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력 - 성령을 붙들면 거침없이 나아간다 유앙겔리온북스 3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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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목사님의 신간 <권능>이 나왔는데, 이제서야 <돌파력>을 읽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목사님의 책을 읽고 나면 가슴이 다시 뜨거워진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뒤죽박죽이던 믿음의 진리들이 제 자리를 찾아 조금씩 쌓이는 것 같은 뿌듯함도 느껴진다. 


구원의 파노라마, 예지-예정-소명-칭의-영화.미리 나를 아시고, 나를 정하시고, 나를 부르시고,
나를 의롭다 하신 아버지. 사랑 없이는 절대 낮아질 수 없고, 절대 이해할 수 없음을 조금씩 깨닫게 되면서, 다시 부족한 나를 부르시고, 나를 어여삐 사랑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힘을 얻는다. 

 나의 삶이 예수님이 동기가 아니라면, 그것은 가짜라는 말씀이 가슴에 우거진다. 온갖 이유를 끌어다붙이는 누더기 삶이 아니라, 그 분의 음성에 집중했노라고 그렇게 고백할 수 있는 생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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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통합형 논술 내비게이션 (위너스초이스) 1
토마스 홉스 지음, 최영일 옮김 / 위너스초이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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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그리고 리바이어던을 설명하기 위해 홉스가 주장한 인간 분쟁의
 3가지 원인은, 시대와 역사를 거쳐오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경쟁심, 자기 확신의 부족, 그리고 명예에 대한 욕구...  

"누가 그것으로 이익을 보는가"로 규명하면 교회와 교황 권력의 실체를 알게 된다고 주장한 대목에서는 씁쓸한 웃음이 베어나왔다.  인간이 선험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정의의 이념, 자연의 법칙..그 자연법의 정신이 2009년 대한민국 리바이어던 위에서 정말 자유롭게 날고 있기는 하는
걸까.

 통치자가 권리 가운데 일부라도 다른 이에게 양도하거나 포기한 경우, 국민을 무지한 상태로 방치해두고, 통치자의 권리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방치한 경우..홉스는 이 두 가지가 통치권을
유지해야하는 통치자가 자신의 의무를 어기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애통한 날, 시는 더욱 가슴을 후벼 판다..

 

생각의 사이

                             김광규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노동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

법과 전쟁의 사이

전쟁과 공장의 사이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휴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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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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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시간에 들은 기억이 나, 주저없이 집어 들었다. 지역의 작은 구멍가게 같은 회사에서 모터 분야 세계 1인자가 되기까지, 30여개가 넘는 적자 회사 합병후 1년여 만에 모두 흑자 기업으로 전환시키기까지, 독특한 경영 방식을 보여준 일본전산 나가모리 회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라는 모토가 가슴에 와닿는다. 큰 소리로 말하기,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하기, 오래 달리기로 뽑은 "깡"직원들이 써내려간 성공신화를 읽고 나니, 영양제라도 맞은 느낌이다. 


나가모리 회장의 말대로, 스스로 불은 못 붙이더라도 불 곁에 서서 함께 타오르는 사람이라도 되어야한다. 안된다는 보고서를 수시로 쓰면서, 나태를 여유로 포장하면서, 수시로 불을  꺼트리면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빈둥거리면서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습성을 일갈한다. 거친 소리들이 반갑다. 


"한 가지 일에 실패하고 문책당해서 회사를 그만두면,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똑같은 패턴으로 그만두게 된다. 한 번 정복하지 않은 실패는 또다시 엄습하게 되어 있다. 이 회사만 아니면, 이 상사만 벗어나면, 뭔가 새로운 환경이 주어지면 잘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라. 실패와 포기의 패턴은 마치 유전자 코드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에 세팅된다. 그 세팅을 한번이라도 어그러뜨려서
뒤집어 놓아야 동일한 패턴을 다시 반복하지 않게 된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진보적 반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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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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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로 비껴가는 풍경을 배경 삼아 지성인의 독백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온전히 혼자서만
누릴 수 있는 유쾌한 경험이 된다. 


재일 한국인이란 경계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매순간 검열하듯 고민하며 살아온
학자의 글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유연하고 푸근하다.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의 철학적 사유를 자신의 삶과 생각에 접목시킨 후 씹어보고
음미하는 과정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여정 속에 깊은 호흡으로 참예할 수 밖에
없다.


자유와 독립, 믿음을 고민하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모든 제도와 이념과 이데올로기와 풍습과 가치관이 이미 정형화되어 있어, 단순하게 받아들이며 살기만 해도, 어느 정도 행복하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시대에 대한 부러움. 인간의 고뇌는 결국 동일선상에 놓이게 되는가 보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인간 군상들 중 누가 가장 살아가는 데 힘겨울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평범보다 약간 비범한 사람들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이도 저도 아닌 그들은 삶에서 NO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면서도, 막상 NO가 가져올 파장을 책임질 능력과 권한이 없다는 것, 그러므로 그 능력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한껏 갈아지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인데도 무기력하게 한 숨만 짓고 있다는 것. 내 고민의 결론은 적어도 그 때는 명쾌했다. 

어째서 강상중 교수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이 하릴없는 고민이 떠올랐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느림의 미학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질의는  앞으로도 두고 두고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돈이 세계의 전부인가/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청춘은 아름다운가/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늙어서 '최강'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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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길 - 양장본
앤서니 기든스 지음, 한상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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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길>은 10여년 전, 메일 친구였던 그 분이 적극 추천하셨던 책이었다. 전 세계를 휩쓴 신자유주의의 병폐와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대안을 모색하려는 서구의 노력을 읽어보는 것은, 간호학도 이전에 사회적, 정치적 시민으로써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고언과 함께. 

변명을 하자면, 그 조언을 듣고도 1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약속을 이행하게 된 내 게으름이,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기든스가 제시했던 사회 변화의 징후들을 예견이 아니라 검증하며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므로.2009년 대한민국. 신자유주의 정책이 더 강화되고 있는 지금, <제 3의 길>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기억하기 위하여, 두서 없이 적는다.
 

1. 신자유주의가 가진 태생적 모순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합리적인 개인에 대한 무한한 신뢰에서 비롯되는 시장만능주의, 그리고 합리적 개인을 키워낸다고 믿는 전통과  도덕에 대한 악착같은 집착. 서로 상반된 이 두 줄기가 신자유주의의 물살을 내부에서 가르며, 두터운 마찰로 맞부딪혀   질주를 소강시킬 힘이 되리라는 통찰은, 전혀 들어보지 못했었다.  

2. 생활 전반의 민주화에서 시민 사회의 발전과 사회민주주의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교육의 역할을 읽고 나니, 그 날 그 분이 우리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비젼이 기든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아니라 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유연화하여 자기계발 시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하고,  학교 밖 교육 제도를 공고히 하여, 수많은 전문가들이 다시 전문가를 양산할 수 있도록, 학위 제도가 아니라, 전문가 창출 교육의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는 비장했던 주장.그것과 일맥상통한다.  기든스가 제시한, 근무 이외에 봉사나 사회 참여를 표준화하여,  의료비나 교육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은 참신했다. 
 

3. 성찰적 현대화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 나아가는 숱한 지점의 폭력에 관심을 갖는 학자의 세심함에 숙연해진다. 근대적 현대화가 갖는 과격성을 배척하고, 폭력의 위험성을 견제해야하면서 성찰적 현대화로 진화해나가기를 바라는 학자의 바램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나, 너, 우리 모두의 소망이 되어야할 것.
 

제 3의 길은 탐색하며 다듬어나가야할  지향점이며, 그 역시 불완전하리라는 솔직한 고백이어서, 담백하다.시대의 불확실성을 참고 견뎌낼 수 있는 의식있는 시민을 길러낼 수 있는가, 이것이 제 3의 길로 나아가는 데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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