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여우 2006-03-06
폐인촌님! 몸뻬를 입고 장화를 신고 손에는 잔뜩 흙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우체부 아저씨의 오도베가 마당으로 들어서길래
다가가서 받아 본 엽서 한 장.
아이쿠야~ 너무 반가워 흙도 털지 못하고 그냥 읽었습니다.
그동안 저 헛살아 온 거 맞군요.
잊지는 않았지만 왜 이렇게 겨울잠이 길까 생각만(!!!)하다가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입니다.
오늘은 경칩인데, 님도 깨어나실 것으로 믿어요.
이렇게 설레는 소식이 오려고 아침에 눈부신 햇살이 창에 가득했나봐요
건강하시다니 일단은 다행이고요
머리 아픈 일 어여 해결되었으면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는게...그렇죠 뭐.
반가운 엽서 만큼이나 반가운 글 어여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할께요
저 이렇게 방명록에 길게 인사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님이 보내주신 엽서 한 장에 확실히 들뜨긴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만간 뵈어요..
그동안 무탈하게 복귀하실 수 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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