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는KBS_김철민 #디페랑스 #KBS9시뉴스앵커가직접TV수신료를걷는이유제목보고선 깜짝 놀랬다. 재수없는 KBS라니 그런데 가까이 재수없는이라는 글을 찬찬히 살펴보니 "재미없어도 수신료받는 없어서는 안되는"이라고 쓰였다. 말그대로 제목에 낚였다. 이렇게 대놓고 회사를 디스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갸우뚱했다. 갑자기 언제부턴가 청구되는 KBS수신료가 너무 엉뚱하기까지했다. 전임정권에서 KBS의 9시뉴스 메인앵커가 수신료국으로 좌천되기까지 무엇때문에 강제발령이 되었는가가 자세히 적혀있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그 시대의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은 선별적으로 솎아내는 것이 정말이었구나. 다시금 알게되니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TV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한편의 거대한 부조리극이 시청자의 일상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생생한 내부자의 경험담이다. P.84수신료 분리 징수는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 말고는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 어떠한 편익도 제공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이 없는 오만한 권력이 홧김에 몽니를 부렸다고밖에는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었다. 분리되어 따로 내가 입금해야하는 구조가 너무 귀찮고 짜증나기도 했다. 도대체 왜 수신료비는 따로 정산이 되어 나오는가. 이전 정권이 조금씩 야금야금 자신의 세력을 펼치고 대한민국을 삼키려는 권력의 내막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몰랐다. 집에 TV가 없어도 TV수신료는 보유세 개념의 준조세이자 특별부담금이라는 것을... 방송법 64조에 명시되어있다고 한다. TV수상기를 보유하고 있으면 TV수신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TV수상기가 없으면 TV수신료 절차를 통해 전산시스템에서 청구절차를 말소한다고 한다. 다른나라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방송료이다. 일본이나 독일, 영국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신료이다. KBS는 시청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가를 데이터에 기반하여 찾아보았다. 다소 국민이 신뢰하는 미디어로 보기보다는 타 공영방송이나 종편보다도 훨씬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단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여력이 줄어들었고 시청률 경쟁에서도 타 방송보다 평균치거나 공영방송의 신뢰성과 사회적 역할이 잘 이루어지고 있냐에 대해서는 평가가 저조하게 나왔다. 공정히 KBS 이사회에서나 사장임명구조는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2023년 신임 사장 취임 직후에 편향성 논란 프로그램 페지나 앵커 교체 사례를 들 수 있다. 원치않은 강제 좌천의 시간이었지만 기자로서 외면했던 일상의 소중함과 민원현장에서 시민을 만남으로써 언론인의 본령을 일깨웠다. 앵커시절에는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저자의 필력과 지식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유배와 같았지만 이 책을 쓰면서 KBS에 대한 조직에 대한 절망이자 여전히 애정이 남았으며 한 기자의 인생 후반의 소회이자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