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에가면그곳에네가있을까 #이어령시집 #열림원 이제 고인이 되신 이어령선생님의 글은 최근 이어령의 마지막수업으로 읽으면서 많은 깨침을 주고 이래서 지성인이구나 선인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살아가면서 깨닫는 것과 깨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헌팅턴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렌지군에 속해있고 캐털리섬 맞은편에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다. 헌팅턴비치는 안가봤기때문에 검색을 해보았다. 거기에는 비치발리볼도 하고 써핑도 하고 한가롭게 모래장을 거닐고 수영도 하고 여유로운 여느 해변가의 모습이었다. 그곳에 가면 네가 있을까 차문소리, 네가 운전하며 달리던 가로수길, 네가없어도 바다로 내려가던 길이 있을까. 딸을 하늘로 보내놓고 그리워하는 아비..자녀를 병으로 보내고 슬퍼하는 아비의 넋두리가 슬프다. 망각에 대한 글을 보았다. "사랑"의 원래 뜻은 "생각"이라고 희랍말로는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닌 "망각"이라고 사랑하는 가족, 지인, 자녀를 위해 많은 추억을 만들고 진실되게 다가서면 그 기억은 오래토록 간다는 것. 나는 우리 가족에게 어떤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이었나 생각했다. 진실한 사람으로 진실되게. 살면서 매일 행복하고 즐거울 순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오래토록 진실되게 상대에게 전달하며 살아보자. 영성이 깃든 시도 있는데 생각의 회로가 열려서 깊은 묵상이 시가 된다. 핸드폰이나 SNS로 접속하여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하늘에 드리는 기도로 기도로써 접속하여 하늘과 맞닿아서 우리 주님에게 간절히 기도하며 그 하늘문을 두드린다. 계속 기도로 두드리고 기도가 닿지 않을 때 다시 또 두드리면 그 기도에 응답해주실꺼라며. 기도의 문을 두드리고 가까이 접속하여 무릎꿇고 기도드린다. 기도를 하면 저 먼곳에 계신 하나님이 응답해주실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내가 하는 기도는 안들어주신 것 같아서 진정 꼭 필요한 기도는 내가 여러번 문을 두드리고 그랬나 했는데 바로 곁에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가까운 분이 계신다. 시는 슬프고 아름다웠다. 나에게 말하듯이 떠나간 자녀를 그리며 대화하듯이 말하는 시의 문체는 시를 잘 모르는 나에게도 울림이 되었다. 남겨진 아비의 가슴이 뻥뚫린 그리움이 가슴을 후빈다. 눈물을 적신다. 그 슬픔은 겪은자만이 알고 아픔을 느낀자만이 안다. 그리움을 눈물로 쓴다. 텅빈 가슴을 눈물로 채운다. 짧은 서문의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것이 아니다." 라며 떠나간 길은 하나님만 아시지 우리는 모른다. 그 헌팅턴비치는 가보지도 않았고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머릿속에 꽤 남아있을 것 같다.#슬프도록찬란 #지성인의시 #기도와영성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