이 가장 잘 표현한 이 단편집의 총평같다.
잔인한 운명에 놓인 사람들과 그속에서 애달프고 안쓰러운 무서운 이야기.
그것이 인간의 본능적 감각인 오감과 더해져서 벗어날수 없는 굴레처럼 다가온다.
꽤 셈세한 호러작품들을 만날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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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양장)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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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을 영화관에서 만날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떠오른 것은 인터넷서점 리스트에 올려놓은 소설이었다.

원래 영화를 보기전에 꼭 소설을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거꾸로 영화를 먼저보고 소설을 읽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슬펐고, 예상한 것보다는 덜 폭력적이었다.

그래서 왠지 더 싸늘했고, 서글펐고, 아렸다.

마치 종이에 베인 손끝 상처처럼.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을 처음 만난것은 몇년전이었다.

그때 청소년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뻔한 왕따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냥 손이가지 않았다.

사실 내 시절에는 없었던 신조어 같은 왕따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기도 했지만,

마치 아이들의 한때 휘날리는 갈피속에서의 한 흐름을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싶기도 했다.

물론 폭행과 착취 구도가 생긴다는 것은 너무나 잘 못된 일인데..

그런정도의 범죄가 아니면 글쎄....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마 이런 생각은 내 청소년기의 영향이라고도 할수 있었다.

여중생, 여고생을 지내면서 여자애들끼리 몰려다니는 모습이 지겹다 못해 역겨웠고, 난 항상 홀로 마치 돈키호테처럼 내 맘대로 지냈다.

그래서 왜 여자애들은 냄새나는 화장실을 같이 가야 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너무너무 관심을 갖는 것이 이상했다.

그래서 왕따도 그 무리에 속하려는 욕구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고 사실 적잖이 놀랬다.

생각보다 꽤 복잡했고, 꽤 슬펐기때문이다.

 

솔직히 겪어보지 못해서, 잘 몰랐던 것이다.

책을 읽어보니, 생각보다는 폭력적이지 않았지만, 아팠고.

생각보다 직접적이지 않았지만, 매우 폭력적이었다.

은밀하게 우아하게 웃는 얼굴을 한 폭력이 매우 잔인한 악마의 웃음이 느껴졌다.

한 소녀의 자살.

그 소녀의 자살뒤에 숨겨진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낼수록 천지의 아픔이 하나씩 다가왔다.

따뜻한 한마디 "괜찮니?"라는 그 한마디가 정말 누군가에게 소중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엄마는 아니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주변사람들에게 따뜻한 아이들이길 진정으로 바라게 되었다.

주변의 어른들이 아이들이 따뜻하고 어여쁘게 잘 자랄수 있도록 세심한 관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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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이별 영이별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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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아 작가의 작품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실>이다.

<미실>이라는 작품은 김별아 작가를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이 책 <영영이별 영이별>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소설이었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된 책이다.

<미실>이라는 작품에 가려져서 큰 빛을 못봤던 작품이고, 나 또한 읽어보지 못한 소설이기에 이번 개정판을 통해 2005년 초창기의 김별아 작가를 되돌려 만날수 있는 기회가 즐거웠다.

 

이 책 <영영이별 영이별>은 정순왕후 송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그당시 인기몰이를 못했는지, <미실>과 비교해서 읽어보았다.

우선 스토리 라인이 너무 슬프다.

꽃다운 열여덞나이에 단종과 헤어진 정순왕후 송씨의 기구한 인생이 소설속에서 뚝뚝 묻어져 나왔다.

기구한 운명같은 일들이 정순왕후의 주변에 일어나고 그 회오리 속에서 결국 그녀는 비구니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실 정순왕후 송씨의 인생역경은 매우 힘들게 전개된다.

그에 반해 이미 과거의 회상이라는 기억속에서 고통의 시간들이 약하게 전개되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회상"이라는 라인이 빠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꽤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정순왕후 송씨의 인생이 공감되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작가 김별아님은 이런 공감과 감정적 교류를 철저히 배제하고 써나가고 싶었던 의도였지만, 한번쯤 회상이 아닌 1인칭시점에서 쓰인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자신의 의지로 살아갈수 없었던 한 여인.

정략적으로 이용당하고, 생이별을 하면서도 살아가야만 했던 한 여인.

여성으로서 조선시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한순간 걸인으로 떨어져야 했던 여인.

그럼에도 자신의 힘든 시절을 담담히 회상해가는 한 여인.

그 모습이 진정 강한 여성으로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 같은 여성으로 분노하기도 했다.

 

<미실>과 비교하면서 읽어본 결과 이 책의 중심은 "한"이었다.

"한" 때문에 이 책이 가장 슬픈 이야기의 중심으로 빛나게 했지만,

그 "한" 때문에 <미실>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지 못한 것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영이별 영이별>을 통해 정순왕후를 만났고, 다시 정순왕후 송씨의 인생에 관심갖게 되었다.

왕 중심의 조선시대 역사에서 이제 여성, 왕비의 삶이 하나씩 재조명되고 있는 현상에 같은 여성으로 꽤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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