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민감자입니다 - 지나친 공감 능력 때문에 힘든 사람을 위한 심리치료실
주디스 올로프 지음, 최지원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0331 주디스 올로프.

사람을 분류하는 참 다양한 방식이 있다. 며칠 전에는 도파민형 인간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초민감자였다.
유리멘탈, 예민함, 신경과민, 과대공감 등등 부정적으로 지칭될 수 있는 어떠한 특성에 대해 나름 신경써서 번역한 말이 초민감자인 것 같다. 원제에는 empath앰패쓰?라는데.공감?감정이입? 영어 용어와 번역 용어가 다소 동떨어진 느낌도 들었다.
스스로 초민감자라고 밝히고 있는 저자는 의사인데도, 기운, 직관, 영감, 이런 초과학적 개념에 몰두한다. 거기서부터 이 책에 집중하기란 힘들었다. 초민감자라는 사람들의 특성 역시, 빛, 소리에 민감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면 힘들고 남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고 등등 내게 해당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건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것 아닌가 싶었다. 여러 측면에서 초민감자인지 자가진단하는 질문이 등장하는데 누구나 그렇다고 답할 만한 여지가 있어 보였다.(다들 나같은 건 아닌가…)
다양한 명상법, 방어 전략, 리츄얼을 소개하는데 이런 게 효과가 있을까와 왠지 도움이 될 것 같아 해보고 싶다가 반반이었다. 전자책 읽으면서 중간중간 캡쳐해뒀는데 다 읽을 무렵 맨 뒷편에 앞서 소개된 전략만 따로 모아 놓은 걸 발견했다.
마음가짐에 관해서는 건질 부분이 있었다.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지 않는 마음, 온몸을 감싸는 빛의 방어막?을 떠올리며 부정적인 기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노력, 나무가 된 것처럼 땅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중심을 잡는 연습, 자신이나 아이의 민감함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 능력으로 관점을 바꾸는 점은 민감함 때문에 삶이 괴로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풍오장원 2020-03-31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민감자라는 감자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불량감자처럼..

반유행열반인 2020-03-31 18:18   좋아요 1 | URL
감자 먹고 싶어지네요...

psyche 2020-04-0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자의 종류인 줄 알고 초민감자는 어떤 감자일까 궁금했다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계속 먹기만 했더니 모든 게 먹을 것으로 보이나봐요 ㅎㅎㅎㅎ

2020-04-03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0-04-03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해주신 부분 읽으면 저도 초민감자인데.. 스스로 민감하다고 생각한적이 없는데.... 응??

2020-04-03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