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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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샘 킴.

주기율표를 좋아한다. 예전에 읽은 ‘왜 맛있을까’란 책의 저자 찰스 스펜스가 칠리 콩카르네를 좋아하는 건 자기 이름 스펠링과 많이 겹쳐서 라고 하길래 개소리하네, 했었다. 그런데 내 이름 초성과 발음까지 비슷한 주기율표 좋아하는 거 보면 조금 일리가 있나 싶은...과학책 실컷 읽어 놓고 허튼 소리 중…
알라딘에서 주기율표 담요 사면 과학책 두 권 주는 굿즈 이벤트할 때 갖춘 플란넬 담요 아직도 애정한다. 물론 그때 받은 두 권 중 김상욱의 양자공부는 아직도 방치 중...비슷한 이벤트의 주기율표 북램프는 막상 받아보니 실망스러운 모양새였지만 밝기 조정이 되어 수면등으로 잘 쓰고 있다. 두 굿즈 디자인한지 제법 되었는지 마지막 118번 원소가 우누녹튬이란 잠정적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은 오가네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현재까지 발견된 모든 원소 명칭은 대학화학회 홈페이지에 표준주기율표 보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세상을 이루는 물질 거의 모두를 블록 쌓아둔 것 같은 표 하나에 원소의 이름과 양성자수와 원자 질량수까지 모두 모아놨다니, 게다가 세로줄의 주기만 따라가도 대략 비슷한 성질인 걸 파악 가능하다니, 정말 매력터진다. 거기에다 올리버 색스 할아버지가 원자번호로 나이 헤아리는 놀이까지 알려줘서, 나는 올해 알칼리 토류 금속 스트론튬이 되었다! 불꽃 반응은 붉은 색이지- 헤헤 하고 한 살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첨부된 주기율표에서 올해 자신의 원소번호를 찾아봅시다)

무식한 문돌이이지만 가끔 못 알아먹으면서도 과학책을 챙겨본다. 작년 후반부에는 거의 본 게 없길래 마침 서재에 누군가 리뷰 쓰신 걸 보고 이 책에 흥미를 느껴 빌려보았다. 주기율표에 대한 책은 애들 사준 예쁜 플립북 어스본에서 나온 ‘원소와 주기율표’랑, 일본사람이 쓴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 ‘만화로 읽는 주기율표’를 보고 몇 달 전 리뷰 당첨금으로 ‘세상을 이루는 모든 원소’라는 백과도감 한 권을 갖춰 놓았다.
여태 본 원소와 주기율표 책 중 ‘사라진 스푼’이 제일 재미있고 유익했다. 원소의 발견과 이름 붙이기 가지고 정치적으로 싸우는 건 어느 책이나 공통으로 나왔던 것 같고… 원소에 대한 연구와 발견이 단순히 화학 연구에 그치지 않고 물리학(양자, 천체 등등 다양한 분야), 생물학 등 다른 과학 분야 발전에 폭넓게 영향을 준 걸 알았다. 각각 원소가 어디서 주로 발견되는지, 어떻게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고 얼마나 금세 사라지는지, 어떤 특징 가지고 우리 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보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전자를 뺏고 빼앗는 아주 기본적인 성질부터 지샵 지플랫 하고 비유해가며 세슘 원자시계 원리 설명하는 부분, 거품이 과학 연구에 활용되는 부분 등등은 아 뭔말인지 모르겠다...하면서도 이상하게 모르겠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3년 후에 큰꼬맹이가 중학생이 되면 같이 중고등학교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고 싶다. 가르치기 위한 게 아니라 같이 묻고 답하면서 공부하지 않았던 이과 수학이랑 물리까지 공부해보고 싶다. 그럼 왠지 애가 수학 과학 잘 못해도 응 해보니까 어렵네...왜 못하는지 이해가 돼...할 것 같다.ㅋㅋㅋ내가 먹고 사용하고 나와 내 주변을 이룬 물질의 특성과 작용 원리를 알아가는 일은 큰 재미인 것 같다. 물론 아주 자세한 계산이나 원리는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싶다. 그러니까 가끔이라도 과학책을 읽어야겠다. (저기 꽂힌 양자공부책도 언젠가는...ㅋㅋㅋ)

+밑줄 긋기
-p16(진폐증의 철자수를 딴 이름. 일반 단어 중에 제일 긴 영단어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한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 단어는 철자수가 무려 1185이다…)은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석면을 흡입하면 걸릴 수 있다. 모래와 유리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를 흡입하는 것도 진폐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건축 현장에서 하루 종일 모래 분사기를 사용하는 노동자나 단열재 생산공간에서 유리섬유를 들이마시며 작업하는 노동자 중에서 종종 규소를 기반으로 한 p16에 걸리는 사람이 나온다. 그러나 이산화규소는 지각에서 가장 풍부한 광물이기 때문에 진폐증에 걸리기 쉬운 인구 집단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활화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다. 활동이 활발한 화산은 수백만 톤의 실리카(이산화규소)를 고운 분말 형태로 공기 중에 뿜어낸다. 이 가루들은 화산 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똑똑한 막내아들에게 모든 기대를 건 어머니는 멘델레예프를 말에 태우고 스텝 지대와 눈 덮인 우랄 산맥을 지나 삼천여킬로미터를 여행해 모스크바의 일류 대학을 찾아갔다. 그러나 대학측은 멘델레예프가 현지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했다. 어머니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멘델레예프를 말에 태우고 죽은 남편의 동창을 찾아 육백여킬로미터를 더 여행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갔다. 그리고 멘델레예프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 세상을 떠났다.
(시베리아 출신 주기율표 창시자 멘델레예프 엄마의 멘모삼천킬로미터지교 보면 맹모삼천지교는 살짝 빛이 바랠 수준이다…)

-갈륨은 실온에서는 고체이지만 29.8도에서 녹기 때문에, 그것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녹아서 수은처럼 변한다. 갈륨은 액체 상태에서 만져도 뼛속까지 살이 타지 않는 희귀한 금속 물질 중 하나이다. 그래서 갈륨은 화학 전문가들이 사람들에게 장난치고 싶을 때 선호하는 물질이 되었다. 많이 쓰이는 방법 중 하나는 알루미늄처럼 보이고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갈륨으로 찻숟가락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뜨거운 차와 함께 손님에게 내놓고는, 손님이 찻잔에 담근 찻숟가락이 사라지는 걸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즐긴다.
(아마도 이 책의 제목을 따왔을 갈륨의 특성. 하얀 가운 입은 화학자가 차 대접하면서 뒤에서 히히 거리고 있는 거 상상만 해도 웃기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갈륨숟가락 국내에선 실험용품 전문샵에서 17만원에 팜…포기 ㅋㅋㅋ 갈륨숟가락 만지거나 온수에 담그어 녹는 모습은 인터넷 검색하면 쉽게 움짤이나 영상을 찾을 수 있다.)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은 소속 과학자들이 97번원소와 98번 원소를 발견한 뒤 그 원소에 버클륨과 캘리포늄이란 이름을 붙였다...그렇지만 이 이름을 지은 사람들은 홍보에 대한 생각이 모자란 것처럼 보인다...과학자들은 조만간 새로운 원소를 한두 가지 더 발견할 게 틀림없는데, 대학이...원소들의 이름을 유니버시튬(97번), 오퓸(98번), 캘리포늄(99번), 버클륨(100번)이라고 붙인다면 주기율표에 대학의 이름을 영원히 남길 수 있었을 텐데, 그 기회를 영영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글렌 시보그와 앨버트 기오르소가 이끄는 버클리의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지은 이름이 선제적 예방 조처를 염두에 둔 천재적인 것이라고 응수했다. 즉, “97번과 98번 원소를 ’유니버시튬’과 ‘오퓸’이라고 이름 붙인 뒤에 뉴욕의 어느 과학자가 99번과 100번 원소를 발견하고서 ‘뉴윰’과 ‘요큠’이란 이름을 붙이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는” 묘안이라는 주장이었다. <뉴요커>의 편집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응수했다. “우리는 이미 우리 회사 실험실에서 ‘뉴윰’과 ‘요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는 이름만 지었을 뿐이다.”
(이것이 가진 자이자 천재들의 여유와 농담의 세계로군...하긴 이런 저런 원소 잔뜩 발견, 합성한 시보그는 살아 있는 과학자로 유일하게 자기 이름 붙인 시보귬을 누리게 된다. 노년의 검버섯 핀 얼굴의 시보그가 주기율표의 시보귬 가리키는 사진 원소 책 시보귬 페이지마다 나옴 ㅋㅋ근데 관계없지만 시보그 들으면 자꾸 학부 경제학 수업 들었던 *시복 교수님 생각남….ㅋㅋㅋ)

-일부 러시아인 사이에는 자신들이 사는 땅에 대한 창조 신화가 전해 내려온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태초에 신이 모든 광물을 팔에 안고서 땅 위를 걸어다니면서 골고루 뿌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일이 계획대로 잘 풀렸다. 탄탈은 여기에, 우라늄은 저기에...하는 식으로 뿌려나갔다. 그런데 시베리아에 도착하자 손가락이 얼어붙어서 모든 광물을 그만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동상에 걸린 손으로 그것을 집어 올릴 수도 없어 신은 내키지 않았지만 광물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왔다고 한다. 러시아인은 자국 영토에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한다. (그치만 러시아는 별로 쓸모도 없는 루테늄이나 발견했다고 곧바로 디스 들어감 ㅋㅋ)

-스탈린은 과학자를 체포하고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내는 것에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그는 많은 과학자를 시베리아의 노릴스크 외곽에 위치한 악명 높은 수용소로 보냈다. 그곳은 겨울이면 온도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흔했다. 노릴스크는 니켈 광산으로 유명했지만, 디젤유 증기에서 나는 황 냄새가 늘 진동했고, 이곳에서 과학자들은 비소, 납, 카드뮴을 비롯해 유독한 금속을 추출하느라 노예처럼 일했다. 오염 물질이 하늘을 시커멓게 물들였는데, 추출하는 중금속의 종류에 따라 분홍색 또는 파란색 눈이 내렸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금속을 다 추출할 때에는 검은색 눈이 내렸다.(검은색 눈은 지금도 가끔 내린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오싹한 것은 유독한 니켈 제련소에서 50킬로미터 이내에는 지금까지 나무가 단 한 그루도 자란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러시아인의 으스스한 유머 감각에 어울리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노릴스크의 부랑자들은 잔돈을 구걸하는 대신에 빗물이 고인 컵을 모은다고 한다. 물이 증발하고 나면 컵에 남은 금속 부스러기를 팔아 돈을 챙기려고 그런다는 것이다. 어쨌든 거의 한 세대에 이르도록 소련 과학은 산업을 위해 니켈과 그 밖의 금속을 추출하느라 낭비되었다...스탈린은 자비롭게 말했다. “[물리학자는] 손대지 말고 그냥 놔두어라. 나중에 언제든지 총살할 수 있으니까.”
(진짜 스탈린은...할많하않...백기행 나오는 소설에서도, 밀란쿤데라 소설에서도 그랬지만, 공산국가는 과학과 예술의 무덤이었다. 문돌이가 진짜 미안해…)

-플료로프의 사례는 러시아에서 과학적 통찰력이 부족했던 이유를 또 한 가지 상기시키는데, 그것은 바로 과학에서는 금기나 다름없는 아첨 문화 탓이다. 멘델레예프가 살던 시대인 1878년에 한 러시아 지질학자는 62번 원소인 사마륨을 포함한 광물 이름을 상사인 사마르스키 대령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그렇게 해서 그냥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을 그 관리의 이름이 주기율표에 남게 되었는데, 그것은 원소 이름 가운데 가장 자격이 없는 것이기도 하다.
(어쩐지 이름부터 후지고 기분 나쁜 사마륨 ㅋㅋㅋ쓰잘데기 없나 했더니 전기 기타 픽업에 코발트랑 혼합해서 영구 자석으로 쓴다고 한다...너도 쓸모가 있구나..)

-오늘날 대체 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물리학자들은 거품으로 초전도체 모형을 만든다. 병리학자들은 에이즈를 ‘거품’바이러스라고 말하는데, 감염된 세포가 팽창하다가 폭발하는 방식 때문이다. 곤충학자들은 거품 방울을 잠수정처럼 사용해 물속에서 숨을 쉬는 곤충을 알고 있고, 조류학자들은 공작 깃털의 속에 있는 거품 방울들에 빛이 산란하면서 깃털에서 금속성 광채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발견은 2008년에 식품과학 분야에서 일어났다. 애팔래치아 주립대학 학생들이 다이어트 콜라에 멘토스 캔디를 집어넣으면 콜라가 왜 폭발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낸 것이다. 입자가 거친 멘토스 캔디의 표면을 콜라에 녹아 있는 작은 거품 방울들을 붙잡는 그물과 같은 작용을 하는데, 이 거품 방울들이 합쳐져 점점 커진다. 그러다가 아주 커진 거품 방울 몇 개가 폭발하면서 콜라가 팡!!!
(마지막 멘토스는 농담으로 덧붙인 거 같지만 ㅋㅋ여러분 멘토스 먹을 때 콜라 마시면 뒤지는 수가 있으니 단 건 따로 먹읍시다.)

-(옮긴이의 말에서 대한화학회에서 주기율표의 명칭을 바꾼걸 울분에 차서 적어 놓았다. 나도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원소기호 Na, K하면 직관적으로 나트륨, 칼륨하는데 뭔 소듐 포타슘이야 이거 예전엔 독일 유학 화학자들 판이다가 판이 미국 유학파로 바뀌었구만...아이오딘, 타이타늄, 망가니즈 글자수 늘어난 거 봐 에라이...하는 의심 밖에 안들었다. 이걸 역자가 막 제대로 영어도 아니야! 타이테이니엄, 맹거니즈, 아이어다인! 하고 표까지 제시하며 뼈때림 ㅋㅋ)
...모두 독일식 또는 프랑스식 이름을 영어식으로 바꾼 것이다. 그런데 영어식으로 바꾸려면 발음이라도 좀 정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그런데 이름을 이렇게 막 바꾸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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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1-01-14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도 주기율표 좋아할래영! 스트론튬 맘에 들어요🔥 올리버 색스 할아버지 책상에 주기율표 원소 조각 있던 거 생각나서 또 부러워지네요. 3년 뒤 문송 탈출 응원합니당! 점심 맛있게 드세요~ ^^

반유행열반인 2021-01-14 12:50   좋아요 1 | URL
맞아요 비스무트 83세 축하기념 ㅋㅋㅋ80살 82살 축하한다고 수은이랑 납 뿌려줬으면 조금 소름 돋았을 듯 ㅋㅋㅋ하나님도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21-01-14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부터 찍어놓기만 했는데 반유행열반인 님 리뷰 읽으니 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원소 이름에 대한 옮긴이의 말이 공감가요. 예전에는 화학계를 독일 유학파가 잡고 있다가 지금은 미국 유학파가 잡고 있나봐요. 원소 이름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한글표기법에 대해 제대로 된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저 담요 무척 탐나요. 언제 다시 굿즈로 안 나오려나...

반유행열반인 2021-01-14 15:46   좋아요 0 | URL
색 배치도 안 촌스럽게 해가지고 우리집에서 애기들이랑 서로 덮는다고 난리에요 ㅋㅋㅋ옆에 주기율표 하나 가져다 놓고 이 책 읽으면 좋더라구요. 저는 널리 쓰여 익숙하고 짧은 이름 좋은 것 같은데 나트륨 정말 소듐이 되어야했니 하고 아쉬운 마음 ㅋㅋ

syo 2021-01-15 0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멘모삼천킬로미터지교 이런 거 볼 때마다 정말 반님의 센스에 감동하고 맙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1-15 09:31   좋아요 0 | URL
멘델레예프 저렇게 엄마가 죽어가면서 가르쳐놔서 위대한 업적은 세웠는데 인성은 영 또라이 같더라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