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31
헤르만 헤세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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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인생수업》 헤르만 헤세 지음 | 강현규 엮음 | 이선미 옮김 #메이트북스

헤르만 헤세가 여러 작품에서 이야기했던 사유와 문장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데미안》은 내 인생책이라고 할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이다. 헤세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삶을 쉽게 위로하기보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나도 그렇지만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리지 않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달라지고,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내 마음을 잡아야 하는 사람은 나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 살아줄 순 없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다. 좋은 문장을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불필요한 생각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생각은 다시 고쳐본다. 내면도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흐트러진다.
헤세가 말하는 ‘알을 깨고 나오는 것’도 결국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틀을 깨는 것은 어렵다. 특히 그 틀이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내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라면 더 어렵다.

내 안에도 끊임없이 부딪히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나와, 남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방식대로 살고 싶은 나다. 어느 쪽이 진짜 나인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나를 알아가는 일일 것이다. 나답게 살아가려면 내 방식대로 나를 꾸려나가야한다.

“고독은 우리가 겪어야 할 시련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축복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불편해서 계속 사람과 세상 속으로만 숨어버린다면 정작 나 자신을 만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고독은 외로움이 아니라 타인의 기준에서 잠시 떨어져 나를 바라보는 시간일 수 있다.
결국 나를 만드는 것은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반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좋은 생각을 품는 것도, 나쁜 생각을 걷어내는 것도, 흔들릴 때 다시 중심을 잡는 것도 결국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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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범죄실록 -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
정명섭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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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범죄실록》 정명섭 지음 #교보문고

조선에서 일어난 범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조선시대의 범죄가 지금의 범죄와 놀랄 만큼 닮아 있다고 말한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대인데 무엇이 그렇게 닮았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펼쳤다. 어릴 적에는 역사책 속 사건들이 그저 지나간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었는지가 점점 재미있어진다. 이 책은 특히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사건을 따라가는 긴장감이 쫄깃하다. 낯선 조선시대 용어는 각주를 통해 설명해주니, 사건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언어와 생활까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과학과 의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도 나름의 방법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는 점이다. 독극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의 입에 쌀을 넣었다가 그것을 닭에게 먹여 반응을 살피기도 했고, 독을 먹은 닭을 사람이 먹어 피해를 입는 일도 있어 이후 이를 금지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위험하고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당시에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한을 풀고 범인을 찾아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더 신기했던 것은 시신을 직접 해부하지 않고도 외관에 남은 흔적과 상처를 세밀하게 살펴 사인을 추정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현대의 법의학을 알 리 없었겠지만, 사건을 맡은 이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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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눈물 - 잃어버린 자녀를 되찾기 위한 하늘 아버지의 눈물 일지
서진교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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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교목사님을 떠올리면 기도하는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꾸준히 바쁘시겠지만 책을 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요. 진솔하고 진심이 담긴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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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눈물 - 잃어버린 자녀를 되찾기 위한 하늘 아버지의 눈물 일지
서진교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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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눈물》 서진교 지음 #규장

서진교 목사님의 삶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알고 이 책을 읽으니 글 하나하나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삶을 지나왔음에도 자신의 상황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기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특히 누구보다 전심으로 기도하며 무릎 꿇는 사람이라는 것이 글 속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진교목사님하면 기도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유일한 분이다. 자신의 삶도 녹록지 않은데 남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모습에는 꾸밈이나 거짓이 없으시다.

예수님은 곪고 터진 우리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가장 아픈 곳까지 찾아오셔서 깨끗하게 치유하시고, 우리가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먼저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나는 어떨 때 하나님을 찾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됐다. 힘들 때만 찾고,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만 기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바쁠때나 그리고 한가할때에는 더욱 하나님과 가까이하고 있지 않나 회개했다.

저자의 글을 읽을때면 하나님이 이미 내 삶에서 어떻게 역사하고 계셨는지를 하나씩 알아가게 한다.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때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욱 분명히 다가온다. 나를 받아주시고,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하나님. 지금의 나와 내가 살아가는 형편 또한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신 과정이라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내가 원하는 때에만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날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의 눈물은 결국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알게 될수록 나 역시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받은 사랑을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조금씩 흘려보내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내가 다시 생각하게 된 믿음이다.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조금씩 흘려보내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내가 다시 생각하게 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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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2
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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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호메로스 지음
#클래시카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고전시리즈02

철학은 나를 다독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을 똑바로 보게 한다. 생각은 많고 정리는 되지 않던 시절, 나는 불안과 걱정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뭔가 허공에 떠다니듯 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여러 생각을 끌어안은 채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철학을 접하고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조금씩 달라졌다. 프롤로그의 내용이 특히 와닿았다. 세상이 늘 공평한 것도 아니고, 내가 세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계획을 세워도 실행되지 않는 일이 생기고,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계속 들어온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상황이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내 몫을 해내는 것이다.

요즘 나 역시 해야 할 일이 많다. 목표를 정해놓고도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 이것저것 손대다 방향을 잃기 쉽다.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순서를 정하려 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그 목표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 시간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나의 뱃머리를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흔들릴 수는 있지만 방향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나침반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하기로 했다면 결과까지 감수해야 한다. 대충 해보고 아쉬워하는 것과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최선을 다한 뒤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사고도 나는 이기적으로 살라는 뜻보다는 먼저 나부터 바로 세우라는 의미로 읽었다. 내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다른 것을 바꾸려고 할 수는 없다. 나부터 성실하게 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P.215
자격은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떠나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게 사람이다.

결국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는 것도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부족한 것을 채우는 중이다.
활시위를 당겨야 할 순간에 망설이지 않도록.
지금은 준비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으면서도 멈추지 않는 것. 방향을 정했다면 흔들리더라도 다시 돌아와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것. 나만의 오디세이아도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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