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이별 영이별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김별아 작가의 작품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실>이다.

<미실>이라는 작품은 김별아 작가를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이 책 <영영이별 영이별>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소설이었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된 책이다.

<미실>이라는 작품에 가려져서 큰 빛을 못봤던 작품이고, 나 또한 읽어보지 못한 소설이기에 이번 개정판을 통해 2005년 초창기의 김별아 작가를 되돌려 만날수 있는 기회가 즐거웠다.

 

이 책 <영영이별 영이별>은 정순왕후 송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그당시 인기몰이를 못했는지, <미실>과 비교해서 읽어보았다.

우선 스토리 라인이 너무 슬프다.

꽃다운 열여덞나이에 단종과 헤어진 정순왕후 송씨의 기구한 인생이 소설속에서 뚝뚝 묻어져 나왔다.

기구한 운명같은 일들이 정순왕후의 주변에 일어나고 그 회오리 속에서 결국 그녀는 비구니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실 정순왕후 송씨의 인생역경은 매우 힘들게 전개된다.

그에 반해 이미 과거의 회상이라는 기억속에서 고통의 시간들이 약하게 전개되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회상"이라는 라인이 빠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꽤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정순왕후 송씨의 인생이 공감되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작가 김별아님은 이런 공감과 감정적 교류를 철저히 배제하고 써나가고 싶었던 의도였지만, 한번쯤 회상이 아닌 1인칭시점에서 쓰인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자신의 의지로 살아갈수 없었던 한 여인.

정략적으로 이용당하고, 생이별을 하면서도 살아가야만 했던 한 여인.

여성으로서 조선시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한순간 걸인으로 떨어져야 했던 여인.

그럼에도 자신의 힘든 시절을 담담히 회상해가는 한 여인.

그 모습이 진정 강한 여성으로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 같은 여성으로 분노하기도 했다.

 

<미실>과 비교하면서 읽어본 결과 이 책의 중심은 "한"이었다.

"한" 때문에 이 책이 가장 슬픈 이야기의 중심으로 빛나게 했지만,

그 "한" 때문에 <미실>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지 못한 것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영이별 영이별>을 통해 정순왕후를 만났고, 다시 정순왕후 송씨의 인생에 관심갖게 되었다.

왕 중심의 조선시대 역사에서 이제 여성, 왕비의 삶이 하나씩 재조명되고 있는 현상에 같은 여성으로 꽤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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