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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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훔친부편_이클립스 #

<세계척학전집: 훔친 부편>은 ‘부’라는 하나의 단어를 두고 인간이 얼마나 오래, 깊게 고민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이클립스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기술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2,500년 동안 축적된 사유를 통해 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만든다.
나는 애초에 부자가 될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욕심을 크게 부려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똑똑하거나 사업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더 궁금했다. 부를 가진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무엇이 그들을 다르게 만드는 걸까.

책은 이 질문에 대해 단순한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사상가들의 관점을 펼쳐놓는다. 노엄 촘스키는 권력과 자본이 어떻게 구조를 만들고 불평등을 고착시키는지를 말한다. 토마 피케티는 자본이 스스로를 증식시키는 속성을 통해 ‘부의 격차’가 왜 필연적으로 벌어지는지를 짚어낸다. 그리고 나심 탈레브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 속에서 부를 쌓는 방식 자체를 다시 보게 만든다. 이들의 말은 하나같이 뼈를 때린다.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지금까지 당연하게 믿어왔던 생각을 흔든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기준도 되묻게 된다. 내가 생각했던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돈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태도, 즉 삶을 대하는 방식에 더 무게를 둔다. 돈은 필요하다. 없으면 불편하고, 있으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하지만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돈이 많을수록 더 복잡해지는 문제들도 존재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부는 ‘얼마를 가졌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가깝다. 부를 거머쥐지 못하더라도, 잘 사는 방향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 실마리가 이 책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돈를 좇기보다 삶의 방향을 먼저 다듬어 보려 한다. 많이 가지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삶, 그것이 내가 붙잡고 싶은 부다. 어쩌면 이미 충분한 것을 가진 채, 더 멀리서 답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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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의 위대한 영어 명문장 필사 - 세계 1% 멘토들의 지혜를 쉬운 영어로 만나는 기적의 습관!
이원준 지음 / 탑메이드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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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의위대한영어문장필사 #이원준 #탑메이드북

요즘 이상하게 ‘쓰는 일’이 다시 좋아졌다. 손으로 꾹꾹 눌러 적는 감각이 낯설면서도 반가웠다. 그래서 집어든 책이 <200개의 위대한 영어문장 필사>. 거창할 줄 알았는데 문장은 생각보다 쉽고 담백하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어렵게 꾸민 문장이 아니라, 마음을 건드리는 말들이라서.
한동안 글씨를 안 쓰다 보니 내 글씨는 참 볼품없어졌더라. 삐뚤빼뚤, 힘도 없고. 그런데 며칠 계속 쓰다 보니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 역시 사람은 쓰지 않으면 퇴보한다. 글도, 글씨도, 마음도 그런 것 같다.

이 책이 좋았던 건 단순히 따라 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날짜를 적고, 영어 문장을 쓰고, 그걸 다시 내 말로 해석해보고, 마지막으로 내 느낌까지 남긴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깊다. 그냥 베껴 쓰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내 안으로 들여오는 느낌이다.

명문장이나 선인들의 글은 확실히 힘이 있다. 짧은 문장인데도 이상하게 버티게 해주고, 괜히 다시 마음을 다잡게 만든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셀프 테라피’에 가깝다. 누가 위로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다독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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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그림들 -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이원율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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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그림들_이원율 #교보문고

그림을 좋아한다. 옛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시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내가 그 시대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 장의 그림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공기와 온도, 사람들의 숨결까지 품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그림은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것이 된다. 위험한 그림들은 바로 그 경험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결정적이고 격정적인 역사의 순간들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고, 여기에 도슨트처럼 덧붙여지는 설명이 더해지면서 장면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진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이 책은 그 간극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독자를 그림 속으로 끌어당긴다. 저자는 헤럴드경제 기자로, 미술과 역사를 엮어내는 데 능숙한 스토리텔러다. 그래서인지 글은 어렵게 설명하려 들지 않으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다. 그림 하나를 풀어내는 방식이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덕분에 독자는 지식을 외운다기보다 따라가며 이해하게 된다. 이 점이 특히 좋았다. 방대한 세계사를 전부 알지 못하더라도, 단락단락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맥락이 잡힌다.
나 역시 역사의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넓고 깊은 흐름을 다 꿰고 있지는 못하다. 그래서 때로는 역사에 해박한 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역사를 완벽히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 장면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 한 장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권력과 혁명, 전쟁과 인간의 욕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사건들도 그림 속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어떤 장면은 비극적이고, 어떤 장면은 숭고하며, 또 어떤 장면은 불편할 정도로 잔혹하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이 뒤섞인 채 그대로 전달된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림이 결코 중립적인 기록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화가는 선택하고, 강조하고, 때로는 의도를 숨긴다. 이 책은 그런 시선까지 함께 짚어준다.

책을 덮고 나니, 그림을 보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한 작품을 마주할 때 그저 감상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그 뒤에 있을 시대의 공기, 화가의 시선, 그리고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함께 떠올리게 된다. 그 과정이 오히려 더 흥미롭고, 더 오래 여운을 남긴다. <위험한 그림들>은 단순히 미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며, 그림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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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필사노트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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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어깨필사노트_벤진리드 #자이언톡 #존재와참_사회와힘_인간과삶에대한인류와AI의공통사유도구

세상은 갈수록 소란스러워지는데, 정작 내면은 비어가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암담한 현실의 벽 앞에서 개인의 무력감을 느낄 때, 철학뿐만이 아니라 다른 돌파구도 있겠지만 내가 붙잡은 것은 '철학'이라는 오래된 지도였다. 180명의 사상가, 그들의 정수가 담긴 핵심 개념과 어록을 마주하며 나는 이제 사유의 근육을 키우기 위한 고독하고도 치열한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철학을 읽는 행위는 즐겁다. 하지만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는 지식은 공기 중에 흩어지는 연기와 같다. 내가 <거인의 어깨 필사노트>를 펼친 이유는 명확하다. 타인의 생각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쓰기'라는 동작를 통해 그들의 지혜를 내 몸에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필사는 지독하리만큼 느린 작업이다. 쓰기를 하며 입으로 읊으며 오감을 깨운다. 그 반복의 과정 속에서 타인의 박제된 문장은 비로소 나의 호흡과 만나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와닿는 철학 용어들이 내 손끝을 거쳐 나의 일상 언어로 번역될 때, 비로소 사유의 근육은 단단해진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그들의 시선을 빌려 보되, 결국 나만의 언어로 세상을 해석해내는 힘을 기르고 싶다. 필사를 하다 보면 문득 의문이 든다. 왜 수천 년 전, 혹은 수백 년 전 선인들의 사유는 현대인의 그것보다 훨씬 묵직하고 깊은 것일까? 생각에 생각을 하여 통찰력이 키워졌던 것일까? 인공지능이 답을 내놓고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사고는 오히려 파편화되고 얕아진 느낌이다.

그 이유는 아마 침잠의 밀도 차이에 있을 것이다. 과거의 사상가들에게 철학은 단순히 지적 유희가 아니었다. 삶과 죽음, 존재의 이유, 그리고 공동체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생을 걸고 파고든 절박함의 산물이었다. 외부의 자극이 적었던 만큼 그들은 내면의 심연으로 끝없이 내려갈 수 있었다. 반면 현대의 우리는 너무 많은 연결 속에 오히려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잊었다. 필사는 바로 그 끊어진 대화를 복원하는 과정이다.180명이라는 방대한 리스트를 소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고대의 지혜와 현대의 통찰이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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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노벨상 2025 - 노벨상 한눈에 보기, 노벨 과학상 업적 파헤치기
이충환.이종림.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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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바꾸는노벨상2025_이충환외2인 #동아엠엔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며 아이에게 노벨상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고 싶었다. 막상 이야기하려니 노벨상이 어떤 상인지, 어떤 분야가 있는지 나 역시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된 책이 미래를 바꾸는 노벨상 2025이다.

책은 노벨상의 시작부터 설명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자신의 발명이 전쟁에 사용되는 현실을 보며 인류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도록 유언을 남긴 것이 노벨상의 출발이었다.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여섯 분야에서 인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이 책의 장점은 복잡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다. 수상자의 업적과 그 영향까지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 왜 세계 각국이 노벨상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상금 규모도 상당하고 명예로운 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노벨상과 함께 소개된 이그노벨상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다소 엉뚱한 연구를 한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웃어라, 그리고 생각하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인상적이다. 과학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한편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너호르커이의 작품에도 관심이 생겼다. 강렬한 제목 덕분에 자연스럽게 읽어보고 싶어졌다. 노벨상으로 인하여 다른나라 작가의 책으로 독서의 폭을 넓혀 준 셈이다. 이 책은 노벨상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덕분에 노벨상이 단순한 권위 있는 상을 넘어 인류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성취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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