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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서 왕으로 -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 카이에 소바주 2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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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1권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선물을 받아 읽었다. 평소 신화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곧바로 읽기 시작했고 금방 신화의 세계에 동화되었다. 특히나 인디언들의 신화가 품고있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인간의 삶에대한 성찰이 깊게 와닿았다. 그리고, 2권을 애타게 기다렸다.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2권 '곰에서 왕으로 -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전편이 신화에 담겨진 인류 근원의 사고에 대한 이야기라면, 2권은 자연과 대칭을 이루던 신화의 세계가 인간의 이기(칼=무기=문명)에의해 대칭성을 잃고, 문명이라는 가면을 쓴 야만의 세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문명이 야만이라고? 놀라지 마라. 사실이 그렇다. 현대는 문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오만의 극치를 보여주는 야만의 세계이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임을 자처하며 인간만을 위한 문명(과학)으로 아무런 죄의식도 갖지않은채 자연에게 야만스러운 짓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인간에게도 치명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광우병이다. 인간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족인 소를 먹였다. 그 결과가 광우병이라는 무서운 독으로 인간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새로운 사료는 인위적으로 소들을 살찌워서 더 많은 고기를 얻고자 한 문명의 이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은 소라는 자연의 특성을 위배한 것으로 대칭성을 깨는 행위였다. 그 결과 우리는 소를 먹기가 무서워졌다. 인간이 자연과의 대칭성을 파괴하면 자연은 더이상 우리에게 선물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인류 문명의 발전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지배와 종속의 관계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 결과는 인류가 살아가야할 환경의 파괴와 자연과의 괴리라는 심각한 문제의 발생이다. 인류와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맺음에 대하여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신화는 옛날에 비문명인들이 부족한 과학지식을 매우기위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비유와 상징으로 감추어진 삶의 철학이며,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게할 현대를 비추는 거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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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2004-04-2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 나왔나보네여.. 저두 1권 무척 재밌게 봤는데.. 엉렁 사서 읽어바야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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