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우연 - 세계 석학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결정적 순간
필립 코틀러 외 지음, 허병민 엮음, 오수원 옮김 / 다산3.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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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준비된 우연>으로,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결정적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또한 인생의 터닝 포인트, 즉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기회를 흘려 보낼 수도 있고, 이 책에서 나오는 사람들처럼 꽉 움켜질 수 있는 것이다. 우연처럼 다가오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그 방향으로 많은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연처럼 다가오는 그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 준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일반적인 사람들 또한 열심히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그것이 나의 새로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면서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의 준비와 세계적인 석학들의 준비는 무엇을 다를 것인가? 아닐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들만큼 우리들도 이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잡은 것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고, 우리가 잡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러한 이유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통찰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통찰의 힘은 바로 어떤 방향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도 방향이 중요한 것이다. 방향이 잘 못 되어 있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올바른 통찰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의 절반의 성공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나머지 성공을 위해서는 좀 더 디테일 한 성품적인 측면이 필요할 것이다. 그 일에 대한 열정, 노력, 창의성, 인내 등등의 성품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기획에 대한 PPT 파일을 만들었다고 가정한다면, 자기 자신이 만든 파일에 대해서는 그것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매우 좁아지게 되어 어느 것이 틀렸는지, 오자 및 탈자가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타인은 그런 것을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는 각자의 틀 속에서 우리를 한정 지어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사고의 틀 속에 갖쳐 있지 않는 열린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만이 자기에게 다가오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영감은 존재한다. 그러나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이 의미는 무엇일까? 이것은 누구에게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오지만, 그것을 보고 잡을 수 있는 사람을 한정되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마다,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는 공감이 되고, 어떤 사람의 이야기는 공감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터닝 포인트를 찾아낸 어떤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이 된다면 당신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 가깝게 온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 속에 이야기 된 것처럼 당신도 이제 당신의 인생에 도전장을 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그냥 보면 그냥 여러 이야기의 짜집기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기를 바라며, 당신의 이 책 두 번째 판의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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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제국
이토 게이카쿠.엔조 도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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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이투 게이가쿠라는 천재적인 작가가 프롤로그만 쓰고 요절한 이후, 그의 친구 엔조 도가 책의 전부를 완성한 것이다. 엔조 도가 마무리 한 것이 이투 게이가쿠가 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저자의 의도라고 생각하고 글을 읽어보자.

이 글의 배경은 미래도 아니고 과거이다. 19세기 말 대영 제국이 세계를 지배하던 그 시기이다. 그런데 그 시기에 죽은 자를 사용하는 기술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 죽은 자를 탄생시킨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인 프랑켄슈타인 탄생에 사용된 기술의 일반화로 인한 죽은 자들의 좀비라고 할까? 물론 우리가 영화에서 본 좀비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함부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산 자들이 이들을 이용하여 군사용,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전쟁할 때 거의 죽지 않는 병사로 이용되기는 하지만, 사람들과 같은 인식이나 지능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은 흥미 있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산 자와 죽은 자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영소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산 자가 죽었을 때 몸무게의 변화가 21g 정도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영소의 무게이며, 죽게 되면 영소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죽은 자의 머리 속에 전류를 가해게 되면, 이에 따른 영소가 인스톨하면,인스톨된 상태로 움직이는 살아 있는 시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배경 또한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그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존 왓슨 박사의 모험담으로 전개되고 있다. 좀 황당한 것은 성경의 창조의 이야기, 각종의 비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사건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존 왓슨은 영국의 첩보원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죽은 자들을 조정하는 최초의 창조자인 더 원을 만나게 되고, 생명 창조의 비밀을 알게 된다. 더 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혼 여기서는 영소라는 것은 인간에 기생하면서 인간을 지배하는 균주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인간을 균주가 잠시 머물다가 가는 겉껍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소설이기 때문에 저자의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설 자체도 어느 정도 몰입도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 소설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죽은 자들은 통한 산 자들이 가지고 있다는 인간의 영혼에 대한 고찰이 아닐까? 빅터가 만약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했다면 그는 어떻게 영혼을 가지게 되는 지 궁금하다. 사실 영혼이라는 것은 각 개인의 고유의 어떤 것이 아닐까? 그리고 태어날 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인데, 창조된 프랑켄슈타인 어떻게 영혼을 소유할 수 있을까? 이 소설처럼 그 영혼을 균주라고 이해한다면 그 균주는 그 어딘가를 돌아다니다가 자기가 원하는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일까?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고유성과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내가 이 글을 쓰는 것도 균주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면 인간이 로봇과 마찬가지의 상태인 것이다. 내가 내가 아닌 다른 것의 지배를 받는 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너무 싫다. 누구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의 지배를 받는다고이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그것은 인간이 군집된 사회에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 또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 소설이 깔끔하게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는 지를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존재와 의식, 영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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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7첩 반상 - 인류 최고 스승 7명이 말하는 삶의 맛
성소은 지음 / 판미동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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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특이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참된 나를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저자는 동서양의 경전을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의 기본적인 내용은 <경계넘어 아하!> 지식협동조합에서 일요경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종교의 경계를 넘어 깨달음을 얻기 위한 그런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제목에서 7첩 반상에서 의미하는 것과 같이 밥이라는 나를 위한 7가지 반찬이 되는 경전 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저자가 도움을 받은 경전을 무엇일까? 그것은 도마복음, 중용, 숫파니파타, 도덕경, 금강경, 바그바드 기타, 동경대전이다. 여기서 언급한 책 하나 하나가 읽기에 편안한 책도 아니고, 쉽게 이해되는 책도 아니다. 하물며 그 하나의 책을 깊이 읽어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지는 의문스럽다. 여하튼 여기에 언급된 책들은 지식의 탐구가 아닌 깨달음을 얻기 위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마음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각각의 책을 소개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저자 역시 7개의 경전을 읽으면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지혜를 구했기 때문이다. 경전에서 말하는 구절을 해석한다고 해서 그것이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견 보기에는 저자는 우리의 마음을 조명하여 보면 그 속에서는 깨달음의 원천이 되고, 신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할까, 대각을 이룬 부처의 씨앗이라고 하는 참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각 경전에서 다르게 표현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성령님), 불교에서는 불성, 동학에서는 한울님, 도덕경에서는 도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지, 경전 속에서 참사람을 깨달을 수 있으면 위대한 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동서를 막론하고 참사람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고, 그러한 힌트가 되는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저자는 말한 것과 같이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내용은 경전이라는 전정한 음식(보물)로 들어가기 위한 에피타이져라는 것이다. 또 하나 세상의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종교의 경전만을 탐독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의 경전도 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경전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다른 경전의 내용이 그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많이 도와 준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에 나의 경전을 쓸 수 있는 삶의 주인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을 본다면 깨달을 통한 마음 속에 진정한 나를 찾고 그 진정한 나는 우주와의 합일을 이룰 수 있는 그 큰 무엇의 어떤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참사람이 되어 우주의 주인이 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것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던 판도라의 심정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깨달음으로 가고자 하는 선대의 구도자들과 같이 그런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저자의 말처럼 맛보기를 하고, 직접 경전을 읽는 것이 저자가 얻었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내가 감당할 만큼의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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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 출간 예정 도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민음인

안녕하세요. 민음사 출판그룹 논픽션 브랜드 민음인 입니다.

4월 출간 예정 , 아동 심리 도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다>

가장 빠른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해당 도서는 출간예정 도서로 표지는 출간 시 변경 되어질 수 있습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4월 5일 / 당첨자 발표 : 4월 6일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빠른 도서 발송을 위해 당첨자 정보를 미리

링크(http://goo.gl/forms/4vNMfeLAJp)에 입력해주세요(필수)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그것이 존재의 법칙이며 목적이다."

미국 최고의 아동 트라우마 전문의가 들려주는 사랑과 공감의 위대한 힘!


관계 맺기의 핵심, 공감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가?

개로 길러진 아이부터 카멜레온 소녀까지,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공감 능력을 회복한 아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갓 태어난 아기의 손가락이 본능적으로 어른의 손가락을 꽉 움켜쥐는 그 순간부터 아기의 몸과 뇌는 친밀한 관계를 찾아 나선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능력이 바로 공감이며, 이는 관계를 단단히 이어주는 강력한 접착제다. 이 책에서는 미국 최고의 트라우마 전문가이자 소아 정신과 의사 브루스 D. 페리 박사와 국제적인 상을 받아온 과학 저널리스트 마이아 샬라비츠가 공감 능력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고, 이것이 사람의 행복과 사회 안정에 왜 반드시 필요한지, 또 이 소중한 능력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


털모반이 있는 아이 제레미는 오른쪽 뺨에 시커먼 털이 가득한 커다란 점이 있는 채 태어났다. 엄마의 과도한 보살핌으로 작은 스트레스도 못 견디는 폭군으로 행세했으나, 스트레스 조절 훈련으로 침착한 아이가 되어간다.


“나에게만 사랑을 주세요.” ‘개로 길러진 아이’의 동생. 러시아 고아원에서 태어나 생후 2년 동안 누구에게도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사랑 많은 가정으로 입양되어 인간과의 거리감을 회복해간다.


내겐 너무 강렬한 세상 요나는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며, 아빠 샘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자폐인에게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에 도전한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형제들 떠돌이 범죄 집단에서 태어난 세 형제는 FBI의 심문에 거짓말로 일관한다. 공감 능력의 토대가 되는 신뢰가 무너졌을 때 어떤 재앙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매력적인 냉혈한 이웃의 정신지체 소녀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강간하고도 “자비를 베풀었다”고 주장하는 소시오패스 소년. 반복적인 애착 박탈이 공감의 결핍을 가져온 사례.


버려진 아이들의 엄마가 된 소녀 트리니티는 마약 중독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이웃의 보살핌과 교사의 작은 친절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방임된 아이들을 보살피는 대모로 거듭난다.


무리에 속하고 싶었던 카멜레온 소녀 평범한 소녀는 왜 예비 갱단이 되었나.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십 대의 욕구와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고자 하는 의지 사이에서 생겨난 갈등을 발전적으로 다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크린 마더▶ 우울증에 걸린 엄마 밑에서 TV를 보며 자라난 브랜든은 의사소통을 자연스럽게 할 줄 모른다. 공감도 불가능하다. 매체가 뇌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려준다.


“어서 커서 ‘다윗의 신부’가 될래요.”▶광신도 집단 다윗파의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사회 계층과 권력이 인지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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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철학 -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인문학 수업
함돈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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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물에 대한 일반적인 철학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책을 좀 더 주의 깊게 보았더라면 책의 제목이 사물의 ; 철학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닌깐 저자가 생각하는 사물, 그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라는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사물들에 대한 저자의 철학적인 사유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 철학적인 사유는 하나의 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철학적인 사유가 사물에 투영되어 이야기되고 있다. 아마 저자는 무슨 거창한 철학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철학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니고, 우리가 흔히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대해서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행복을 찾아다니는 어떤 사람이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가까운 곳에 행복을 발견하는 것처럼, 철학적인 사유를 너무 멀리 쫓아다니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사물에서 그의 철학적인 사고를 본다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저자와는 다르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사물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절대적인 가치는 없으며 마치 상대적인 가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이미 그 사물에 대한 철학적인 토양을 뿌려놓았기 때문인 것이다. 한마디로 저자는 사물에 대하여 새로운 사고를 매일 매일 해야하는 고통이 있었을 것이다. 이 글이 신문 연재된 글을 다시 정리한 것으로 매주 다른 사물에 대해 새로운 철학적 관점을 부여한 저자의 괴로움이 느껴진다. 창작의 세계는 고통의 산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느낀 사물의 철학적 관점을 한 번 살펴보자. 예를 들어 물티슈그는 이것을 백색 신화라고 이야기 하였다. 물티슈하면 더러운 것은 한 번에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아기의 기를 때 가장 필수적인 제품으로 본인도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그런데 그냥 무심코 지날 갈 수 있는 이것에 저자는 나치의 순혈주의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더러운 것, 불결한 것, 오염된 것을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나치의 순혈주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치의 순혈주의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가? 저자의 말처럼 물티슈도 깨끗함을 강조하는 백색신화, 더 나가서는 그 누군가에게는 백색 공포가 될 수 있지도 않을까? 정말 순수한 것 많이 좋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의 맹점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사물은 이 것 말고도 무수히 많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사물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해보고 있다. 그리고 그 사물에 저자처럼 철학적인 사유를 가져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적인 지식을 실 생활에서 표출해서 살아가는 것인 살아 있는 철학적인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책으로만 읽고 머리 속에 있는 것은 죽은 철학적인 지식일 것이다. 저자처럼 사물에 대한 촌절살인 같은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철학적인 끈을 얻은 것 같다.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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