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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기술 - 글쓰기, 누구나 잘할 수 있다!!
배상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첫 페이지에서부터 내 맘을 사로잡은 내용을 옮겨본다.
오늘날 명문이란 멋진 단어나 미사여구를 아로새긴 문장이 아니다.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고, 남이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글이 현대의 명문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글이 아니면 요즘 세대는 아예 읽지도 않는다. - 7p -
이분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내가 추구하는 글은 일단 쉬워야 한다. 친근해야 읽기 편하고 전달도 잘 된다. 어렵고 복잡할수록 쉽게 풀어주어야 독자들이 외면치 않는다. 가뜩이나 한국 사람들, 책 안 읽는데 글마저 어려우면 더 안 본다. 그래서 항상 독자 입장에서 쓰고 수정하는 편이다. 앞뒤 문법이 잘 맞는지, 중복 단어와 표현은 없는지, 매끄럽게 읽히는지, 환기는 잘 되고 있는지, 호흡과 템포는 적당한지, 내용이 무겁거나 가볍지는 않은지 신경 쓸게 은근히 많다.
읽는 내내 글쓰기란 테트리스 게임과 닮았다고 느꼈다. 테트리스는 도형끼리 조합만 잘하면 계속 진행할 수 있다. 문장에도 규칙이 있어 배열만 잘해주면 무난히 굴러가게 된다. 이같이 글쓰기도 게임처럼 빠져드는 맛이 있다. 앞으로는 모든 글마다 군더더기가 보일 것 같다.
이 책은 좋은 예, 나쁜 예의 형식이라 읽는 재미는 없지만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 한글의 어려움을 또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