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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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푸른상흔 #프랑수아즈사강지음 #권지현지음 #소담출판사

프랑스 소설은 묘한 매력과 흡입력있는 글로 읽은이로 하여금 화려한 문체로 눈이 즐겁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당대 19세에 발표한 장편소설<슬픔이여 안녕>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그녀는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 그녀의 글에서도 그녀의 자유분방하며 섬세한 글결은 초반에 에세이와 소설을 오가는, 교차로 이어지는 독특한 방식이기에 읽기와 집중이 어려웠다. 하지만 그녀의 글이 다시 집중도를 끌어올리며 글을 쓴 사강의 옆에 붙어다니며 같이 바라보는 입장으로 글을 보니 독특한 글의 형식이 재미있기도 했다.

프랑스와즈 사강은 자유분방하였다. 사강스캔들로 많은 것을 몸소겪었기도 했고 50대때에는 마약으로 법정에 서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강을 몰랐어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정보석, 추상미배우의 영화가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나고 도발적이고 자유분방함을 표현할때에 썼던 표현으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직 "슬픔이여, 안녕"은 접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자유분방한 감성에 취해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글과 풍기는 외모와는 사뭇다른 느낌이라 사강이 더욱 부각되지 않았을까 한다. 예쁘장하고 착할 것 같은 외모와 다르게 저돌적이고 반향적인 글이 정반대의 이미지를 불러일으켜 그 시대의 아이콘정도로 부상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와 소설의 결합. 난해하고 연속적이지 않은 글에 오히려 매료가 되어 다른 작품도 궁금하게 만드는 사강의 세계가 오롯이 스며들어 있는 제목부터가 마음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은 멍이 든 상태라는 제목에서, 내용을 들여다보면 에세이가 가미가 되어있기에 사강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스웨덴 남매의 행적, 삶의 변화나 로베르 베시의 삶을 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고독과 외로움은 다 존재하며 사강의 중간중간의 독백이라고 하는 외로움과 삶에 대한 소외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나이인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가 이야기이며 작가의 삶이 그대로 그려진 사강의 사색이 짙은 글이었다.

P.135
생각해보면 우울증을 피할 수 있다고, 적어도 그 병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려는 게 아니라면 왜 글을 쓰겠는가? 모든 텍스트의 절대적인, 고유의 존재 이유는, 그것이 소설이든, 에세이든, 심지어 논문이든, 이처럼 늘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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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 위로 기독교 고전 4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윤덕영.이창우 옮김 / 카리스아카데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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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위로 #이창우옮김 #윤덕영옮김 #키르케고르지음 #카리스아카데미

성만찬이란 기독교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날 밤에 열두 제자와 마지막으로 나눈 저녁 식사. 교회 성찬식은 이에서 유래되었다. 이 자리에서 유다의 배신을 지적하였다. 종교화의 제재로 주로 쓰이며,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벽화가 유명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발췌)

키르케고르의 글은 어렵지만 참고자료와 함께보며 호소력이 묻어나는 글에 키르케고르의 시적 감성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성찬이 주는 초대의 의미나 우리는 주를 잘 알아야 한다며 믿는자에게 존재하게 되는데 그 표식이 성찬식이다.
단호하며 시적인 문체에 물흐르듯 이어지는 글의 연결이 매끄러워 읽는데 잘읽히기도 했다.

성찬의 위로는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부터 7장까지 우리는 성찬에 대해 알아가며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함을 알 수 있다. 성찬이 있기에 주가 있는 것이 아니고 주가 있기에 성찬이 있는 것이다. 그분을 기억하고 실천하고 새기는 것. 성찬에 있어서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면 거룩한 성찬을 헛되이 받은 것이며 음성을 듣지 못하면 그 분을 모른다.

성찬때의 예수님이 배신당하고 핍박당하며 십자가를 지고가는 그 최후의 순간에 그 분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하지만 그 분은 상승한 것이다. 진리가 짓밟히고 억압을 받고 있는 상태이지만 진리는 살아있었으며 마침내 십자가에 달리며 갖은 핍박과 고난을 받으시면서 동일한 그분은 한결같다. 하나님은 성실하시고 성실하다. 나는 그 분의 사랑으로 나의 염려는 줄어들고 기쁨이 넘친다. 나에게는 항상 성실하고 진실되고 진실한 그 분이 계시다는 것. 복되며 행복하다. 불성실한 나이지만 그분은 성실하시어 복된 위로를 통해 나의 영혼은 잠잠해지며 위로를 받으며 쉼을 얻게 된다.

P.94 따라서 그분은 당신의 영적 안내자이실 뿐 아니라, 구원자이시다. 그분은 당신의 슬픔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보다 그 모든 슬픔을 더 잘 아신다. 하지만 바로 그분께서 당신의 짐을 지기 원하시고 당신에게 영혼을 위한 쉼을 주시기를 원하신다. 키르케고르의 시적인 표현을 빌리며 밑에 글을 써보았다.

오. 나의 영적안내자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 찬미하라. 나에게 안식을 주시고 완전히 나를 이해해주는 그분. 무거운 짐을 진자들은 내게로 오라시며 진실되고 신실한 초대자인 그분을 만나기위해 초대받은자는 죄의식의 짐을 가지고 수고해야 한다. 주님의 위로로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얻는다.

키르케고르의 글은 독자가 성찬의 중요성을 깨닫고 성찬에 진실된 마음으로 참여하게 만든다. 성찬이 주는 위로를. 성찬자체로 복을 받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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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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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날게하소서 #이어령의서원시 #성안당

고 이어령선생님의 서원시이다. 초반 서문과 서원시를 시작으로 목차는 think하나부터 think열셋으로 끝맺음 맺는다. 인문학소양과 창조적인 생각과 편견과 틀이 없는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나도 가지고 있는 틀이 깨어지는 느낌이었다. 글과 글이 이어지는, 챕터마다 군더더기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어령선생님의 첨철된 지식과 챕터마다의 글은 흥미롭기도 하고 원래 있던 생각을 뒤집어주기도 했다.

AI에 대해 관심이 있던 나는 이세돌과 AI의 대결에서 이세돌이 AI에게 패한것을 대서 특필하며 전세계가 들썩이며 꼭 AI에게 세계가 벌써 잡아먹혀서 곧 전세계가 AI의 지배속에 살게될 것 처럼 이야기가 되어 정말 그 시대가 언제 도래할 것 인가. 도래할 수 있을 것 인가 생각하기도 했다. 현재 발전은 계속해서 이루어져가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생활에 들어온것은 사실이나 인류위협적이거나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날이올까? 그런 날이 오려면 정말 꽤 오랜시간이 지나야 될듯말듯하지 않을까.

변화를 꾀하며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표지의 자유로운 새처럼, 유연한 사고와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이어령선생님의 글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생각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생각을 글에 옮기어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의 글이 궁금하여 한권씩 읽어보며, 먼저 떠나보낸 고 이민아목사님의 생은 어땠는지 읽어보려는 참이다.

지성인, 선인의 글을 왜 읽어야하는지 더욱 선명해지고 분명해지는 이유. 내가 아는 딱 그만큼의 시선에서, 그만큼의 생각공간에서 살고 있는데 그 문을 내가 어느문을 두드리냐에 따라 내 생각은 조금씩 미닫이 문이 쫘악 펼쳐있는 집에 다양한 각도의 문을 열면서 나도 그 문을 박차고 내 틀에서 깨어나올 것이다. 창의적이나 창조적이지 않고 보이는 것이 다라고 느끼는 폭이 좁은 사고를 가진 나이다. 그런 폭을 넓히고 문을 열고 나가려면 틀을 깨주는 연습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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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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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가면그곳에네가있을까 #이어령시집 #열림원

이제 고인이 되신 이어령선생님의 글은 최근 이어령의 마지막수업으로 읽으면서 많은 깨침을 주고 이래서 지성인이구나 선인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살아가면서 깨닫는 것과 깨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헌팅턴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렌지군에 속해있고 캐털리섬 맞은편에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다. 헌팅턴비치는 안가봤기때문에 검색을 해보았다. 거기에는 비치발리볼도 하고 써핑도 하고 한가롭게 모래장을 거닐고 수영도 하고 여유로운 여느 해변가의 모습이었다. 그곳에 가면 네가 있을까 차문소리, 네가 운전하며 달리던 가로수길, 네가없어도 바다로 내려가던 길이 있을까. 딸을 하늘로 보내놓고 그리워하는 아비..자녀를 병으로 보내고 슬퍼하는 아비의 넋두리가 슬프다.

망각에 대한 글을 보았다. "사랑"의 원래 뜻은 "생각"이라고 희랍말로는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닌 "망각"이라고 사랑하는 가족, 지인, 자녀를 위해 많은 추억을 만들고 진실되게 다가서면 그 기억은 오래토록 간다는 것. 나는 우리 가족에게 어떤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이었나 생각했다. 진실한 사람으로 진실되게. 살면서 매일 행복하고 즐거울 순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오래토록 진실되게 상대에게 전달하며 살아보자.

영성이 깃든 시도 있는데 생각의 회로가 열려서 깊은 묵상이 시가 된다. 핸드폰이나 SNS로 접속하여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하늘에 드리는 기도로 기도로써 접속하여 하늘과 맞닿아서 우리 주님에게 간절히 기도하며 그 하늘문을 두드린다. 계속 기도로 두드리고 기도가 닿지 않을 때 다시 또 두드리면 그 기도에 응답해주실꺼라며. 기도의 문을 두드리고 가까이 접속하여 무릎꿇고 기도드린다. 기도를 하면 저 먼곳에 계신 하나님이 응답해주실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내가 하는 기도는 안들어주신 것 같아서 진정 꼭 필요한 기도는 내가 여러번 문을 두드리고 그랬나 했는데 바로 곁에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가까운 분이 계신다.

시는 슬프고 아름다웠다. 나에게 말하듯이 떠나간 자녀를 그리며 대화하듯이 말하는 시의 문체는 시를 잘 모르는 나에게도 울림이 되었다. 남겨진 아비의 가슴이 뻥뚫린 그리움이 가슴을 후빈다. 눈물을 적신다. 그 슬픔은 겪은자만이 알고 아픔을 느낀자만이 안다. 그리움을 눈물로 쓴다. 텅빈 가슴을 눈물로 채운다. 짧은 서문의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것이 아니다." 라며 떠나간 길은 하나님만 아시지 우리는 모른다. 그 헌팅턴비치는 가보지도 않았고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머릿속에 꽤 남아있을 것 같다.

#슬프도록찬란 #지성인의시 #기도와영성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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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107가지 핵심진리 - 교회와 가정에서 꼭 가르쳐야 할 쉬운 교리 요약
김태희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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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꼭알아야할107가지핵심교리 #김태희지음 #세움북스

교회다니면서 무엇지 중요하고 중점적으로 배우고 알아야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진리란 무엇인가 알려하지도 않았었고 왜냐면 삶에서 뭐가 중요한지를 몰랐기때문이라고 하겠다. 지금에서야 교리를 알고 깨닫고 알려 힘쓰는것이 얼마나 가치있고 필요한것인지 알게되었다. 주일학교 교사와 성도를 위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핵심진리를 현대적인 언어로 풀이하였다. 교회뿐만아니라 가정에서도 배우기에 어렵지않고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이전에 교회교육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학교는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메뉴얼이 있는 반면 교회에서는 다 제각각으로 중점으로 두는 것이 틀리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초신자나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주일학교 교사들이 역량을 갖출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죄를 알고, 성경을 왜 알아야하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성화란 무엇인지, 십계명의 핵심과 기도, 성찬, 주기도문 등 꼭 알아야 할 부분들을 눈높이에 맞게 도표와 함께 정리하였다.

제일 좋아하는 크기의 포켓북처럼 얇고 가볍다. 저자의 저서는 특히 종교개혁시기인 신앙고백서를 토대로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소통하고자 하는 기본에 충실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꼈던 대요리문답이나 소요리문답, 기독교강요를 다양한 연령층이 줌모임이나 소모임에서 활용가능하도록 힘쓰고 있다.

교리적 토대를 바탕으로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더욱 알고자 힘쓰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시대로 접어들며 소통의 부재로 가정에서 온라인예배만으로는 하나님을 깊이 알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설교자의 설교도 중요하지만 이런 교리교육을 통해 기독교가 전달하고자하는 참된 진리를 알고자 한다면 꼭 성경을 중심으로 쓰여진 신앙고백서의 지침안에서 믿음과 신앙이 굳건히 세워질 수 있도록 힘쓰고 노력해야겠다.

#웨스트민스터소요리문답을중심으로 #굳건한믿음의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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