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성유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민해서더빛나는너에게 #성유나지음 #모모북스

예민하다의 유의어를 보면 까다롭다, 날카롭다, 민감하다이며 성격의 예민함과 다른 감각으로서의 예민함은 다르다. 수용할 범위가 한정적이며 제한적이라고도 느끼기도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털털하고 무감각하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예민보스, 까칠하다라고 최근에 느꼈다. 책을 읽고난 후 다양한 삶과 사람을 만나고 오감 더 나아가서는 다른 감각들이 깨어나게되면서 성격과 감각의 예민함이 깨어났달까. 섬세한 감정을 품은 저자는 어떻게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내는가를 보고싶었다.

P.105 털어서 먼지 없는 이는 없었다. 속으로 흉을 보는 대신 ‘나라면 과연 저 상황에서 저렇게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하고 시선을 타인이 아닌 나에게로 돌린다. 나는 그렇게 남에게도 나에게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예민함을 덜어갈 수 있었다.

세모눈을 뜨고 삐딱하게 내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가 많다. 그럴수록 상대방은 어떤 과정을 지나오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한다. 나도 그럴때마다 다시 세모눈을 동그란눈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도덕적 가치관을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엄격하게 정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간혹보면 정도가 지나쳐보일때도 있다. 레이더가 너무 날카로워서 누구도 접근할 수 없게 나만의 펜스가 쳐져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나의 잣대, 나의 기준, 나만의 가치를 내세워서 상대에게 그걸로만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내면이 성숙해지려면 나를 성찰해야한다. 스스로 예민해지지 않으려면 자신에게나 세상에게나 너그러운 시선과 유연함이 갖춰져야 한다. 세모눈을 동그란눈으로 바라보자.

예민러에서 너그러(?)로 바뀌려고 노력중이다.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예민하게되면 함께 뒤따라오는 것은 소심함이 찰싹 달라붙어서 따라온다. 한없이 속이 좁아진다.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기도 한데 아직도 바꾸어야 할 것 투성이이다. 하고있는것들이 내가 원하고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았다. 인생의 주도권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도 그리고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P.115 작고 사소한 변화들이 모여서 삶의 태도가 된다.

의외로 예민하고 소심한 나 어느정도의 관심만 있는 게 나의 정신건강에 좋다는 결론. 한편으로는 이거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보면 오버할때가 있다. 해줄 수 없는 부탁은 단호히 거절한다. 나의 영역을 침범해서 나에게 무얼 시키려고 하던가하는 건 싫어해서 싫은 건 뒤도 안돌아보고 칼같이 끊는다. 어지간 한 것이 아니면 참견하지 말자. 바른말을 하는것이 좋은 줄 알고 여기저기 폭탄투하하듯이 하는 말들도 걸러서 듣게 되었다. 바른말이라고 앞뒤상황없이 하고픈말을 내뱉는 건 나도 해치고 상대도 해치는 말이다. 말의 무게를 지키며 중심을 잡는 것은 여간 어렵다. 마라맛 조언은 나도 넣어두기로, 그리고 그런 어퍼컷은 그대도 넣어두라고 해야겠다. 예민보스가 되지 않고 한템포 멀찍이 보는이가 되자.

#예민보스안할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회 속 반그리스도인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회속반그리스도인 #조정민지음 #두란노

나는 예수님을 제대로 따르는 그리스도인인가 .반그리스도인과 같은 모습이 나에겐 없는가에서 회개의 마음이 들기도 했고 어떻게 참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지 심층적으로 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목차로는 1. 이기적 그리스도인 2. 낙심한 그리스도인 3. 음란한 그리스도인 4. 섭섭한 그리스도인 5. 불만인 그리스도인 6. 불쌍한 그리스도인 7. 게으른 그리스도인으로 되어있다. 무려 25년동안 언론인으로써 기독교를 비판하던 저자는 목사의 길로 들어섰다. 반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 반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그리스도인이 아닌 비그리스도인을 칭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반만 그리스도인이 아닌가 하는 두가지의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보여지는 겉모습만 그리스도인이 아닌지 디아코니아(섬김)이 없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자기유익만 따져보는 사람이 있다. 확실히 과거보다 현재가 이웃을 위해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을 위해서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살아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이 내가 아닌가 생각해봐야 할때이다.

P.76 인간이 부족한 사랑을 채우기 위해 달려가는 대상은 그것이 무엇이건 우상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우상 숭배가 곧 음란입니다.

P.78 세상에는 생수가 되어 줄 우상같은 배우자를 찾느라 사방을 두리번거리느 시선으로 가득합니다. 배우자를 두고도 목마름을 채워 줄 대상을 찾아 헤매는 자들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해갈되지 않은 목마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 것인가. 이렇게 분별력이 꼭 필요한 시대에는 그리스도인으로써 내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겠다고 느꼈다. 어떤 우상으로도 절대 우리 내면은 채워질 수 없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고전 13:4-7은 모든것을 사랑하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라. 포도나무의 비유처럼 가지없이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철학자 스티븐 가디너가 말한 '완전한 도덕적 혼돈'의 시대라는 것에 크게 동의하는 바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한다.

P.124 매사 불만스럽고, 늘 불안합니까? 감사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깊이가 믿음의 깊이이고, 감사의 깊이가 사랑의 깊이입니다. (중략) 어쩌면 평생 그리스도 주변을 서성이지만, 그 중심은 언제나 세상을 향해 있는 반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구원받았다하는 그리스도인으로써 불만과 불안을 안고사는 반그리스도인이 되지 말자. 요삼 1:9-10을 보면 반 그리스도인의 특징이 나타나는데 자신이 어딜가나 으뜸되길 좋아하며 높은자리를 좋아한다. 매사 범사에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써 반그리스도인의 행동을 하고있는것이 아닌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며 사는지, 무엇에 부지런한지, 분별력은 갖추어야 한다. 어딘가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가? 내 삶을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를 융합한 효과적인 시간을 활용하자.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만 반그리스도인의 행동을 하고있지 않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르별 독서법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르별독서법 #임수현지음 #디페랑스


 책의 장르에 따라 독서법이 달라야 한다? 장르에 따라 읽는 속도는 틀릴 수 있는데 장르에 따라 독서법이 달라야 한다니. 궁금해서 집었다. 무엇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읽을 것인가. 책을 읽기 초반에는 읽기가 한정되어 있었다. 보다 가볍고 쉬운책으로 접근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뭐든 읽혀져야 책과 친해지기 때문이었고 초기에는 읽기가 더디기에 문장속의 의미를 한번에 읽어서 터득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니 이해할때까지 다시 읽기도 하고 단어를 찾아보며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제는 무난하게 어려운 책도 곧잘 읽는다. 불과 5년전과 비교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국회에서 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였다. 그리고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북한경제)를 수료했다. 유튜브 '써니피디아'채널을 운영하며 인문.사회과학 고전을 리뷰하고 다양한 독서 강의를 진행해왔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독서법으로 더욱 풍성한 책읽기의 세계로의 여행을 도모할 것이다. 책을 읽는 동기를 항상 상기시키며 완독을 함에 있어서 나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문해력의 핵심은 어휘력이다. 단어의 의미를 바로 해석할 수 있어야 빠른 독해를 할 수 있다. 막힘없는 독서의 기본은 어휘력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책을 많이 읽고 있지만 속독까지는 아니어서 조금 책을 읽는데에 느린편이다. 속독의 세계로 빠져들어 많은 책을 빠르게 정독으로 읽고싶기도 하다. 책을 읽을때에 표지와 부제 그리고 저자의 이력, 서문과 결론을 확인한 후에 정독을 한다. 앞의 내용이 난해한 경우에는 일단 그냥 넘긴 후에 뒷부분을 이해하고 다시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읽어내려간다. 그러면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간파하게 되어 내용정리가 된다.


p.99 사고력을 의미있게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고전 원서 한 페이지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읽는 것의 핵심은 바로 이론을 뒷바침하는 적절한 예시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추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책을 읽으며 그것을 어떻게 내것으로 만들고 책을 해체하고 분해하여 나에게 체득시키느냐 나의 독서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알 수 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역사인데 역사를 선명하게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특정한 역사인물을 정하여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다. 각 인물들의 평전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열려있고 유연한 사고를 하고자 함이며 갇혀있는 나만의 세계로의 탈피를 하기 위해 읽는다고도 볼 수 있다. 장르별로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가 그리고 촘촘한 읽기의 세계로 이끌어 주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필사력 - 연봉을 2배로 만드는
이광호 지음 / 라온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필사력 #이광호지음 #라온북


 필사를 시작한건 얼마되지 않아서 필사의 이로움을 알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필사를 하면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 하다보니 내용에 집중이 안되고 글씨만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글씨로 먼저 글을 한번 쓴 후 필사한 글을 한번 훑는다. 아쉽게도 쓰기와 읽기가 한번에 되지 않는다. 메모를 습관화하고 있지만 꼼꼼하고 세심하진 못해서 그리고 글씨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메모는 핸드폰으로 아니면 PC메모지를 활용한다. 필사를 현재 하고 있는데 필사의 이로움은 급한 성격을 조금 차분하게 해주고 필사를 함으로써 그날 그날의 나의 상태를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문장수집을 하는데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필사하는 것도 마음에 담기에 좋은 것 같다. 목차로 PART1.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힘, PART2. 필사로 만난 또 하나의 나, PART.3 초필사력 자동화 5단계 로 되어있다. 내가 왜 필사를 하고자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한번 더 바뀌는 계기가 되겠다. 단지 필사를 어려운 책을 한권 끝내기 위해 또는 차분함을 기르기 위해, 생각의 확장을 기르기 위해 이 세가지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다방면으로 필사의 이로움을 알았다.


p.27 담금질이 강철 제작의 필수 과정이듯, 독서는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위대한 지도자의 책 읽기 태도는 확고하다, 꾸준히 자세히 반복해서 읽는다. 지혜의 보고가 책 속에 있음을 잊지 않고 매일 독서한다. 책과 함께하는 삶이 몸에 배야 필사도 그 생명력을 유지한다.


 독서의 질을 끌어올리고 책을 읽을때의 사유를 더 깊게 하고자 한다면 필사를 권한다. 필사도 독서의 한 방법중의 하나이다. 필사는 스쳐지나가는 문장도 붙잡는다. 나도 독후감을 쓸때에 나를 사로잡은 문장을 붙잡고 싶을때에 바로 위에처럼 문장을 수집해놓는다. 그 글을 읽고 쓰면서 나도 함께 다짐한다. 내가 독서를 왜 하는가에 대하여. 시작한 필사는 원래는 전체 필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챕터에서 글이 너무 길게되니 글씨가 날림이 되어 마음에 와닿은 문장을 필사하기도 했다. 필사를 하며 그 글쓰니의 생각을 들여다보기도 했고 그 시대상황에서 어떤공간에서 그런 글을 썼는지 생각해보니 그 시대로 들어가있는듯한 착각도 하게 되었다. 마음에 가는 글을 필사를 해본다. 내 감정이 이끌리는 글을 필사를 해본다. 저자는 한 문장 따라 쓰기'의 핵심은 필사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필사를 함께하는 모임에서는 전체를 필사하고 그 필사에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다른색의 펜으로 쓴다. 그리고 거기에서 와닿은 문장에서 자신의 느낌을 다른색의 펜으로 쓴다. 저자는 필사를 하는 이유는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지기에 쓴다고 했다.


p.153 좋은 말을 자주하면 행복해진다. 나쁜 말을 자주하면 불행해진다. 입말과 글말은 같은 힘을 지녔기에 좋은 글을 자주 보는 것은 행복을 부른다.(중략)필사노트에서 정성스레 옮겨 쓴 그 귀한 문장들은 때로 사람이 주지 못하는 특별함을 준다. 힘들때 위안이 되고, 두려울 때 용기를 주며, 생각대로 사는 삶을 응원해준다.

#필사의힘 #필사초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안선
이병순 지음 / 문이당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안선 #이병순장편소설 #문이당

국내소설도 좋아하지만 소설의 짜임새가 일품인 문이당의 소설을 좋아한다. 최근까지는 사실에 입각한 작가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소설에세이를 주로 읽었었는데 이번 태안선을 쓴 이병순작가의 소설은 몇 년에 걸친 자료조사로 우리나라 고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꼭 전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소설을 완성해갔다. 문장 하나하나에도 자료조사를 허투루하지 않고 탐문하여 써내려갔다. 고고학에 문외한인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써내려간 고고학으로 탐험해보려고 한다. 꼭 미지의 세계, 경험하지 않는 세계로 말이다. 해양유물탐사대원은 침몰된 오래된 선박으로의 여행은 목숨을 걸고 바닷속 미지의 세계에서 역사를 발굴하는 것이다. 문득 타이타닉호도 생각이 났달까. 안그래도 뒷편에서는 영화 타이타닉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시대 그 느낌 그대로 시대가 나에게로 왔다.

박물관을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엔 수중고고학박물관은 가까이있진 않고 목포에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아시아 최대 수중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수중고고학으로의 초대는 무한한 상상과 신비로움으로의 여행이었다. 수중문화유산으로 깊은 바닷속의 보물은 얼마나 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어내려갔다.

.삼대가 바다를 사랑하여 주인공 송기주의 할아버지는 강진의 돛배선원으로 일하였고, 아버지는 송기주가 태어나기전 라스팔마스 원양어선 선원이었다. 아버지는 고된 배에서의 생활을 듣고 자랐었고, 바다에 관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꿈을 꾸게되었고 호기심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열여섯살 무렵 젊은나이에 아버지는 폭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면서 바다에서 수색했지만 실종되어 찾지못했다. 그런 후 어찌 바다가 기주를 당긴건지 이후로 수중고고학은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내가 기주의 입장이라면 아버지를 집어삼킨 바다는 얼씬도 안했을텐데 슬픔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으로 뛰어드는 기주가 멋졌다. 기주의 2000년대 감성이 그 시절로 나를 소환하기도 해서 아련했다. 기주가 와이프인 영지와의 연애를 하며 여느 연인처럼 미래를 바라보며 나의 연애때도 문득 생각나기도 했다. 불안하기만한 미래를 함께 꾸려나갈 수 있을까? 고고학과 잠수의 콜라보인 수중고고학자인 기주를 못마땅하게 본 애인이었던 영지는 딱 거기까지였다. 사랑하는 사람의 직업까지는 안고 갈 수 없었고, 부모의 반대도 뿌리치지 못했다.

장마가 시작된 시점이라 더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근방의 아낙들에게 수중에서 찾은 청자를 닦게하는 일거리를 주었는데 그 사투리의 구수함이 매력적이었다. 그 어린나이인 10살즈음에 무안해제에 할머니댁에 가면 주방에 옛그릇부터 골동품들이 즐비했다. 갑자기 옛풍경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옛기억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같았다. 사람과 사람사이 절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과의 쌓였던 신뢰가 깨지는 감정선까지 섬세히 그려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