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왈츠 밀란 쿤데라 전집 4
밀란 쿤데라 지음, 권은미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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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밀란 쿤데라.

1973년에 쓴 소설을 2020년에 읽는 일.

5년 전에 읽은 소설인데 기억에 전혀 없다. 그 사이 나도 세상도 변했다. 밀란 쿤데라 할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시다. 최근 소설집을 낸 게 6년 전이고 90이 넘은 노인에게 또 써내라고 바라는 건 지나치게 가혹한 일 같다. 이런 우려를 깨고 부고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100세 기념 신작을 선물해준다면 똥 같은 걸 써냈대도 쓰는 이로 사는 삶을 진심 존경하며 열심히 읽을 것 같지만, 욕심이다. 그래서 읽은 소설 다시 읽기를 하고 있다.

소설의 배경은 아마도 1968년 소련이 침공한 이후의 체코, 온천 요양소가 있는 어느 작은 도시이다. 직접 체코라 지칭하지 않지만 소설 속 야쿠프가 떠나고자 하는 이 조국은 수많은 정치인이 숙청되고, 국민은 외국으로 나갈 자유를 잃고, 낙태조차 개인의 선택이 아닌 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이다. 온천장에 딸린 건물 이름이 뚜렷이 이 시기를 상징한다. ‘카를 마르크스관’. 루제나가 일하는 곳. 그 건너편에는 소련 침공 이전의 흔적을 아직 간직한 ‘리치몬드 호텔’이 있다. 미국인 베르틀레프가 요양하며 머무는 곳.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거리들이 본래 이름 대신 온갖 공산주의 위인이나 소련 영웅 이름을 갖게된 사연이 소개되어 있다. 침공한 소련군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사람들이 거리 표지판을 다 뽑아버렸다. 낯선 곳에 처음 온 소련군을 어리둥절하게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공산주의자들 마음대로 거리에 새 이름을 붙였고 침공 이전의 이름은 잊혀지고 말았다. 불임을 치료하러 온 여인들이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요양하는 부르주아적인 장소에 마르크스 이름 붙인 게 묘하다. 두 건물을 오가며 다섯 날 동안 온갖 사건이 벌어진다. 인물끼리 서로 스치고 얽히고 서로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이리저리 꼬고 짜고 푸는 밀란 쿤데라의 솜씨는 이 소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 소설 속 세계는 지금을 사는 내가 보기에는 재앙에 가깝다. 밀란 쿤데라는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공산주의 지배하에 자유를 잃고 경직되고 예술도 아름다움도 농담도 다 증발해버린 후진 나라, 망가진 사회, 그곳에서 체제순응적 인간이 되거나 적응 못하고 죽거나 도망친 사람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았고 그런 이야기를 이 소설과 다른 소설들에서 끊임없이 풀어냈다. 이건 하나의 지옥.
또 하나의 지옥은 이 소설에서 개인, 특히나 여성을 다루고 바라보는 방식이다. 이건 우리 할배도 전혀 몰랐을 것 같고 지금도 모를 것이다. 엄마가 예전 친구들 이야기를 했다. 여자인 친구 중 가슴이 작은 사람이 있었는데, 남자인 친구들이 심심하면 바람벽이라고 놀렸다. 그때는 그게 성희롱인지 뭔지도 모르고 당하는 당사자조차 기분 나빠하거나 항의할 줄도 몰랐다고 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수많은 말과 행동과 대처 방식과 인물의 인식은 성폭력이고 여성혐오이다. 소설 속 인물도, 작가도, 이런 걸 모르던 시절이다. 그러나 지금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은 그게 문제인 걸 안다. 지금 시대라면 쓸 수 없는 소설, 지나간 유물 같은 소설, 그러면 나는 이 책을 왜 읽고 있나. 인간이 우리 생각만큼 그렇게 위대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존재라는 걸 다시 확인하기 위해 읽었나.
루제나는 인기 트럼펫 주자이자 큰 도시에서 온 클리마와 하룻밤을 보내고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쓴 것은 루제나에게 어린 애인, 그러나 그녀의 성에 차지 않는, 같이 엮였다가는 이 하찮은 도시에 묶일 가능성이 높은 프란티셰크가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를 모를 수 있냐 싶겠지만 모를 수도 있지. 유전자 분석으로 친자 확인이 가능해지는 세계는 이 소설이 쓰여지고 수십 년 뒤에나 등장한다. 임신을 원치 않지만 연애는 하고 싶은 여성동지들에게 운이 좋으면 무월경의 축복까지 내려지는 임플라논 이식을 적극 추천!!!하고 싶지만 이 장치가 우리나라에 발매된 건 아직 이십 년도 안 됐다. 심지어 피임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임신의 걱정과 공포는 20-30년 전의 세상이나 지금이나 여성들에게 쏠려 있다. 에이 씨발.
어쨌거나 루제나에게 임신 소식을 들은 클리마는 그녀를 낙태시킬 궁리부터 한다. 글러처먹은 세계이다. 클리마는 자신의 바람기 때문에 내내 고통받고 있는 아름다운 부인 카밀라가 있고, 그녀가 아이가 생긴 걸 알면 안 된다는 게 그가 내세우는 낙태의 당위이다. 클리마의 밴드 동료들(남자들이다)이 해결책이랍시고 미친 아이디어를 내놓고(차로 루제나를 쳐버리겠다는 또라이가 압권), 다시 온천도시를 방문한 클리마는 임신클리닉 의사 슈크레타와 장기 요양 중인 미국인 부자 베르틀레프(둘다 남자다)와 또다시 낙태를 동의하게 만들 방법을 상의한다. 클리마의 최종 선택은, 루제나 너를 사랑하는데, 그래서 둘이 오래오래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우리가 사랑하는데 아직은 이르고 방해가 되니 없애버리자, 하고 설득하는 것이었다.
사랑하지 않는 루제나에게 사랑을 가장하며 아이를 포기하도록 달래는 클리마, 클리마의 수작이 거짓인 걸 눈치채고도 오락가락하는 루제나. 그들을 미행하며 자기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전전긍긍하는 프란티셰크. 우웩.
슈크레타 의사는 이 소설에 나온 인물 중 독보적인 또라이 같다. 오랜 친구 야쿠프가 왔을 때 그에게 의사 가운을 입히고 산부인과 진찰실에 아무렇지 않게 함께 들어가 내진을 한다. 그리고 다음 환자, 또 다음 환자. 이 장면을 나름 우습다고 그린 것 같은데 진찰실의 광경을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거기에 더해 매드 사이언티스트 마냥 슈크레타가 한 불임 극복 처방은 자신의 정자를 여성 환자의 몸에 주사로 주입하는 짓이었다. 그 사실을 전해들은 야쿠프는 이 온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리틀 슈크레타들을 목도한다. 코가 크고 안경을 쓴, 슈크레타와 판박이인 아이들을 곳곳에서 만나면서 감탄한다. 하아…
야쿠프야 말로 정의로운 척, 이 미친 조국을 견디지 못해 떠나는 것처럼 그려지지만 제일 나쁜 놈이다. 친구 딸 올가를 온천 도시에 맡겨두고 잘 보살피는 척하지만 그건 어떤 선의라기보다 결국 자기 만족을 위한 일이었고, 정치인 자리에서 밀려난 이후 언제라도 자기 의지대로 죽음을 선택하기 위해 슈크레타에게 예전에 받아두었던 독약을 돌려주겠답시고 이 도시로 들고 와서 결국 사달을 낸다. 그러고는 혼자 온갖 회한과 자책과 자기기만을 오락가락하며 국경을 넘는다. 국경 넘기 전에 뭔 사고라도 나서 제발 죽었으면 싶었는데 안 죽었다. 하아 개새끼...밥은 먹고 다니니…
미국인 베르틀레프라는 캐릭터가 제일 독특하면서도 알 수 없었다. 누구에게나 후하고 너그럽고 다른 남자새끼들이 뻘소리할 때 잘못을 지적하지만, 그래서인지 마치 진짜 살아 있는 성인인 것처럼 자꾸 푸른 성배가 그를 둘러싸는 장면이 목도되지만, 마지막 밤 루제나를 꼬시는 걸 보면 이새끼 정체를 모르겠다. 마지막에 아무렇지 않게 자기 부인과 자식과 재회하고 나이 많은 슈크레타를 양자로 삼아 버리는 걸 보면 사실 가장 나쁜 놈인 것도 같다.
그리고 어린 놈의 프란티셰크. 사랑에 눈이 멀어 한참 졸졸 따라다니며 사태를 관찰하고도 루제나의 최후를 끝내 이해하지 못한 불쌍한 놈. 얘는 그냥 불쌍하고 멍청한 놈이다.
다큐멘터리를 찍겠답시고 온천욕하는 여인들을 맘대로 찍어대고 루제나의 가슴을 주물러대고 카밀라에게 추파를 던지던 촬영팀 삼인방도 진짜 재수없었다. 이런 미친놈들의 미친짓이 통용되던 세계가 불과 얼마 전이다. 안 되는 걸 알고도 여전히 미친짓을 하는 놈들이 있다. 다 지옥으로 꺼져. 여기가 지옥인데 시발 어디로 보내지...

밀란 쿤데라가 루제나를 그토록 아무 것도 모르고, 자기 스스로 결정하지도 못하고, 아이를 빌미로 남들이 선망하는 잘나가는 아이돌(트럼펫 주자가 아이돌인 세상이라니 이것도 이제는 비현실적이네…)의 여자가 되고 싶어하고, 정작 그런 와중에 술도 진정제도 막 퍼먹고 또 다른 남자랑도 자고 원래 자던 남자도 제대로 떨궈내지 못하게 그린 게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 사람이 분명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나 마음 고생하고, 제대로 된 사랑 받지 못하고, 급기야는 낙태를 강요받고, 희생자가 되게 만드는 건 너무 잔인했다.
그나마 올가는 자신을 돌본답시고 사실상 온천장에 가두어 둔 야쿠프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적극 대시하고 또 그와의 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주체성이라는 게 겨우 대리 아빠 노릇하는 놈하고 하룻밤 보내고 쿨하게 보내주는 걸까, 역시나 부족하고 찝찝한 느낌이 잔뜩 들었다.
카밀라는 나중에 테레사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을 만한 캐릭터인데, 그나마 다른 사랑의 가능성을 깨닫고 그동안 질투에 목매며 집착하던 클리마를 놓아버리는 것으로 그려놓은 게 위안인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클리마에게 정나미 떨어지는 게 겨우 비겁한 야쿠프를 마주친 뒤 라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카밀라가 클리마를 붙들고 애쓰던 무용한 밤은 너무 슬펐다. 이 지긋지긋한 부부의 세계란.

암튼 이렇게 고구마 열 개 먹이고 대가리 콩콩 빻은 듯한데도 제멋에 자기 정당화에 취한 너무도 사실적으로 못난 인간이 줄줄이 나오고, 밀란 쿤데라 할배가 인간 혐오를 유도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충분히 목표 달성할 만한 상황과 사건과 인물이 가득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사실 안 읽어도 될 것 같다.
굳이 밀란쿤데라 전작을 읽고 싶다면 최근작부터 거꾸로 보세요...굳이 전작할 거 아니면 그냥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열 번 보세요...여기서 테레사나 사비나 그린 정도면 진짜 죽었다 깨어난 만큼 (여성 캐릭터 엉망진창으로 그리던 게) 나아진 편이다. 잘 쓴다고 해서 괜찮은 세계, 제대로 된 세계를 그리는 건 아니니까… 건전한 사상은 애초에 글러처먹었고 캐릭터에게는 한없이 가학적이고 잔인한 변태 영감탱이 소설이니까… 특히나 여성 인물한테는 너무 가혹해… 왜 그래 할아버지…
할배 책을 계속 읽을 자신이 없어지고 있다...나는 왜 읽는가...왜 쓰는가...


+밑줄 긋기
-그는 왜 간호사에게 독약을 줬을까?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나? 라스콜리니코프는 사실 오랫동안 그의 범죄를 꾸미고 준비했다. 반면 야쿠프는 순간적 충동에 사로잡혀 행동했다. 하지만 야쿠프는 그역시 여러 해에 걸쳐 무의식 중에 살인을 저지를 준비를 해 왔다는 것, 그가 루제나에게 독약을 준 순간이란 곧 그의 모든 과거가, 인간에 대한 그의 모든 혐오감이 하나의 지렛대로 박혀 있던 균열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인간들이란 신의 피조물이 아니었다. 야쿠프는 섬세함과 고매한 정신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인간의 속성이 아님을 그는 확신했다. 야쿠프는 인간들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야쿠프의 정신은 고매했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그들에게 독약을 줬던 것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의 범죄를 하나의 비극적 운명처럼 받아들여 살았고, 결국 자기 행위의 무게에 눌려 쓰러지고 말앗다. 그런데 야쿠프는 자신의 행위가 그리도 가벼움에, 조금도 무게가 나가지 않음에, 그리고 그 행위가 그를 전혀 짓누르지 않음에 놀랄 따름이다. 그는 이 가벼움이 그 러시아 주인공의 히스테릭한 감정보다 훨씬 더 끔찍한 게 아닌가 자문한다.
(...싸이코패스…)

-그 남자가 뭐라고 말했던가? 영원히 떠난다고 했다. 길고도 감미로운 향수가 그녀 가슴을 조였다. 그 남자에 대한 향수뿐 아니라 잃어버린 기회에 대한 향수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기회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기회에 대한 향수였다. 그녀는 자신이 지나쳐 버리고 놓쳐 버렸던 기회들, 그리고 그녀가 회피했던 모든 기회들에 대해, 게다가 그녀가 전혀 갖지도 못했던 기회들에 대해서도 향수를 느꼈다.
(...카밀라, 인생은 길고 쓰레기를 버릴 기회는 많아요…늦지 않았어...굳이 딴 놈이 기회는 아니라구요...)

-“우리에게 무척이나 흥미로울 수 있는 건 정의에는 하나도 없어요.” 슈크레타 의사가 말했다. “정의란 인간적이지 않아요. 맹목적이고 잔인한 법의 정의가 있죠. 아마 또 다른 정의, 최고의 정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난 언제나 이 세상에서 정의 밖에서 사는 느낌이에요.”
“어떻게요?” 올가가 놀랐다.
“정의는 나와 상관없어요.” 슈크레타 의사가 말했다. 정의는 무언가 내 밖에, 내 위에 존재하죠. 어쨌든 뭔가 비인간적이에요. 나는 결코 이 혐오스러운 세력과 협력하지 않을 겁니다.”
(...아니...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새끼 입에서 내가 동조할 만한 말이 나오는 걸까...나도 쓰레기인 걸 증명하는 사례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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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7-12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 쿤데라 읽기 못할 거 같은 마음_ 막 요상하게 느껴져서_ 쿤데라 할아범 좋아하던 스무살이 더 이상 아닌 듯한... 그런 그런 요상한 마음...

반유행열반인 2020-07-12 13:53   좋아요 1 | URL
저 이래놓고 수연님 읽는 삶은 다른 곳에 펼쳤다니까요? 내 건 옛 책이라 생은 다른 곳에지만 ㅋㅋ애증으로 읽고 까기 위해 읽고 나의 가학 피학적 독서란..사랑이란...바람직하지 않아....

수이 2020-07-12 17: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읽겠삼

공쟝쟝 2020-07-13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러 처먹은 세계 ㅋㅋㅋ 전 쿤데라 소설은 딱 한권 읽어봤느누대요 (제일 유명한거) 정이안가...

반유행열반인 2020-07-14 06:02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제일 유명한 거는 제일 양호하고 사랑해서 매년 읽어요...그래서 내가 이렇게 글러쳐먹은 지도...

공쟝쟝 2020-07-14 07:50   좋아요 1 | URL
하지만 밀란쿤데라는 이름부터 너무 낭만적이예요... 쿤데라라니...

반유행열반인 2020-07-14 14:52   좋아요 1 | URL
밀란이라니 밀떡볶이 같이 찰지잖아요...

공쟝쟝 2020-07-14 20:48   좋아요 1 | URL
왜 이름부터 찰지고 낭만적이야 ㅋㅋㅋ 제목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곸ㅋㅋㅋㅋ

바다그리기 2020-07-19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세 기념 작품에 대한 님의 생각에 격하게 공감하며(똥같은 걸 써냈대도.. 에서 웃음 터진건 안비밀^^), 길지만 훅 읽히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반유행열반인 2020-07-19 11:21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 친히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시니 몸둘 바를...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