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용이울때 #이어령지음 #파람북 심도있게 써내려간 이어령선생의 60년을 이어 온 한국문화의 뿌리를 찾는 여정이라고 하겠다. 곁길로 알던 것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고 듣고 싶었다. 생명력이 강하다고 하는 지렁이는 땅속에 두더지나 식물에게 이로운 생물이다. 가장 약하다고 생각했던 지렁이가 동물ㆍ식물에게 큰 자양분이 되고 지구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흙을 만들기도 한다. 미물이라고 느낀 작은 생명체에게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생태계의 유지를 도우며 지구의 다른 생명유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준다. 한밤중에 땅에서 울리는 소리 그 소리에 대해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제각각인 반응이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땅이 울리는 지렁이의 울음소리는 무엇인지 알고싶었다. 지렁이가 입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읭읭~이라고 들리는 소리는 지렁이가 몸을 비비는 소리도 아닐텐데 그 미물인 작은 지렁이의 소리는 마치 용이 우는 소리라고 칭하는 이유는 그만큼 지렁이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살아있는 땅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흙을 생성해내고 땅을 재생해내는 지구의 소리 아닐까. 아리랑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도 전에는 아리랑의 노랫말을 떠올리며 상상을 하곤 했었다. 아리, 쓰리가 결혼해서 아라리를 낳았다. 그렇게 가사의 내용을 고대로 내맘대로 해석했었다. 이 아리랑도 흙의 노래였다고 한다. 우리 민족에게 뗄레야 뗄수없는 민족의 노래이다. 옛 민족이 부르던 노동요인 아리랑의 설화를 읽으며 재미있기도 했다. 아리랑 가사에 고개를 넘어간다라는 가사를 읊조릴때에면 나도 삶의 힘든고비를 다시금 생각하며 함께 어려운 고개를 넘어가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국인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먹거리중에 산속에서 그 많은 푸릇푸릇한 녹색식물 중에서 나물종류는 잘 모르지만 산에서 씨를 뿌리거나 가꾸지 않은 나물을 캐어 먹는 한국인의 이야기도 한국인만의 다름을 얘기해주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