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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산장 살인 사건 ㅣ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평점 :
요즘 초이스가 영 별로여서 이러다간 책이랑 멀어질까 봐 오래간만에 히가시노 햇님을 뵙기로 한다. 다른 건 몰라도 가독성 만큼은 World on Top이기에 독서 슬럼프를 이런 식으로 이겨낸다. 거참 나는 이상한 청개구리 심보 같은 게 있어서 베스트셀러나 신간들은 애써 찾아 읽지 않는다. ‘언젠가 때 되면 읽지 뭐‘ 이런 수퍼 그뤠잇한 마인드랄까. 그래서 한참 미뤄두고 있던, 남들은 다 읽은 이 작품을 뒷북치자면.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사고로 죽는다. 몇 달 후 신부 부모는 신랑과 지인들을 별장에 초대했는데 웬 강도 2인조가 잠입하여 모두를 인질로 잡는다. 강도의 눈을 피해 SOS 계획을 세워보지만 내부의 배신자가 계속 계획을 방해한다. 이런 와중에 누군가가 소리 소문 없이 살해되는데.
반전이 크게 두 방 있다. 야구로 치면 1루타와 2루타였는데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인물로 밝혀져서 글 쓰는 지금도 멍하다. 다들 이 책보고 거품 별점이라며 한마디씩 하시던데 이 정도면 충분히 고급 추리 아닌가? 기법도 훌륭한데? 보기 좋게 당했지만 기분은 좋으므로 오늘 저녁 메뉴는 부대찌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