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푸는 성경 : 창세기 - 비신자와 새신자를 위한 대화로 푸는 성경
강신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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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푸는성경_강신욱 #규장 #비신자와새신자를위한 #창세기

이렇게 쉽게 다가오는 성경이라니! 부산에서 비신자들을 만나 성경공부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2022년 낮은울타리교회로 기성교회의 예배당을 빌려 비신자나 초신자를 지향하는 40분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달의 한번의 만남이 아닌 격주로 모이는 비신자모임이다. 어떻게보면 지루할수도 있고 어렵다고 느끼는 성경의 창세기를 어떻게 전달했을까 알고싶었다. 맞춤설교, 맞춤해설로 아리송할법한 의미들을 콕찝어 쪽집게처럼 알려주어 더 알고싶은 마음이 들었겠다 싶었다.

P.83
저주는 창세기 3장 18절 말씀처럼 '땅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낸다'는 것입니다. 이건 10만큼 일을 했으면 10을 거둬야 하는데 7이나 8밖에 거두지 못한다는 거지요. '엔트로피'라고 들어보셨어요? 에너지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그냥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헛수고'가 되는거죠. 인간의 헛수고와 헛발질은 아담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뭐가 안되고 힘든 것이군요."
"남편이 못 해서 그런 게 아니라고 위로해주십시오.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고."

방금 남편에게 문장수집해서 보내주었다. 고단한 매일의 수고가 못해서가 아님을. 신자들의 모임에서도 이렇게 성경을 스토리텔링해서 와닿게 해주면 더욱 알고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겠다.

P101 77배 보복하는 것도, 490번 용서하는 것도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마음의 자세가 사회에 유익이 될까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다. 끊임없이 용서하라는 그 말씀 어렵다.
가끔 원망의 대상을 떠올릴 때면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죽이고 살리기를 반복했다. 용서는 어렵지만 그런 마음을 떠올리면, 나 자신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는 걸 느낀다. 완전히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용서를 향해 가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내 안의 어둠이 조금씩 밝아지는 듯하다. 상처에 머무르지말고 나를 더 단단히 세워가고 싶다.

기독교인의 삶은 고난과 문제를 피하는 이상향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의 무게를 감당하며 그 속에서 천국을 사모하는, 치열한 믿음의 행보이다. 나 역시 어느 순간부터 천국을 막연한 소망이 아닌 삶의 방향으로 삼기 시작했다. 말씀과 기도로 함께 하루를 살아내고, 믿음으로 나의 선택과 태도를 증명하는 삶. 아직도 부족하지만 애쓰고 있다. 신앙은 감정이나 관념이 아닌, 하나님이 오늘도 실제로 일하신다는 분명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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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회상 - 눈물의 사람 요셉 이야기
지강유철 지음 / 비전북(VisionBook)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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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회상_지강유철 #비전북 #눈물의사람요셉이야기

성경의 인물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면? 요셉의 이야기 알고는 있지만 영화보듯이 인물의 섬세한 감정까지 그려내었다니 가독성이 좋았다. 요셉은 무엇을 회상하였을까? 저자의 섬세한 인물 묘사가 어디에서 나왔을까하니 신학대학교 종교음악과에서 지휘를 공부하여 졸업했다. 그리고 기독단체 실무자로 담임목사 세습반대운동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장기려 평전>,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 <손잡고 더불어: 신영복과의 대화>등이 있다. 요셉의 1인칭 시점의 소설이다. 30대의 감각으로 쓴 소설이다.

요셉은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이자, 라헬이 처음으로 낳은 아들이었다. 요셉의 삶을 하나하나 따라가 보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중요한 건, 그 고난이라는 이름의 십자가를 어떻게 감당하며 나아가는가이다. 요셉은 자신의 방식대로 한치앞도 모르는 그 길을 걸어갔다.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나 역시 내 삶의 십자가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요셉에게만 야박하셨던 하나님. 저자가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은 현대시대처럼 평생 하나님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요셉은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되었다.

P.93 젊었을 적에는 그 당시 내게 일어난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고 하나님의 풍성하신 자비를 힘입은 것인지를 잘 몰랐다. 나이를 먹고 인생을 오래 살아 보니 이제야 나와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극진하셨는지를 느끼게 된다.
P.95 인생을 알아 간다는 것은 일상의 의미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은 일상의 해석이 아니겠는가.

요셉이 총리가 되었고, 요셉을 끝까지 기억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나를 기억하고 계시다는 것이 진짜 소망으로 다가왔다.
“요셉이라 이름한 자는 애굽 온 땅을 다스리더라”(창세기 41:45)
요셉의 굴곡진 인생을 통해서 한 사람의 인생은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서 변화되길 원하셨다. 요셉의 내면을 단단히 하여 지도자의 자리로 세우셨다. 사람의 마음과 어느 누구보다 신실히 삶을 살아내려는 태도를 훈련받았다. 고난을 훈련과 연단의 시간으로 받아들여 하루하루를 켜켜이 쌓았다. 요셉의 감옥에서의 시간처럼 내 속이 감옥같았던 순간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러한 시간에도 나를 깨닫게 하시고 연단케 하셨다. 허투루의 시간은 없고 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쓰는 시간이었다.

무심한 듯 보였던 하나님은 단 한 순간도 요셉을 놓지 않으셨다. 역시 나도 놓치 않으신 하나님을 아는 시간이었다.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무심한 듯 다 지켜보시는 하나님. 내가 잊고 있을 때도 나를 기억하시는 분이다. 요셉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것이 더욱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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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매일 두뇌 운동 Plus+ : 시지각편 (스프링) 하루 10분 매일 두뇌 운동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베이직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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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0분매일두뇌운동PLUS+ #시지각편(스프링) #베이직콘텐츠랩 #베이직북스 #기억력향상과치매예방을위한

시니어를 위한 실천 중심의 인지훈련워크북이다. 1일에서 50일차 문제로 하루 10분 투자로 기억력과 치매예방에 도움을 준다. 매일매일 짧은 시간에 꾸준히 뇌를 자극시켜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계되었다. 노화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저하될 수 있는 인지능력을 예방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뇌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활성화 시켜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게임과 말하기, 읽기, 쓰기를 활용하여 언어능력향상, 시각적 분별력과 공간 인식력 향상, 그리고 종합적인 통합구성으로된 복합편으로 되어있는데 하루 10분 2문항씩이면 부담스럽지 않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시니어들이 읽기 편한 큰 글자와 스프링 북으로 시력과 소근력을 배려하였다. 이제는 100세 시대이다. 이전에 어느때보다 오래 살게 되었다. 매일 꾸준히 바깥으로 나가서 운동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뇌를 쓰는 습관을 들여서 노년의 삶의 질을 지키는 강력한 방패가 된다. 단순 기억력 향상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주의력, 언어 능력, 계산력, 공간 지각력, 창의성 등 전반적인 뇌 기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도록 반복적으로 정보를 떠올리고 유추하게 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단순히 한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하고 생각해보는 경험을 통해서 정보가 뇌에 깊이 각인되도록 하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기억력을 좋게하는 방법, 뇌 운동을 하여 시지각을 높이는 방법은 단순 암기도 중요하지만 반복적인 회상과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즐거운 뇌 자극을 통해서 시니어들이 보다 활기차고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워크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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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KBS - KBS 9시 뉴스 앵커가 직접 TV 수신료를 걷는 이유
김철민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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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KBS_김철민 #디페랑스 #KBS9시뉴스앵커가직접TV수신료를걷는이유

제목보고선 깜짝 놀랬다. 재수없는 KBS라니 그런데 가까이 재수없는이라는 글을 찬찬히 살펴보니 "재미없어도 수신료받는 없어서는 안되는"이라고 쓰였다. 말그대로 제목에 낚였다. 이렇게 대놓고 회사를 디스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갸우뚱했다. 갑자기 언제부턴가 청구되는 KBS수신료가 너무 엉뚱하기까지했다. 전임정권에서 KBS의 9시뉴스 메인앵커가 수신료국으로 좌천되기까지 무엇때문에 강제발령이 되었는가가 자세히 적혀있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그 시대의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은 선별적으로 솎아내는 것이 정말이었구나. 다시금 알게되니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TV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한편의 거대한 부조리극이 시청자의 일상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생생한 내부자의 경험담이다.

P.84
수신료 분리 징수는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 말고는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 어떠한 편익도 제공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이 없는 오만한 권력이 홧김에 몽니를 부렸다고밖에는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었다.

분리되어 따로 내가 입금해야하는 구조가 너무 귀찮고 짜증나기도 했다. 도대체 왜 수신료비는 따로 정산이 되어 나오는가. 이전 정권이 조금씩 야금야금 자신의 세력을 펼치고 대한민국을 삼키려는 권력의 내막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몰랐다. 집에 TV가 없어도 TV수신료는 보유세 개념의 준조세이자 특별부담금이라는 것을... 방송법 64조에 명시되어있다고 한다. TV수상기를 보유하고 있으면 TV수신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TV수상기가 없으면 TV수신료 절차를 통해 전산시스템에서 청구절차를 말소한다고 한다. 다른나라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방송료이다. 일본이나 독일, 영국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신료이다.

KBS는 시청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가를 데이터에 기반하여 찾아보았다. 다소 국민이 신뢰하는 미디어로 보기보다는 타 공영방송이나 종편보다도 훨씬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단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여력이 줄어들었고 시청률 경쟁에서도 타 방송보다 평균치거나 공영방송의 신뢰성과 사회적 역할이 잘 이루어지고 있냐에 대해서는 평가가 저조하게 나왔다. 공정히 KBS 이사회에서나 사장임명구조는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2023년 신임 사장 취임 직후에 편향성 논란 프로그램 페지나 앵커 교체 사례를 들 수 있다.

원치않은 강제 좌천의 시간이었지만 기자로서 외면했던 일상의 소중함과 민원현장에서 시민을 만남으로써 언론인의 본령을 일깨웠다. 앵커시절에는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저자의 필력과 지식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유배와 같았지만 이 책을 쓰면서 KBS에 대한 조직에 대한 절망이자 여전히 애정이 남았으며 한 기자의 인생 후반의 소회이자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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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는 동안에 - 삶과 죽음의 본질을 포착하는 포토그래퍼의 시선
차경 지음 / 책과이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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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있는동안에_차경 #책과이음 #삶과죽음의본질을포착하는포토그래퍼의시선 @chakyung

건너 건너 알고있었던 차경작가의 작품은 알음알음 보게되었었다. 17년 차 포토그래퍼인 작가 차경은 한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어찌보면 핸디캡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진인 듯이 그림인 듯이 차경작가만의 색감과 느낌이 있다. 말하기 전에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녀의 시력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보차 버거워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결핍이 그녀를 사진의 세계로 이끌었다. 남다른 눈을 가지고 있으니 어떤 세계를 보여줄까? 뿌연 시각에서도 누군가의 표정을 담을때에 순수한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느낌을 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울 것이다. 남들보다 몇 배의 고민과 노력을 했으리라. 그렇게 오래토록 진심을 담아내고 바라보려하니 시력의 결핍으로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것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시선너머의 사각프레임안에 담기는 풍경이나 물체를 어떻게 마음안에 담아두고 결과물인 작품으로 나오게 될까. 책 표지의 작품은 두고두고 보고싶을정도로 아름다웠다. 햇빛에 비추는 나무의 그림자를 그대로 비추며 마치 자신의 모습을 수줍히 뽐내는 것 같았다. 죽음을 마주하고 찍는 사진은 어떤 느낌일까. 더욱 피사체를 담아내는 그녀의 손길이 진중함으로 다가갔다. 다른 타인을 찍어주는 것보다 가족을 찍는것은 어렵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며 부모님은 차경작가에게 부모님이 직접적으로 죽음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젠 나도 나이가 찼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 마주한 경험은, 내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했다. 나는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았고 더욱 삶과 생에 대한 갈망으로 여기까지 왔다. 시간시간이 더욱 소중하다. 살면서 나의 죽음을 어떤 모습일까도 생각해보고 나의 가까운 사람이 내가 소중한 사람이 죽게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막연히 생각해본다.

P.115
산 사람이 죽음에 대해 얼마나 알겠는가. 나 또한 아직, 잘 살아냄으로써 잘 죽을 수 있는 이치 외엔 무엇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좋은 죽음을 마주할 수 있도록 지금 '잘' 살고 있는 나를 기록하고자 권유하는 것이다.

P.141
눈을 뜬 내가 눈을 감은 나를, 눈을 감은 내가 눈을 뜬 나를 바라보는 시간. 그 경험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어떤 대화를 건네볼 수 있을까? 이 경험으로도 삶과 죽음이 닿아 있음을 함께, 조금은 알아챌 수 있을까?

내가 죽으면 누가오나? 누가 아파할까? 누가 기도해줄까?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최근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의 투병과 아픔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질문들이 내 삶을 파고들어갔다. 결국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더욱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죽음은 언제고 닥쳐올 수 있다. 사람에게 주는 위로도 크지만 글은 나에게 더욱 명징하게 다가온다. 그것도 사진이나 그림이 함께 할때에는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사람마다의 서사를 끌어내어 사진을 찍은 모습이 보고싶어서 인스타도 들어가서 보기도 했다. 그녀의 사진엔 진심이 담겨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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