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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과 포용 - 불세출의 리더는 어떤 마인드를 품는가
하워드 가드너 지음, 송기동 옮김 / 북스넛 / 2006년 12월
평점 :
통찰과 포용이라는 제목에서는 이 책에 대한 어떠한 느낌도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사회 심리학적인 인문서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영어 원제인 Leading Mind라는 단어를 보면, 이책이 리더십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 더 나아가 리더십과 심리학적 접근을 유추해 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책은 하워드 가드너가 야심차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쓴 책이다.
새로운 분야의 도전치고는 책이 너무 두껍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의 내용을 읽어감에 따라 책이 왜 두꺼운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고민과 연구를 하였는지 알수 있어 도전에 대한 박수를 보내게 된다.
나는 그가 책의 서두에서 [열정과 기질]에 대한 책을 언급하였을때, 비록 그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열정과 기질]에 대한 하워드 가드너의 후속 연구로 이 leading mind는 그 맥을 이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은 열정과 기질은 그가 언급한대로, 창조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창조적인 인물들은 결국 인류를 지도한 인물들이고, 그들은 적어도 한두명 이상은 리더십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리더십을 '리더들이 이야기와 실천을 통해 청중들의 행동, 사상, 감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요약하고 있다.
이 큰 흐름속에서 리더십의 영역은 바로 인간들 즉 청중들의 마음인 것이다.
즉, 청중들의 마음과 행동을 실천과 이야기라는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는것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따라서 제목이 Leading Mind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것을 기준으로 리더를 직접적인 리더, 간접적인 리더 또는 평범한 리더, 혁신적인 리더, 비전적인 리더로 나누고 있었다.
여기서 이야기는 단지 말하기가 아닌 사상을 전달하는 것으로 단지 개인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자아, 집단,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히틀러와 간디를 리더십의 표상으로 보는 것도
그들이 청중들과 대중의 맘을 움직이게 하였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으며, 실천하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는 측면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13장에서 언급되었던 유명한 국가 지도자들 이외에도 인류학자인 마커릿 미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교육자 로버트 메이너드 허친스, 기업가 알프레드 슬론 20세, 군인 조지 마셜, 교황 요한 23세, 퍼스트 레이디 엘리너 루스벨트, 그리고 유명한 마틴 루터 킹 2세가 언급되었다.
이 리스트만을 보면, 인류학자나 물리학자가 어찌 리더십과 연관이 있냐는 의문을 가질만하다.
나또한 그부분에 대해 의문이 들었고, 책을 읽으면서 그 의문을 풀었다.
앞서 하워드 가드너가 언급하였던 이야기와 실천을 통해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전제에서는 그들의 인류학적, 물리학적 연구가 리더십으로 설명될수 있다.
그들의 연구는 기존 연구방향에 영향을 미쳤을 뿐 만 아니라, 대중과 좀더 가깝게 접근하였으며, 미래의 영감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은 분명 리더이다.
그외 언급된 마거릿 대처, 마하트마 간디, 장 모네 등은 워낙 유명한 지도자로써 그들의 리더십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이렇게 언급된 리더들을 마치 도표로 11명을 나열하여, 실천내용, 분야, 그리고, 리더타입, 실패한 영역까지 작성한 모습에서 하워드 가드너의 열정이 느껴졌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의 리더들을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여 놓았을뿐 아니라, 참고문헌까지 작성한 모습에 방대한 논문한편을 읽고난 느낌과 같았다.
리더십, 우리가 갖고 싶어하면서도, 좋은 리더를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동시에 갖고 있다.
리더십의 정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요소들이 무엇인지 중요치 않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그 힘. 그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이 바로 본질이 아닐까 하는 점에서 난 이 책 Leading mind와 하워드 가드너의 의견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