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이란 단어가 강렬하다...

 

역사박물관 앞에 정체불명의 오층석탑...'고려시대'라고만 나와있다.  상상력에 시동이 걸린다^^ 

 


박물관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흰철쭉이 한가득...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 호 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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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04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이 시가 생각났어요..
좋은 작품 한참을 둘러 보았지만 아직도 다 못 보았네요..
멋진 사진들..너무나 아름답게 찍어두셔서 쉽게 퍼갈수 도 없구요..
사진밑에 남겨 놓으신 글들 속에서 님을 만남니다.
좋은 작품 또 보러 와야겠어요..편히 쉬세요..낼 새벽에 김밥 싸야 해서 이제 자렵니다..잠이 오려는가 모르겠지만..

한샘 2006-05-0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드는 사진 퍼가셔도 괜찮아요. 아름다움은 함께 나눠야 맛이죠. 헤헤...아~김밥 먹고 싶다,,,

치유 2006-05-0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아껴 주고 가끔 한장씩만 퍼갈께요//고마워요..

한샘 2006-05-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매년 보는 풀들이지만 오늘따라 초록 머리카락처럼 보인다. 





경희궁 뒤쪽 작은 동산에서 무성하게 자유롭게 자라는 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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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경희궁과 역사박물관 사이에 조용한 길이 있다. 

그 곳에서 발견한 금낭화들...

실제로는 작고, 수줍은 듯 바위 뒤에 숨어있어 잘 안보이지만

가까이 들이댄 디카 덕분에 그 모습을 한가득 느낄 수 있다.  

사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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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01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너무 이쁘네요..요즘엔 금낭화가 참 잘 보이더라구요..금낭화가 여기 저기 곱게 피어 있어서 너무 이뻐요..

한샘 2006-05-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쌩유~금낭화 보면서 배꽃님 생각했어요. 행복한 봄날 흠뻑 누리시길...^^
 

 


 



 

 

 

 

 

 




걷고 있다

그 길에 찍힌 발자국...

보이지 않지만

길은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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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골목길에 절이 있다. 위에는 연등이 걸려있고 아래 화단에는 얌전하게...   

 



나무대문만 보면 "이리 오너라!" 외치고 싶다^^

 



이 골목길엔 교회가 있다. 그 앞 예쁜 화단... 화단을 가꾼 그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처음 보는 꽃 '으아리'..

 




디카안에 쏙 들어온 2006년 철쭉...

 


고단한 하루하루...틈틈이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 사진에 담고 알라딘마을에 띄워

함께 보는 재미...스스로 위로받는다. 또 그 누군가도 위로받는다면 참 행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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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4-2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쁜 풍경을 담뿍 담으셨네요??
보라색 꽃줄기가 으아리예요??저도 첨 보는것 같네요..꽃들도 너무 이쁘지만 그 나무 대문이 정말 새롭네요..이리오너라!!!!!!!!!
한번 불러보시죠..마당쇠가 얼른 뛰어나와 반길텐데요...
요즘 금낭화 참 이쁘게 피어나네요..그렇지요??너무 이쁘네요..

한샘 2006-04-2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반갑고 고마워요~ 작은 팻말에 '으아리'라고 써있더라구요. 왜 으아릴까요? 혹시 김흥국? 아! 으아예요!^^나무대문 앞에서 함께 외쳐요. 이리 오너라~
배꽃님 덕분에 금낭화란 이름도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