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물
수안 글.그림 / 문이당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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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님들이 쓰신 글을 자주 읽는 편이다.
흔히 속세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살아가는 스님들의 글은 편안함을 준다.
세상의 흔들림속에서 정신없이 흔들려가면서 살다보면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우리도 없다.
그저 혼돈속의 세상만이 오롯히 나를 흔들고 있는다.
그때 스님들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인간이고 네가 인간이고 우리모두 인간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요새 그러하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본과 이익률과 목표라는 굴레에서 이리저리 흔들릴수 밖에 없다.
그렇게 흔들리고 흔들리면서 살아오다보니, 나를 잊고 산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주어진 일에 몰입하는 인형같이 느껴진다.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씩 사라졌다.
어두운 퇴근길 속에서 서글픔과 구슬픔에 젖어가고 있었다.
그때 눈에 띄인 책이 수안 스님의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특히 "당신이 있기에 참 행복합니다"라는 글이 슬프게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편안해졌다.
마치 요동치는 폭풍우 뒤끝에 오는 고요함 같은 느낌이었다.
편안하면서 나른해지는 느낌.
특히 우스광스러운 달마스님의 그림과 속세를 떠나 살아가는 수안스님의 생각이 잔잔하게 가라앉히고 있었다.
좋은 것도 때로는 버려야하고 지금 눈앞의 것을 사랑하고 머물다 떠난다.
그저 같은 하늘 아래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느낌.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이고 기쁨이고 위안이 되어주길 바란다.
흔들리는 세상속 폭풍우에서 누군가의 희망이고 등불이길 바래본다.
그러기 위해 좀더 큰 산과 깊은 바다같은 마음을 갖고 싶다.
컬러풀한 그림과 소소한 수안스님의 일상과 생각에 대한 글들.
지금 이시기의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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