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8 정인경.
과학책은 열심히 모아 두고 안 읽은 게 더 많다. 그래도 꾸준히 읽으려고 애쓰는 중이다. 무슨 말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내가 지금 여기에 이러고 있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설명해주는 것 같아 늘 좋다. 이웃님이 권해주셔서 이 책 시리즈 1,2권을 진작 마련해놨다. 1권은 질문, 물질, 에너지, 진화라는 네 가지 큰 주제로 과학의 역사를 통합적 관점으로 이어서 풀어준다. 요즘은 수능 선택 과목도 최대 두 개 골라서 보니까 과학이 딱 구획 지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이렇게 나뉠 것 같지만 각 분야가 서로에게 기여한 부분이 많고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그나마 공통과학 공부하고 문과래도 고3때 화학1, 생물1을 배운 세대긴 해서(물론 다 까먹었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여전하다. 심지어 수능 봤을 때도 문과 주제에 과탐은 1개 틀리고 사탐은 2개 틀렸어… 요즘은 고등 생명과학1을 공부하는데 공통과학에서 배운 생물 내용이랑 크게 다른 건 없고 조금 어려운 개념, 계산하는 문제 같은 게 뒤에서 나오는 것 같다. 화학 공부는 조금 하다 뭔 몰수 비 농도 비 계산 하는 거 겁 먹어서 집어치우고 그냥 화학 관련 교양서나 보자…하는 중인데 그래서 물리학은 엄두도 못내지만 언젠가는 기회되면…
하여간에 이 책은 청소년 대상으로 통합, 통찰하며 과학에 관한 흥미와 큰 그림을 그리게 도와주는 교양서이다. 고인류학이나 고생물학, 물질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에 봤던 이야기를 하나로 주욱 꿰어주는 실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중고등학생이 읽기에도 적당할 것 같다. 케플러 데카르트 뉴턴 패러데이 맥스웰 다윈 뭐 이런저런 유명한 사람 하나씩 다 나오니까 이야기로 과학자들이 위대한 법칙 발견하고 연구한 과정 알고나서 공식 보면 조금 덜 빡칠 것 같다. ㅋㅋㅋ크게 어렵지 않고 분량도 적어서 금세 읽는다. 그런데 게을러서 다른 책들 본다고 오래 묵히다 마음 먹으니 후다닥 읽었지… 종의 기원 쉽게 푼 책이랑 장대익이 새로 번역한 판본이랑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이랑 월리스 말레이 제도까지 다 예쁘게 꽂아 놓았는데…언제 볼 것인가…언젠가는… 코스모스도 읽고 싶고 원소 책 양자 책 볼 책은 넘치고 터지지만…일단은 이 책 시리즈 2권을 마저 보겠습니다ㅋㅋㅋ 다음 시리즈에서는 원자 빅뱅 유전자 지능이 나온다고 한다… 나 주기율표가 너무 좋다…시험문제 푸는 것만 아니면 그냥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