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어젠 효과가 있는듯이 밤 12시에 잠들수 있었는데, 새벽에 깨고 말았다.
다섯시쯤 깨서, 이리뒹굴~저리뒹굴~ 더 힘들었다.

또 자게 될까봐 아침 일찍 서둘렀다.
여덟시 반에 집을 나서서 미용실에 들러 봄맞이 염색도 하고 (블루블랙으로 시꺼멓게 ㅋ)
머리도 살짝 잘랐다. 미용실 원장님이 바뀌셔서 살짝 걱정도 됐지만 늙은 아저씨가 원장님이시라니..
이왕이면 젊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그중 내가 겪었던 원장님중 최고~
앞머리를 다듬어 놓은 솜씨가 딱 마음에 들었다.
전엔....다 잘려지고 눈을 뜨고 나면, 깜놀하거나 속상하거나 아니면 다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요구를 해야 했는데, 이번 원장님은 말 안해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잘라주셨다. 역시 ~ 노련함 ㅋ

머리를 하고 상큼한 마음으로, 머리를 찰랑대며 안경점으로 갔다.
비싸게 주고 산 썬글라스가 이상하게 휘었다. ㅜㅜ 역시 내 썬글라스는 수리를 들어가고야 말았다.
빨리 오렴~~썬글라스야~

택배도 보냈다.
업어키운 나의 조카에게 택배를 보냈더니, 아니 군대라고 택배가 안받아준다고 하면서 다시 내게 돌아왔다. 갈때 택배비. 집에 다시 반려되며 또 택배비. 이건 뭐임? 장난치심? 군대는 못들어간다고 택배를 안받았어야 하지 않나? 무슨 택배회사가 그래? 언니에게 확인을 했더니 우체국 택배만이 진리라고 한다. 난 그래서 오늘 결국 우체국택배로 보냈다. 이녀석 깜짝 놀래겠지? ㅋㅋ

은행도 갔다.
뜻밖의 인물로부터 입금이 되어서 부랴부랴 전화를 하려고 보니, 핸드폰이 사라졌다. 공황상태에 빠진 나는 한참을 은행소파에 앉아서 그동안 나의 동선을 추적,분석했다. 어딜까. 어딜까. 어딜까...
난 되짚어 보기로 했다. 먼저 우체국택배점. 오예~ 그곳에서 나를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나의 폰.
반갑구나 핸드폰아~~다시는 널 잃지 않으리~ 날 용서하렴...ㅜㅜ

집으로 오는길..
버스비 1100원.
돈 100이 없어서 걸었다.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이던 동전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이런 ㅈㄱ.
기사님께서 내가 2000원을 내면 900원을 거슬러줄까..아님 날 노려볼까를 생각하다, 그냥 걷기로 했다. 이참에 살도 뺄겸...큭큭큭 ..날씨도 화창했다. 근데 발이 아프다. 얼마전 언니가 놀러왔을때 이쁘다고 내가 언니발에서 벗겨낸 구두다. 살짝 작았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내발에 꼭 맞다고 우기면서 등짝을 한대 얻어맞고 득템한 구두다. 천벌을 받은건가? 발이 너무 아팠다. 절뚝거릴수도 없고, 맨발로 걸을수도 없고, 반이나 걸은 마당에 버스나 택시를 탈수도 없고, 난 걸어야했다. 양쪽 네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빨개졌다. 지금은 네번째 발톱까지 아프다. ㅜㅜ 우리언니는 발도 엄청 작은가부다. 난 내가 제일 작은줄 알았는데 ㅜㅜ 언니야 내가 잘못했어~~이 구두 가져가~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나니,
내일 아침은 무얼할까 고민중이다.
아직 덜 읽은 <왕을 찾아서>나 실컷 볼까?

오늘밤은 잠이 잘 올것 같다.
잘 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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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4-07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잘 주무셨어요?
전 지금 이 시각 님의 재기발랄한 페이퍼에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여~^^
올봄의 유행컬러는 블루블랙이군요,
누군가는 오렌지라고 하여 군침만 흘리다가 왔는데~
그런데 전 오렌지도 블루블랙도 감당안되기는 마찬가진걸요~^^

첫눈 2011-04-07 16:34   좋아요 0 | URL
그날은 아주 잘 잤지만, 역시 그날만 그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낮에 자고 밤에 책읽는 ㅋㅋㅋ
근데...새벽 두시까지 안주무시고 계시네요 ㅎㅎ
저랑 거의 같으신거 같은데요 ㅎㅎㅎ

오렌지나 블루블랙 시도를 안해보셔서 그러실거에요
누구나 다 잘 어울리는 컬러들인걸요 ^^
댓글 달아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