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2 :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2
민은정.심재근.정예슬 지음, 방수아 그림 / 미래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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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한자 어휘와 문해력 완성*
《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미래주니어
민은정ㆍ심재근ㆍ정예슬지음 | 방수아그림

​초등학교 시기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평생의 학습 기초가 되는 ‘문해력’을 다지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이 시기에 마주하는 한국사는 단순한 암기 과목을 넘어, 우리 삶의 뿌리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하지만 낯선 역사 용어와 방대한 흐름 때문에 아이들이 역사를 어렵게 느끼기 일쑤인데, 《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2》(미래주니어)는 이러한 고민을 명쾌하고 유쾌하게 해결해 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이 책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역사를 다루며, 현직 교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들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역사의 핵심 맥락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귀여운 그림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로 풀어내어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한자 어휘를 통한 문해력의 완성에 있다. 우리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속뜻을 스스로 깨치게 함으로써, 아이가 억지로 외우지 않고도 단어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한자 어휘 확장하기가 아이가 제일 재미있어한다.

​실제로 한자 한 글자를 통해 꼬리를 물고 어휘를 확장해 나가는 구성은 무척 체계적이다. 단어의 뿌리가 되는 한자를 알고 나니 아이의 표현력이 한층 풍부해지고, 일상 대화에서도 한결 세련된 어휘를 구사하는 변화를 조금씩 체감할 수 있다. 역사 속 한자어에 마음을 빼앗겨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 부모로서 뿌듯하고 든든한 일은 없을 것이다. 책에 수록된 알찬 '한자 어휘 퀴즈'와 '역사 퀴즈'는 학습한 내용을 놀이처럼 즐기며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훌륭한 장치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한자와 다시금 친해진 덕분에, 아이는 스스로 '한자 급수 시험'이라는 멋진 새로운 목표까지 세우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 이처럼 역사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단단한 문해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야는 몰라보게 넓어질 것이다. 역사의 깊이와 언어의 재미를 동시에 선물해 준 이 책은, 아이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준 값진 통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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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교과 하브루타 - 질문 중심 수업으로 바꾼 지아쌤 10년의 기록
김지아 지음 / 비비투(VIVI2)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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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중심 수업으로 바꾼 지아쌤 10년의 기록*
​— 김지아 저, 《365일 교과 하브루타》를 읽고

​질문이 부재한 교실은 죽은 공간이다.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선뜻 ‘질문’을 던지지 못하는 이유는, 나 역시 정답만을 강요받던 교육의 수혜자이자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365일 교과 하브루타》는 이 고질적인 문답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꾼다. 질문은 더 이상 평가를 위한 정답 찾기 도구가 아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배움을 내면화하는 통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하브루타의 핵심은 교과서를 대하는 태도의 전환에 있다. 껍데기만 훑고 지나가는 진도 빼기식 수업을 과감히 탈피하고, 교과서를 하나의 깊이 있는 텍스트로 해부한다. 표지에서 시작해 차례, 단원 도입, 그리고 본문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탐색 과정은 본질적인 독서의 메커니즘과 일치한다. 내가 책을 읽는 방식이다. 구조를 쪼개고 본질을 파고드는 정교한 설계 속에 학습의 주도권은 교사에게서 학생에게로 자연스럽게 옮겨지게 된다.

​"배움이 밖에서 밀려들지 않고 학생 안에서 움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순간 교과서는 더 이상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p.48)

​이 문장은 하브루타 교육이 지향해야 할 종착지를 명확히 짚어낸다. 주입되는 지식은 외부에 머물다 휘발되지만, 스스로 던진 질문에서 싹튼 지식은 학생의 내면에 뿌리를 내린다. 교과서가 억지로 펼쳐야 하는 지루한 과제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탐험지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질문을 통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교실은 비로소 다양한 서사를 생산하는 활기찬 공간이 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교실의 풍경은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매일 아침 펼쳐지는 15분의 독서와 필사 시간은 학생들에게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묵직한 고요를 선물한다. 15분이라는 물리적 시간은 짧을지언정,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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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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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문하연 지음 | 평단

미술관에 직접 가지 않아도 그림을 통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 이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바람 맞으면서 즐겼다.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어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을 한결 친근하게 만들어 주었다.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이라는 점이 충분히 이해될 만큼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았다. 매끄러운 글이 그 시대의 화가를 이해하기 좋았다. 특히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집 안에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그림 속 세계를 여행하는 시간은 어떤 피서보다 만족스러웠다. 직접 미술관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책 한 권으로 시대와 나라를 넘나드는 미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평소에도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전시회에 가면 한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무르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은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보기도 한다. 요새는 번호에 따라 물감으로 색칠하기도 한다.
화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시대를 지나며 그 작품을 남기게 되었는지까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던 듯 하다. 《다락방 미술관》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화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덕분에 그림 한 점이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고민, 시대의 흔적을 담아낸 기록처럼 다가온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삶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특히 자신만의 화풍을 끝까지 지켜 낸 화가들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시선과 표현 방식을 고집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감탄하는 명작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았다. 그들의 삶을 읽다 보니 예술은 재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고민과 실패, 그리고 자신을 믿는 시간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미술뿐 아니라 우리 삶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였다. 남들과 같아지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태도가 결국 사람을 빛나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들어온 작품은 나혜석과 오스카 코코슈카의 그림이었다. 나혜석의 작품에서는 담백하면서도 강인한 시선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라는 수식어보다 시대의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 사람의 삶이 먼저 보였다. 신여성이었다. 그림을 바라보는 동안 그녀의 작품에는 단순한 풍경이나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의지가 함께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카 코코슈카의 작품 역시 오래 시선을 붙잡았다. 거친 붓질과 강렬한 색채는 화려함보다 감정을 먼저 전달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붓의 흔적을 보고 있으면 그림 속 인물의 감정까지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이전에는 그저 독특한 화풍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알고 나니 그림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 예술은 보는 만큼이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 실감했다.

개인적으로는 붓질이 그대로 살아 있는 그림이나 물감의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을 좋아한다. 얼마전에도 그런 작가의 작품을 보러갔었다. 화면 위에 켜켜이 쌓인 물감과 손끝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림은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더욱 직관하면 환상적이겠지만. 언젠가는 이 책에서 만난 작품들을 실제 미술관에서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락방 미술관》은 미술을 어렵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화가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이해하게 되고, 어느새 미술이 조금 더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풍성한 미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다음에 미술관을 찾게 된다면 이전처럼 그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화가의 삶과 시대까지 함께 읽어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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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당신을 위한 어린 왕자의 말 -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나에게 전하는 가장 순수하고 찬란한 위로
김종원.김문주 지음, 찬H 그림 / 오아시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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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당신을 위한 어린왕자의 말》 김종원 #오아시스

짧은 문장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멈춰 세우는 작가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김종원 작가의 글을 만날 때마다 '이 사람의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전에도 몇 권은 읽었었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남다른 작가였기에 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가장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것은 실패에 대한 태도였다. 실패를 겪어야 좋은 날이 온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안다. 하지만 막상 내 일이 되면 쉽게 흔들린다. 결과가 늦어질수록 조급해지고, 나 자신을 의심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조급함보다 준비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결국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머문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어린 왕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재능과 환경을 타고난 사람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문장은 오래 남았다. 우리는 환경이나 능력을 탓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저자는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마음이라고 말한다. 같은 조건에서도 누구는 성장하고, 누구는 멈춰 선다. 차이는 환경보다 마음의 방향일 수 있다는 사실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이런 것도 경험해보았기에 더 와닿았다.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작은 평가 하나에 무너지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나를 바로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의 중심은 결국 나다. 누군가의 인정이나 칭찬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얼마나 믿고 사랑하는지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남의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선 내가 방향을 결정한 삶을 믿고 가는 것이다. 나를 의심하는 말보다 응원하는 말을 먼저 건네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꺾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결국 가장 오래 함께 살아갈 사람은 나 자신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를 믿고, 나를 아끼며, 내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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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환생 인터뷰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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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명예, 사랑보다는 나에게 진실을 달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모티브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돈도 살아가는 데 필요하고, 명예도 사람을 세우는 힘이 될 수 있으며, 사랑은 누구나 바라며 살아가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로는 그 모든 것보다 진실을 달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왜 그가 이런 말을 했는지 조금씩 알 것 같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세상이 말하는 성공보다 자신의 양심과 신념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월든 숲으로 들어간 것도 세상을 피해 도망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진실한 삶이 무엇인지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나였다면 소로처럼 속세의 삶을 내려놓고 들어가진 못했을 것 같다. 그는 자연 속에서 단순하게 살아가며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았고, 사회의 기준보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책의 여러 글과 목차를 따라 읽다 보면 자유, 양심, 자연, 삶의 본질이라는 주제가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그 모든 이야기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너는 지금 진실하게 살고 있는가?' 였다. 사랑만 말하면서 삶이 투명하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이 질문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았다.

요즘의 나는 마음을 다시 다잡고 삶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정비를 자주한다. 자주 흔들리기때문이다. 나를 바로세우는데 나약하기에 자주 꺾인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 자주 고민한다. 그래서인지 책 속 문장 하나하나가 나를 향한 질문처럼 다가왔다. 나는 진실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내 마음에는 얼마나 솔직했을까.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며 내 진심을 감추지는 않았을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친 적은 없었을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마음속에 조용히 쌓여 갔다. 나를 바로보는 연습은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로는 오히려 담담해서 더 오래 남는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은 더 많이 가지라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끊임없이 말하지만, 소로는 잠시 멈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 질문은 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그의 글이 오래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나 역시 돈이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도 소중하며,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기쁨도 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손에 쥐고도 진실을 잃는다면 마음은 결코 평안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오래 마음을 붙든다. 지금의 나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것을 얻는 일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일이다. 세상의 기준보다 양심을, 욕심보다 진실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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