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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제로 - 전2권 세트 - 뫼비우스 서재 ㅣ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코디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난 이런 종류의 책을 무진장 좋아라 하는 매니아이다.
우선 책 표지는 너무 단조로와 확 눈에 띄지는 않았다.
첫페이지를 넘기면서 여느 서스펜서 스릴러와 같은 느낌일뿐 독특함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죽어가는 엑셀맨의 한마디(책을 보실 분들을 위해 생략)를 읽은 후부터는
이 책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엑셀맨의 한마디후, 긴장감은 계속되었다. 책을 내려놓을때까지...
나는 생물학도이다.
생물학도로, 유전자,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등의 개념은 이미 꿰고 있어서,
이책을 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더우기 친근함까지 들었다.
생명공학분야의 위험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항상 광적인 과학자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하면서 생기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하지만, 이책이 다른 책들과는 다른것은 너무나 전문적인 조사와 그것을 바탕으로 씌였다는 것이다.
단지 바이러스하면,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퍼트려서, 죽게한다는 수준의 책이 많았다.
하지만, 이책은 좀더 깊이 들어가, 유전자치료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범죄자중에 남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착안... 유전자 치료가 아닌, 유전자 선별이라는
엄청난 스토리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왔다.
얼마나 작가가 이 스토리 구상을 위해 애를 썼을지 짐작이 가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또한 이책은 단순히 과학스릴러만은 아니었다.
이 책은 나에게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이며,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도덕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였다.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 악의 축이라고 외치는 미국, 현재 우리는 애매모호한 정의와 도덕 속에 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난 함부로, 책에 나온 사람들의 행동을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
정말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너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